온통 착색된 꼬리 펼친 공작새
여자는 모를 고통 잡생각이
많은 밤엔 손 뻗치는 자연법칙
끈덕지게 날 덮치는 숨 거친 여자들의 노래를 덮지
어쩜 난 엄청난 돌연변이
그래 허점 많은 인생은 계속 원점만 맴도나봐
위험천만 추방당한 희귀종 박탈감에 만들어낸 총과 칼
좀 까탈 부리지만 아리따운 그녀 맘에
정박할 항구를 찾아가는 정복자
그냥 말하기엔 좀 복잡한 얘기
신의 은총 독차지하던 처음 독자
여자 위해 한쪽 뼈를 바쳐 낙원에서도 쫓겨났지만
다시 거리를 좁혀가는 낙원의 반대쪽 별
빛바랜 색깔의 밤에 초승달에 관해
묻는 딸애가 내 두 팔에 안겨있다네
한 여름 밤의 꿈은 허탈해
손을 슬쩍 뻗어주오
푸르던 꿈 접고 도주하는 나를 모르는 척
거둬줄 나의 아내 적포도주




이런 치밀한 수준의 라임과 표현력이 더 빈티지 이후로 안나와서 아쉽습니다
피타입 본인도 다시는 못 쓸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잡생각이 많은 밤엔 손 뻗치는 자연법칙
성적인 행위를 고급스럽게 묘사한 명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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