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켄황을 추종하면서 드버지 음악 수면제 같다고 음해했었는데
그냥 드버지 드버지 거리면서 커뮤에서 샌드백된게 재밌어서 한번 친해져보려고 드레이크 명곡들만 모아서 공부할때 틀어놨다가 중독되어버려서 진짜 드버지가 되어버림;;
그래서 한번 왜 내가 드레이크의 음악을 예전에는 못 느꼈지만 지금은 괜찮게 느끼는지 나름대로 분석한 이유를 적어보면
1. 감정의 변동폭이 낮다
힙합이건 타 장르의 음악이건 음악을 듣고 기쁘던 신나던 우울해지던 슬프던 감정의 fluctuate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감정을 변동시켰다가 언젠가는 음악이 종료되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게될때 기분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으면서 약간의 피곤함이 발생하게됩니다.
반면에 드레이크의 음악은 감정에 개입하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조금 덜 자극적이라고 할까요? 이게 드레이크의 장점이자 단점인게 감정의 변동폭이 작기에 처음 들으면 잘 안와닿고 조금 지루하거나 무미건조하죠, 이걸 뭔 맛으로 돌리냐는 의문이 생길수 있는데, 반대로 말하면 감정을 변동시키고 다시 돌아가는 과정을 겪어야만 하는 타 아티스트들 음악을 듣기 피곤하다면 드레이크의 음악은 휼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덜 변동되기에 덜 피곤하게 음악을 오랜시간 귀에서 재생시킬수있습니다.
2. 다양한 장르적 배리에이션
그렇다고 마냥 지루하기만 하냐? 그것도 아닌게 마냥 랩만 주구장창 나오는것도 아니고 똑같은 장르나 똑같은 느낌으로만 모든 곡이 형성되어있지않고, 꽤나 다양한 느낌으로 곡의
스펙트럼이 분포되어있고요 각 곡마다 드레이크의 래핑또한 적당히 리드미컬하게 변주되기에 체감상 감정 동요를 안시키는 곡들이 되게 다양하게 분포를 합니다. 드레이크의 톤도 오래듣기에 크게 거북한 톤도 아니고요.
3. 상기된 장점이 합쳐져서 나오는 보편적 통용
한마디로 드레이크의 음악은
“덜 피곤하게 적당히 지루하지 않은 곡들을 다양하게 귀에서 오랜시간 재생시킬수 있다” 는 점인것 같습니다. 벌서 몇 주째 드레이크 노래만 공부하거나 집갈때 아무생각 없이 틀어놓는데 크게 질리지가 않네요. 작업물이 워낙 많아서 다 소화를 하려면 좀 걸릴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노래자체가 무난무난해서 어디서든 틀어놓아도 될 듯합니다. 쇼핑몰이 됬든 음식점이 됬든 서점이 됬든 집이든 도서관이든 어디에서나 매칭되는 광경이 그리 이상하지 않게 그려지는건 드레이크만의 큰 장점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쓰다보니까 길어졌는데 드레이크의 음악은 ‘탄산수’ 같습니다. 처음 마셔보는 사람들은 이걸 뭔 맛으로 마시나 싶겠지만 계속 마셔보다보면 어쨌든 물과는 다르지만 덜 심심하게, 가끔 톡 쏘는 드레이크만의 맛을 느끼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 음료랑 다르게 일단은 물이니까 계속 마셔도 건강에 큰 상관은 없잖아요?
올해 전반적으로 들을것도 없고, 귀도 한 미 일 세 나라에서 감정이나 도파민 가득 담긴 음악들만 하루종일 듣다보니 저도 모르게 귀가 피곤했나봅니다. 당분간은 드레이크의 음악으로 피신해있을것 같네요. 작년까진 드레이크 음악을 못 느꼈었는데 드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눈을 떴구나
장점이자 단점
틀어놓으면 듣지만 틀진 않음
저도 드혐+켄빠였는데 디스전 이후로 드레이크 더 좋아하게 됨
몇몇 노래들은 손이 자주 가긴 하는데
앨범 통째로 듣는 경우는 진짜 거~의 없는것같음
드 버 지
드아성애는 시간문제
근데 꽤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
전장연은 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 의 줄임말인데
드장연이면 드레이크 장애인 연대 같은 워딩이 되어버리니까
뭔가 다른 표현이 낫지 않을까요?
그 뜻 아니었음?
아니 진짜로 그 뜻인 줄 알았는데 그럼 뭔 뜻임
아니라고 한게 아니라 엄... 이런 의미로 쓴거임
이지 리스닝은 진짜 GOAT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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