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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원유니버스 페스티벌 후기

title: Playboi Carti (MUSIC)Yeisdumbasf16시간 전조회 수 400추천수 6댓글 12

일단 입장 대기 할 때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음


비 온다는 건 알고 있었기에 적당히 왔으면 덥지도 않고 괜찮겠다 싶었는데...와 이거 오늘 조진 거 같은데? 싶을 정도로 조온나 많이 왔음


근데 입장하고 물품 보관소에 짐 맡기니까 거짓말같이 그치고 화창해지는 거 보고 좀 신기했음ㅋㅋㅋㅋㅋㅋㅋ


티켓을 VIP로 샀는데 이건 좀 잘했다 싶었음 관람구역이 따로 있어서 일반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입장이나 물품 보관도 그나마 빠른 편이었어서 좋았음 라운지에 앉아서 무대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제대로 봤던 무대만 리뷰 하겠습니다


1. Effie

당장 저번주에 부산 파티에서 봤는데 그 때보다 뭔가 더 밝은 곡들 위주로 해주더군요(그래서 그런가 기침 안해준 건 살짝 아쉽...ㅠㅠ)


기본적으로 라이브를 잘 하다보니 굉장히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본인도 지금의 하입을 거만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거 같아서 팬으로서도 괜히 뿌듯했습니다


인디펜던트 아티스트가 미디어 힘 없이 페스티벌까지 온 게 이례적인 사례라고 하던데 (에피가 한 말임 진짜인진 모름) 그래서 그런가 음악 편곡이나 트랙 구성도 되게 신경쓴게 티가 나더라고요ㅋㅋㅋ


첫 스타트로 꽤나 만족스러웠던 무대였습니다


P.S

에피 무대 끝나고 뒤로 빠지는 데 킴제이 숨어있다(?) 걸림ㅋㅋㅋㅋㅋㅋ 어떤 여성분이 "킴제이다!" 하는 순간 사람 겁나 몰려서 시큐리티가 막고 킴제이는 도망감ㅋㅋㅋㅋㅋㅋㅋ


2. Yves, LIM KIM

두 무대 다 사실 보긴 했는데 처음부터 본 게 아니기도 하고 이브는 사실 제가 곡을 잘 몰라서...근데 확실히 빙송 활동을 했던 분들이라 그런가 노련미가 있긴 했습니다 이브는 솔로 가수로서의 행보가 앞으로 더 기대되는 무대였고 림킴은 실험성이 돋보였어요 근데 림킴이 All Right 새로운 버젼을 라이브 했는데 이젠 이게 좀 어색하게 느껴졌던...ㅋㅋㅋㅋㅋㅋ


3. Snake Chicken Soup

와씨 존나 섹시해요 진짜 형아 존나 섹시해요


사실 이 밴드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아닌데 무대 시작하자마자 몰입 되더라고요ㅋㅋㅋㅋ


특히 프론트맨은 본인이 왜 프론트맨인지 이해가 바로 됐습니다ㅋㅋㅋㅋㅋ


검정 스키니진에 딱 붙는 흰색 망고나시 그리고 태극기를 걸치고 나와서는 날티나는 양아치 애티튜드로 노래하는 데 아 저게 락스타지 싶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개또라이같은 눈빛으로 소리도 질렀다가 막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눕더니 낮은 포복도 하는데 너무 재밌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처음 접한 밴드인데 아마 앞으로도 계속 찾아듣고 팔로잉 할 밴드겠다 싶었습니다ㅋㅋ


4. Hypnosis Therapy 

제이플로우와 짱유는 굉장히 오랫동안 함께한 동료라 그런지 합이 존나 잘맞더군요ㅋㅋㅋㅋㅋㅋ


메인 플레이어 짱유와 디제이 겸 하입맨 제이플로우는 텐션 올리는 데 도가 텄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유도 음악만 접했지 무대는 처음 봤는데 에너지가 너무 넘쳤고 진짜 존나 신났어요


관객들도 그걸 기대하고 왔는지 그만큼 함께 잘 놀아줘서 더욱 신났고요ㅋㅋㅋㅋ


슬램도 하고 마지막엔 짱유가 관객석으로 들어와서 모쉬핏도 하는데 진짜 존나 신났어요ㅋㅋㅋㅋㅋㅋ


특히 중간에 짱유가 멘트 했던 게 인상적이었는데


"저희가 지금 유럽투어 돌다가 여기 온건데 솔직히 한국은 관객 반응 기대 안했어요. 사대주의가 씨발놈이라 뭐 유럽만큼 놀겠나 했는데 제가 개씨발놈이었습니다! 한국이 제일 잘놀아요! 대한민국 최고!"


그 뒤로는 두 사람 다 더 신나게 놀아줬고 시간 끝났는데도 한 곡 더 해주고 갔습니다ㅋㅋㅋ


5. Sophie Powers

사실 공연 전에 관객들로부터 가장 의구심을 많이 불러일으킨 라인업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시간은 왜 50분이나 되며 히트곡은 밈으로 소비된 STFU밖에 없는 거 같은데 이게 맞나 싶었던 여론이 많았죠


근데 그래서 저는 어땠냐 물어본다면 저는 꽤 좋았습니다


물론 아직 라이브가 여물었다는 느낌은 안들었습니다 보컬이나 춤이 다소 아쉽긴 했어요


근데 그걸 본인도 알았는지 다른 쪽으로 준비를 엄청 많이 했더라고요


스크린에 띄우는 영상도 스토리 라인을 짜서 만들어왔고 한글 자막도 많이 띄우더군요ㅋㅋㅋㅋㅋ


그 외에 의상도 두 벌을 준비했고 피처링으로 아일릿과 어떤 여성 기타리스트 분?도 섭외했더라고요


그 외에 백댄서들과 퍼포먼스도 진짜 많이 짠 거 같던데 저는 흐뭇하게 봤습니다 


P.S

원래 무대가 두 군데로 나눠져 있었는데 이 때 부턴 자리 안옮겨 다녔습니다 찰리 존버해서 최대한 앞에서 보고 싶었어요...이디오테잎...카사블랑카...좀 아쉽지만 1순위가 찰리였어서...ㅎㅎㅎ


6. BIBI

구미호가 있다면 비비가 아닐까 할 정도로 사람 홀리는 데 재능이 미쳤습니다


왔다갔는교로 시작하는 데 태극기 두르고 나올 때 부터 너무 이뻤어요ㅋㅋㅋㅋㅋ


멘트할 땐 너무 사람냄새나는 모습이었다가 밤양갱, 문학 소녀 같은 노래 할 땐 애교 넘치는 귀여운 모습이었고 몸, 종말의 사과나무 같은 노래 할 땐 너무 섹시했어요


무엇보다 곡이 시작되면 곡에 맞게 표정이 싹 변하는데 그 몰입도가 엄청났고 연기가 되는 분이다보니 단순히 노래를 부른다기 보단 하나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다만 다른 분도 언급하셨듯이 체력 이슈가 좀 있었는데...막상 곡 시작하면 보컬과 춤은 또 안정적인 게 신기했어요ㅋㅋㅋ 물론 곡 끝나면 헉헉 거리긴 했지만...ㅎㅎ


Screenshot_20250816_082323_Instagram.jpg

본인도 느꼈는지 해명아닌 해명도 했는데 저는 뭐 거슬리진 않았습니다ㅋㅋㅋ 


밴드셋과 댄서 팀을 활용해서 굉장히 다채롭고 꽉 찬 무대를 보여줘서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P.S

몸 부를 때 춤 수위가 꽤 강했어서 와 한국에도 이런 게 되는 구나 싶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구강성교를 은유하는 듯한 구도라던지...남자 댄서 목줄 채우고 다니는 퍼포먼스라던지...ㅋㅋㅋㅋㅋㅋ 문제는 그 무대 뒤에 관객들중에 10대가 있다는 걸 알았는데 본인도 당황했는지 여기 있어도 되요...? 라고 물어봤던ㅋㅋㅋㅋㅋ


7. Allday Project

아디다스 광고 무대였고 사실 발매곡이 두 곡밖에 안되서 공연시간이 길진 않았는데 그래도 기대했던 팀이었습니다


저한테는 타잔 이 분이 진짜 물건인 거 같았어요


라이브도 너무 잘하고 랩하는 모습이라던지 분위기 띄우는 거라던지 이런 게 아이돌보단 래퍼의 모습이 보이더군요ㅋㅋㅋㅋㅋㅋ 


또 전반적으로 무대를 자유롭게 했는데 약간 옛날 빅뱅의 자유로움을 보는 거 같았어요 춤 출 땐 추고 놀 땐 노는 게 그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ㅋㅋㅋ


8. Charli XCX

대망의 찰리


대기 시간 때 솔직히 다리도 너무 아프고 하루 죙일 쏴대는 물대포에 옷도 다 젖은데다가 인파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게 굉장히 찝찝했는데 찰리 나온 순간 다 잊었습니다ㅋㅋㅋㅋㅋ


다른 아티스트들은 그 큰 무대를 채우겠다고 밴드도 데려오고 댄서도 세우고 하는데 찰리는 그런 거 하나도 없이 그냥 마이크 하나 들고 올라왔어요


그래서 어쩌면 비어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런 거 전혀 없었습니다 무대를 채운다기 보단 점령하는 느낌이었어요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대단했어요 


거기다 AR은 최소화하고 그 모든 곡을 생라이브로 하는데 너무 잘하더라구요...


저는 사실 찰리라는 아티스트는 노래를 기깔나게 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녀의 근본은 어쨌든 클럽 문화와 레이브 파티같은 쪽으로 알고 있어서 무대에선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 턴업시키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와 이렇게까지 잘한다고? 싶을 정도로 라이브가 너무 좋았습니다


거기다 춤출 땐 왜 이렇게 섹시한지...곡에 취해서 춤을 추기도 하고 무대에 누워서 퍼포먼스하기도 하는데 음악과 찰리가 하나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무대에 찰리와 함께 카메라 촬영하시는 분도 한 분 같이 있었는데 이 분도 정말 중요했습니다


이 분의 카메라 워크를 통해 스크린에 나오는 영상이 이 무대를 완성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투어 내내 함께 하셨던 분 같은데 합이 너무 좋더라고요


이번 한국 공연이 브랫 투어 마지막 공연이라던데 찰리에게 한국 공연이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ㅎㅎ


저한테는 한동안 일상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에너지가 되어 줄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P.S1

개인적으로 찰리 곡 중에 Everything is romantic 이게 최애곡인데 이거 편곡된 버젼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눈물 한 방울 흘릴 뻔...ㅎㅎ


P.S2

한국의 Apple Girl은 Allday Project 였습니다


P.S3

퇴장 할 때 킴제이 한 번 더 마주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는 제가 개인적으로 알아본거라 악수하고 앨범 나온 거 집가면서 들어보겠다고 축하드린다고 했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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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16시간 전

    아일릿 어떠셨나요? 이거땜에 안간거 좀 후회중 ㅋㅋㅋㅋㅋ

  • title: Playboi Carti (MUSIC)Yeisdumbasf글쓴이
    16시간 전
    @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저 말고 다른 분들도 개놀란 거 보니까 미리 예고된 거 같진 않더라고요

     

    제가 그 팀을 잘 아는 건 아니라 멤버들이 눈에 막 익지는 않았지만 라이브는 되게 잘하더라고요ㅋ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어린 친구들이라 그런지 그 친구들의 풋풋함도 되게 좋았어요ㅋㅋㅋ

     

    글고 사람들 반응 보니까 되게 대세인 팀같긴 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 16시간 전
    @Yeisdumbasf

    가려다가 소피파워스 50분인거 보고 안갔는데 ㅠ.ㅠ 좀 후회가 😭

  • title: Playboi Carti (MUSIC)Yeisdumbasf글쓴이
    16시간 전
    @민니

    50분이라는 게 사실 길어서 저도 좀 의문이긴 했는데 본인 딴에는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많이 잡은 거 같아서 납득됐습니다ㅋㅋㅋㅋㅋ

     

    뭔가 타국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이 이뻐보이는 느낌?ㅋㅋㅋ

  • 16시간 전

    안간거 ㅈㄴ 후회중..

  • title: Playboi Carti (MUSIC)Yeisdumbasf글쓴이
    16시간 전
    @과카몰리

    아 진짜 최고였습니다 저는 너무 좋았어요...ㅎㅎㅎ

  • 13시간 전

    짱유 국뽕 찐모먼트 개웃기네 ㅋㅋㅋㅋㅋ

  • title: Playboi Carti (MUSIC)Yeisdumbasf글쓴이
    12시간 전
    @MarshallMathers

    멘트 개찰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 또 경상도 출신이라 사투리도 걸걸해서 "제가 개씨발놈이었습니다" 할 때 ㄹㅇ 술취한 아저씨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

  • 10시간 전
    @Yeisdumbasf

    개웃겼어요 이거 진짜 ㅋㅋㅋ

  • 13시간 전

    후기 개쩐다

  • title: Playboi Carti (MUSIC)Yeisdumbasf글쓴이
    12시간 전
    @Jablo

    개재밌게 놀다와서 얼른 자랑하고 싶었음ㅋㅋㅋㅋㅋㅋ

  • 10시간 전

    다른 공연들도 다 좋았고, 특히 처음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되게 신선한 경험이었는데 찰리 무대 하자마자 그냥 기억 속에서 싹 잊혀졌네요... 찰리 온다는 루머 들리자마자 주저없이 VIP 지른 보람이 있었어요

    정말 인생 최고의 공연을 즐기고 온 것 같습니다 아직도 5m 앞에서 워킹하던 찰리의 모습이 너무 생생해서 영상 계속 돌려보고 있어요 ㅋㅋㅋ 공연 다 찍어두길 잘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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