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qFNLEjA0jIM
뒤지게 하기 싫은 가상실험 리포트를 쓰며...
링크로 달아둔 플리를 듣게 됐네요.
딱히 깊은 생각을 했던 건 아니지만,
최근 칸예의 비상식적인 행보가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지금의 칸예는 나한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혹자는 칸예가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다며 못 봐주겠다는 의견을,
혹자는 나치 프사를 달며 칸예의 행동에 동조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들에게 도덕적 잣대나, 자유의지(비앙카 아님) 를 들먹이며 옳고 그름을 논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저 나에게 칸예가 무엇인가?
커리어 말미(정해진 것은 없지만)에 들어선 것처럼 보이는 칸예를 어떻게 즐겨야 할까?
혼자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21살의 잘생긴 청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칸예의 돈다가 발매되던 그 해, 본격적으로 칸예에 입문해서 햇수로 5년째 칸예를 듣고 있지요.
칸예는 근 5년동안 사람샛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한 입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며, 21살의 잘생긴 청년에게 충격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그의 기행, 처음에는 보면서 많이 놀랐지만
요즘들어 하게 되는 생각은, ye의 행동이 미운 거지.. 어떻게 칸예의 음악까지 미워하겠냐는 겁니다.
칸예의 음악은, 근 5년동안 저에겐 일상과도 같았고, 아직도 좋아하며, 여전히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명반이 나올거라 기대하진 않음)
그의 기행적인 행보, 날로 갈수록 하락하는 앨범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저는 칸예가 좋습니다.
동시간대에서 그의 전성기를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칸예가 남긴 자취가 저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기 때문이죠.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밝게 빛날 때와 덜 빛날 때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린 음악을 내는 칸예도 좋습니다.
간혹 음악계에서는 노선 바꾼 뱀새끼라는 타이틀을 부여받고,
명예가 실추되는 아티스트가 나오곤 합니다.
자신이 뱉은 말을 지키지 못하는 아티스트를 보며, 떠나는 팬들이 있습니다.
그치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메세지를 지키지 못했다고,
그 아티스트를 미워할 이유는 없는 거 같습니다.
아티스트 본인이 지키지 못한 태도를, 팬인 본인이 지키면
자신이 우러러봤던 그 양반들보다, 위대한 삶을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칸예는 자신의 음악이, 자신감에 대한 것임을 말하며,
자신의 팬들은 칸예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본인을 사랑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ye의 가죽에 갇혀있는 자아가, 칸예 오마리 웨스트인지 칸예 웨스트인지 이저스인지 ye인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의 음악이 좋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아할겁니다.
지금의 모습과는 별개로,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의 거울과도 같은 삶을 보여줬던 사람이니까요.
그의 음악을 이정표, 혹은 반면교사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다 칸예야.
문학에서 보자꾸나.
21살의 잘생긴 청년ㄷㄷ
리얼루요
개인적으로 현재의 칸예를 혐오한다는 입장을 엘이에서 밝혀왔지만
칸예는 저에게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칸예를 질리도록 듣고 좋아했던 예전부터 현재 Ye의 행보를 매우 혐오하는 지금까지 칸예의 음악은 꾸준히 듣고 좋아해왔습니다
칸예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양립하는 현 상황에서도 칸예라는 인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들은 그의 디스코그래피와 칸예라는 아티스트가 그들에게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일 것이기에 이해가 가고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입장들도 그를 애정해왔던 팬심으로부터 비롯된 안타까움이기에 이해 가고요
글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21살의 잘생긴 청년은 누군가요
저요
제가 칸예에 대해 부정적인 스탠스를 갖지 않는 이유는
칸예가 정신적으로 질병을 앓고있기 때문인 거 같기도 합니다.
칸예의 발언과 행동에는 그의 의지도 담겨있겠지만,
얼마나 영향을 끼쳤을 지 모르는 심리적 기제가 존재할 것이기에
마냥 비판만 할 수는 없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그 양반 발언에 동의하는 건 전혀 아님.
그냥 아 또 시작됐구나.. 싶은 느낌
정신병으로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선도 넘은 느낌 ㅇㅇ
이게 옳게 된 칸예 팬이지
감사합니다. 최근에 똥글을 많이 써서, 진지한 글도 한 번 써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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