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스터나 RYM이 무진장 빨아주는 앱스트랙..
원래는 컨셔스처럼 가사의 갈래중 하나라 알고 있긴한데
점점 장르가 발전하면서 자연스레 로파이풍 비트 + 드럼리스 쪽으로 장르를 굳혀갔음
그리고 내가 말하고 싶은 앱스트랙이 바로 이런 앱스트랙임..
뭐 솔직히 앱스트랙 중에서도 나도 좋아하는 앨범이 분명 있기는함
근데 이게 앱스트랙이라서냐..?? 라기 보단 그냥 비트가 좋고, 내용이 좋을 경우일 뿐
앱스트랙이란 장르 자체에 대한 호감은 모르겠음
특히 글 잘 쓰면 시인을 할 것이지, 왜 래퍼를 하느냔 말에 크게 공감하는게..
차라리 추상적인 가사와 함께 그만한 설득력이 있는 사운드라면 오히려 난 그 누구보다 반길 것임
근데 안 그래도 난해한 내용에다 뺑뻉이 돌려지는 지루한 루프 비트에, 속이 거북할 정도로 탁한 믹싱은
의도건 아니건 상관 없이 귀에 상당한 피로감을 안겨줌
그리고 앱스트랙은 마치 철밥통 처럼도 느껴짐
한번 씬에서 눈도장 찍히면 그 이후로 어떤 앨범을 내든 특정 수준의 평가는 유지되는 느낌
진짜 작정하고 구린 앨범을 내지 않는 이상, 전작과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사운드를 내놓으면
별에별 해괴한 이유를 대며 빨아주는 것 같음
물론 아는만큼 보인단 말도 정말정말 공감은 함, 나도 실제로 경험해봤기에.
근데 어쨌거나 나같은 프로듀싱 지식이 믹마 외엔 전무한 일반인이 느끼는 앱스트랙은..
정말 특정 소수를 제외하면 양산형 트랩씬 만큼이나 생산성 없는 장르란 인상을 줌
그리고 작곡과들이 보면 솔직히 이게 작곡이라고도 뭐한 퀄리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가사가 개인사랑 많이 엮여있단 점도 참 불친절함
명성 있고 유명하다면 기꺼이 찾아는 보겠다만
앱스트랙 언더씬은 그마저도 최악의 수준에 달함.
아니 내가 정보가 없는데 니들 개인사를 어케 알아...ㅅㅂ
앱스트랙 장르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음
대신 장르가 과도하게 하잎 받았고, 그 기준이 불명확하단 점과,
앱스트랙 고수들이 느끼는 앱스트랙을 난 듣고 싶음
와 이건 진짜 공감
저도 앱스트랙 싫어하는데 정확하게 제가 하고싶은 말임
굿그럼추천을눌러
어렵다
앱스트랙이랑 앰비언트가 제일 느끼기 어려운거 같음.. 계속 듣다보면 뭐하러 듣는거지 싶음
..
먼말인지알듯
앰비언트는 좋으니까 한잔해~
앱스트랙도 잘 만든건 좋다 생각해요 가사 잘쓰는 래퍼들 보면 ㅇㅇ
앰비언트는 그냥 심신의 평화
저도 둠 빼고는 잘 안듣게됨
제말이그말
앱스트랙이여서 좋다기보단 그냥 사운드가 좋아서 좋은 그런 느낌
그니까전앱스트랙장르자체를 모르겠어요
앱스트랙이고 뭐고를 떠나서 설득력이 있는 앨범이 좋은 평가를 받는거죠
평가는 좋게 받는데 질적으로 낮다고 생각하시는 앱스트랙 앨범의 예를 구체적으로 들어주실수 있나요?
제가 최근에 못 만든 앱스트랙만 들어서 그럴지도요
근데 평가 좋은 것 중에서도 그닥 탐탁치 않는 것들도 꽤 되긴해요
잠깐 나와있어서 좀따 정리하겠슴다
이제와서 적는데
Navy Blue, Maxo, Cities Aviv, Mach Homy, 등등
좋아하는 앨범도 있긴 해요, 근데 대부분이 불호일 뿐
얼은 디스코가 적어서 전 Voir DIre, Feet Of Clay
혹시 이유도 모두 알려주실수 있나요?
Feet Of Clay는 저도 안좋아함
아비브는 시크릿 워터 이전까지 사실상 같은 주제의 반복이고.. 딱히 참신한 작법도 아니라서 갈 수록 산으로 가는 느낌이더라구요. GUM 은 좋았지만 그 9 앨범은 많이 실망스러움. Navy Blue 도 3부작이랑 Ways Of Knowing 은 ㄱㅊ은데 최근 신보는 상당히 별로였어요. 너무 뻔한 구절도 많고. (Running Sand 같이) Maxo 는 걍 갓센스 앨범 빼면 가사가 결이 안 잡혀있달까.. 그래도 릴 빅맨은 비트 좋아서 그나마 ㄱㅊ 얼은 걍 단도직입적으로 난해한게 큰 듯요
그래서 마코미같은 투메 앱스트랙만 들음
빌리우즈, 얼, 막호미, 마이크 정도만 들음
대마초 간접 체험 GOAT
뭐 솔직히 앱스트랙 중에서도 나도 좋아하는 앨범이 분명 있기는함
근데 이게 앱스트랙이라서냐..?? 라기 보단 그냥 비트가 좋고, 내용이 좋을 경우일 뿐 <<< 예 저도 그렇습니다 비트가 좋고 내용이 좋은 게
차라리 추상적인 가사와 함께 그만한 설득력이 있는 사운드라면 오히려 난 그 누구보다 반길 것임 <<< 바로 설득력이고 빨린다고 표현할 만한 앱스트랙 앨범들은 설득력을 갖추고 있어요 보통
특히 글 잘 쓰면 시인을 할 것이지, 왜 래퍼를 하느냔 말에 크게 공감하는게.. <<< 밥 딜런은 왜 음악가가 되었을까... 켄드릭은 왜 래퍼일까...
진짜 작정하고 구린 앨범을 내지 않는 이상, 전작과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사운드를 내놓으면 <<< 누구든 이러면 나쁘지 않았다 정도의 평은 받지 않나요? 물론 실제 이상으로 약간 더 좋은 평가를 받을 때도 있다는 데는 저도 동의하는데 그건 어느정도는 매니아들이 주로 듣다보니 좋아하는 사람들 눈에는 그정도로도 만족스러워서 그런 면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평가하는 표본의 수가 적어서 그렇달까?
가사가 개인사랑 많이 엮여있단 점도 참 불친절함 / 아니 내가 정보가 없는데 니들 개인사를 어케 알아...ㅅㅂ <<< 1. 모르고 봐도 안 될 정돈 아니고 2. 궁금하면 직접 좀 찾아보거나 하다못해 엘이에라도 물어볼 수 있으니까요 3. (갠취의 영역이긴 하지만) 정확히 알 수 없는 개인사를 추상적인 가사로 짐작해나가는 과정이 나름 재미가 있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저는
로파이/드럼리스/몽롱한 사운드 문제는 어느 정도 취향의 영역이니까 넘어가고
추상적이고 난해한 가사에 대해서는 복잡하고 난해한 예술에 대한 논의를 그대로 적용시키면 적어도 왜 만들고 왜 듣는지 이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조예가 깊진 않아서 뭔가 통쾌하게 설명은 안 되는데... 암튼 이유가 있고 매력이 있다는 말(?)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제 말은 가사만 잘 쓰면 뭐하냐는 거지
켄드릭이나 밥 딜런 같은 전설 분들에게 덤빌 생각은 없슴다..
심지어 전 컨셔스도 되게 좋아함
그리고 입지가 쌓임에 따라 어느 장르던 고평가 받게 되는건 저도 동의해요. 다만 앱스트랙은 그런 실험이나 변화의 폭이 비교적 미미하고 거기에 대핟 기준도 관대한 느낌. 음..앱스트랙이니까 하면서요
그 외에 개인사를 추측하능 과정이나 나머지 얘기는 저도 도움 됐습니다 감사해료
진짜 가사 "만" 잘 쓰고 나머지가 다 구린 경우는 접해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는디... 뭐 음악 하는 이유가 있겠죠(?) 우린 그냥 듣고 별로라고 욕 하면 되는 거야
앱스트랙이 앱스트랙이라서 관대한 건 아까 말한 것처럼 마니아층 위주로 듣는 장르라서 앱스트랙이 앱스트랙이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이게 과대평가라면 과대평가지만... 앱스트랙이라는 장르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느낌?
뭐 마니아 층이 특정 장르에 쏠려있어서 그럴 수돈 있겠네요
가사만 잘 쓰고 나머지가 다 구리단건 너무 극단적이고, 굳이 예시를 들자면 한동안 엘이에서 엄청 까이던 제이콜쯤 되겠네요
얘는 그래도 메인스트림이라 간간히 언급이 나오지.. 이보다 언더 친구들은 그럴 기회 조차 없으니깐요
제이콜은 앱스트랙...은 아니잖아 걔는 그냥 과대평가임 ㅇㅇ
앱스트랙 아니죠
저건 걍 뒷 얘기 하려고 말 붙인거고
앱스트랙만의 리릭시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어요
설령 잘 쓴 가사라 해도 이런저런 지루한 사운드랑 엮이면서 별로라 느껴지는데.. 그럼 랩도 준수하고 가사도 준수한 제이콜이 과대평가란건 어불성설이 아닌가 해서요
앱스트랙만의 리릭시즘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저도 조예가 깊은 건 아니지만 제 느낌을 말해보자면:
근현대에 들어서며 에술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에서 탈피하기 시작했잖아요? 가사는 곧 문학이니까 문학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단순히 좋은 묘사로 상황을 잘 그리고, 논리적으로 전개가 맞아떨어지고, 따위의 개념에서 벗어나서 화자의 주관적인 의식의 흐름과 생각의 전개를 따라간다던가, 이야기의 시간을 마구 뒤틀어버린다던가, 시의 경우에는 시의 구조나 생김새(!) 같은 것들도 시적 표현의 영역이 된다던가...
앱스트랙 역시 힙합 리릭시즘에 있어서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메인스트림 트래퍼들이 마약, 갱, 돈, 섹스 등에 대해 직설적이고 화려하게 표현하고, 컨셔스 래퍼들이 정치사회적 이슈를 직설적으로 곧장 내세워 이야기하고, 제이콜 같은 아티스트가 자전적 이야기를 베베 꼬지 않고 깔끔하게 보여준다면 (물론 이러한 것들이 다 앞서 말한 변화의 영향 하에 있기에 직접적으로 1대1 대응되진 않겠지만요), 앱스트랙 리릭시즘은 그러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에서 보다 벗어나서 보다 주관적이고 추상적이고 어찌보면 난해하지만, 그 안에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고 청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주는 거죠. 그 과정에서 알듯 말듯한 개인사나, 복잡하고 방대한 레퍼런스, 도통 못알아쳐먹겠는 컨셉 같은 것들은 가사를 파고들고 사유하는 과정에서의 즐거움과 쾌감을 키워주는 요소들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물론 이런 게 취향은 아닐 수 있지만... 일단 그런 느낌이 아닌가 저는 생각했습니다
물론 음악이 구리면 지리는 가사를 써도 구린 게 맞긴 함 그건 동의해요
그런 의미에서 제이콜은 준수하긴 한데 너무 평이해서 낮게 평가하는 편...
사실 제이콜은 알 빠 아니지만, 그래도 본글 덕에 확실히 앞으로 앱스트랙을 감상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여지를 남기다 못해 과할 정도로 불친절한건 아직도 제게 익숙친 않네요
그리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인지도 끊임 없이 의심해봐야하고 여러모로 피곤한 장릅니다
쨌든 감사해요
피곤하고 익숙하지 않은 건 아무래도 사실이긴 하죠ㅋㅋㅋ
그래도 그런 과정에서 얻는 게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와의 이야기에서 도움을 얻으시고 다양하게 생각해보실 수 있으셨다면 다행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앱스트랙이라서 좋은게 아니라면.. 그 좋은 앱스트랙 비트들로 더 많은걸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항상
특히 마이크
앱스트랙이라서 좋은게 아니라면...<<이게 무슨 뜻이죠?
그럼 컨셔스 랩 앨범들 중에선 컨셔스 랩이라 좋은게 있는건가요?
그럼요
컨셔스라서 좋은 앨범은 너무 많죠..
사운드가 상대적으로 빈약할지라도 가사 때문에 듣는 노래도 많음
대신 저도 단지 가사로서의 앱스트랙은 오히려 좋아합니다
제 최애 앨범 BTI 도 그런 특징이 두드러지는 편이고
그리고 컨셔스랑 앱스트랙 차이는,
여기서 더 컨셔스했음 좋겠다는 이어도
앱스트랙 얹으면 좋을 것 같은데란 생각은 한번도 안 해봄
예컨데 마이크가 "그 좋은 앱스트랙 비트들로 더 많을걸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말이 무슨 말씀이신지...
대충 이해한 거로 풀자면 굳이 앱스트랙 가사나 바이브에 천착하지 않고 다양한 거를 하면 더 좋을 수 있지 않냐는 거로 이해했는데
뭐... 잘 하는 게 있는 거니까요 마이크가 갑자기 메트로 타입 트랩이나 카티 타입 레이지, 심하면 커디 마냥 기타 들고 락하면... 에바잖아
물론 아티스트의 역량 자체가 높다면 다른 장르를 해도 일정 이상 해낼 수 있죠 예컨데 켄드릭이 그런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켄드릭은 뭘 던져줘도 ㅈ되게 랩을 하고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게 앨범을 구성하니까 레이지 해도 잘하겠지 같은 느낌이랄까요
근데 그건 "시도를 하고 나서" 확인할 문제지 아직 뭐 아무것도 안 했고 매너리즘에 갇힌 것도 아닌데 그런 이야기를 하기엔 섣부른 감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뇨 커디마냥 기타 들고 락하란건 아니고
그 좋은 비트에 붐뱁 드럼을 얹어서 더 많은 아티스트들을 활용할 기회가 있지 않나 싶어서요
이번 앨범의 454 들으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음
드럼리스는 드럼리스라서 좋은 맛이 있는 거니까요
뭐 암튼 다양한 거 하면 좋겠다고 저도 생각하긴 함
개인적으로 드럼리스가 로우톤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하는편. 그리고 웨싸건은 그냥 랩을 잘함
그건 뭐 저도 공감
저는 앱스트랙 좋아합니다만 좋은 앨범 아닌 앨범 호불호가 확 갈리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얼 섬랩송은 평가 제일 좋은 대표작이지만 개인적으로 불친절하게 느껴서 별로 안좋아해요
말 그대로 추상 힙합이라 어떤 단어로 개념화하거나 포섭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냥 힘 빼고 편하게 들으면 좋더라구요
흠흠.. 전 힘 빼고는 뭘 들어도 좋게 들려서 이게 앱스트랙이 좋은건지 아닌건지가 헷갈리곤 해요
그래도 좋으시다니까..
평냉같은거 아닐까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음..
정말 특정 소수를 제외하면 양산형 트랩씬 만큼이나 생산성 없는 장르란 인상을 줌 <--- ㄹㅇ 영산형 트랩을 들을 때 비슷한 감정을 앱스트랙이나 드럼리스 앨범 비트들을 들을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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