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iphople.com/fboard/31540584?page=2
이 글에도 적었지만
샘플링 작업할때 가장 힘든 점이 덜어내고 싶은 사운드가 있을때 입니다
이 곡에서 보컬만 쓰고싶다, 비트만 쓰고싶다, 기타만 쓰고싶다 싶을때가 정말 많은데
이런 경우 원래는 제발 그런 사운드가 있기를 빌면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검토해봐야 해요
그렇게 쓰인 대표적인 예시가 MBDTF 의 Lost In The World 에 쓰인 셰이커 소리인데
Lyn Collins - Think (About It) 이라는 곡의 뒷부분에 나오는 셰이커 소리만 찾아서 쓴거죠
그래도 없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EQ로 잘라내거나 사운드에 변형을 줘서 쓰곤 하는데
이제 AI 기술로 음원 분리라는게 가능해졌잖아요
기존에도 열악하게라도 분리해주는 기술이 있었지만 위상문제와 음질저하로 절대 깔끔하게 나오지 않아서 사용하기 꺼려졌다면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한 지금은 거의 티가 안날정도로 정말 깔끔하게 분리가 됩니다
이번 칸예가 공개한 Close To You 한번 잘 들어보세요
원본 통샘플이 그대로 나오다가 칸예 보컬이 나올때 기타만 싹 남게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느낄 정도로 정말 깔끔하게 분리가 됩니다
칸예는 이 곡에서 스티비 원더의 보컬, 기타, 관중의 박수와 웃음소리를 각각 분리해서 더욱 더 미니멀하게 재구성했는데
미니멀할수록 잡티와 오류가 더 도드라져서 원래 기술로는 정말 위험한 도전인데 이게 가능해졌다는거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대로 생각해보면 역으로 맥시멀하게 가거나 다른 곡을 가져오거나, 내 악기와 합칠때도 분리한 후 어울리는 조합을 찾아내서 만드는 등의 새로운 방식으로도 쓰일수 있다 생각해보면 정말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따르는 부작용이 많이 있다고도 생각하지만 오히려 더 독창적인 작업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맨 위에 글도 읽어봐주세요 심심해서 써봤어요!
목소리를 기괴하게 변형시키는게 아니라 이런건 잘쓰면 진짜 좋은 기술
저는 보컬 AI에도 꽤 큰 매력이 있다고 느끼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도 너무 좋은 기술이 많이 나왔죠...
힙합은 아니긴 한데 비틀즈 최근 싱글도 존 레논 목소리만 AI 기술로 분리해서 작업했었죠
AI 기술 덕분에 거의 몇십년만에 완성시킨 거라는데
이런 면에서는 음악에서 AI 기술의 사용이 정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물론 530 식으로는 절대 쓰면 안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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