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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eeknd - HURRY UP TOMORROW 리뷰

title: Daft Punk내눈을녹여미래를보시오16시간 전조회 수 527추천수 11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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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RRY UP TOMORROW (2025)

by The Weeknd




The Weeknd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그를 '스타보이' 라는 이미지로 각인시켜준 히트곡 Die For You, 그의 최대의 히트곡 Blinding Lights, 오래전 그만의 스타일과 음악적 감각을 확실히 보여준 The Hills 등등 그의 여러 작품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각자 기억하는 곡은 다르겠지만, 이 곡들 모두가 The Weeknd에게서 나온 음악적 산물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만큼, The Weeknd가 알앤비 장르 뿐만 아니라 음악산업 전체에서 지니는 영향력과 대중성은 감히 의심할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러한 그가 갑작스럽게 The Weeknd라는 활동명을 버린다고 선언, 그리고 앞으로는 자신의 본명 Abel Tesfaye (에이블 테스페이) 로서 활동하겠다는 것을 못박게 된다. 그와 동시에, The Weeknd로서의 작품은 이번 앨범, HURRY UP TOMORROW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발표하며 사실상 커리어 초기부터 이어져오던 The Weeknd로서의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게 된 것이다.


The Weeknd라는 가수의 음악을 사랑하던 팬들을 비롯, 대중들은 이러한 그의 결정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그의 음악, 그의 이미지, 그의 영향력은 모두 그가 'The Weeknd' 라는 가수로서 만들어내고 쌓아올린 것이기 때문에, 그의 결정이 과연 옳은것인지, 그리고 The Weeknd라는 페르소나의 여정이 여기에서 끝을 맺어야 하는건지 많은 의문을 품게 되었다.


이러한 기대와 걱정들을 뒤로한채, 2025년 1월 31일, The Weeknd로서의 여정을 끝마칠 앨범, HURRY UP TOMORROW가 발매되었다.


위켄드 본인이 직접 언급하기도 하였고, 많은 팬들이 알고있듯이, HURRY UP TOMORROW(이하 HUT)는 After Hours - Dawn FM - HUT로 이어진 서사, 일명 Nightmare Trilogy(악몽 트릴로지) 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피날레이다.


HOB, BBTM, STARBOY의 연이은 성공을 거두게된 뒤, 단숨에 음악 산업계에서 높은 위상을 얻게 된 위켄드는, 자신이 유명해짐에 따라 마주하게 된 공허한 감정, 수도없이 망가져버린 사랑 등 감정적인 요소들을 음악에 풀어넣게 되었고, 이가 나이트메어 트릴로지의 주 테마로 변모하게 되었다.


나이트메어 트릴로지의 서사는 죽음(AH) - 주마등(DFM) - 재탄생(HUT) 의 구성으로, 스타가 됨으로서 느끼게된 고통과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한 AH,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다시 마주하게 된 사랑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 DFM,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에 대한 갈등과 자아의 재탄생을 이야기한 HUT로 끝나는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이번 앨범 HUT는, 사랑에 대한 고뇌, 갈등과 함께, 앞으로 The Weeknd가 아닌 에이블 테스페이로서 살아가게 될 위켄드의 걱정과 불안감이 잘 드러난다.


이전 앨범들부터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자 했던 위켄드는, 자신이 누군가의 사랑 없이는, 자신이 사랑할수 있는 누군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앨범의 수록곡 Take Me Back To LA를 보면, 공허하고 의미없는 사랑을 피해 도망치고자 했던 AH의 수록곡, Escape From LA, 그리고 After Hours 앨범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가사에서 'Where the snow would fall on my face' (AH의 수록곡 Snowchild 의미) , 'And I miss the city lights' (AH의 수록곡 Blinding Lights 의미) 를 통해 이전 앨범 AH의 수록곡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위켄드는, HUT에서의 자신은 AH때에 자신이 배척하고 거부했던 사랑을 그리워하고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것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AH에서 사랑을 피해 도망친 위켄드는, DAWN FM에서 주마등을 겪으며 자신이 찾던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HUT에서 자신은 사랑이라는 것 없이는 살아갈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을 알수있다.


사랑 이외에도, 위켄드는 The Weeknd라는 활동명을 버리고 활동하게 될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함께 이야기한다.


가사 내에서 '지금이 아닌 다른 모습의 자신도 사랑해줄거냐' 라고 애인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은, 위켄드가 'The Weeknd'라는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고, 'Abel Tesfaye'라는 뚜렷한 본인의 모습으로서 다시 팬들의 앞에 나타나도 이전처럼 자신을 똑같이 사랑해주고 지켜봐 줄것이냐고 물어보는 관점으로도 볼수 있다.


이처럼 앨범내에 깊게 내포된 위켄드의 미래에 대한 걱정은, 그가 The Weeknd라는 활동명을 버리자는 결정을 하기까지 크나큰 고뇌를 거쳤고, 결정을 끝마쳤음에도 아직까지 불안과 두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극복하고 자신이 진정하게 원하는 것들을 깨닫게 된 위켄드는, 앨범의 마지막 트랙, Hurry Up Tomorrow를 통해 더이상 거짓말을 원하지 않고 자신은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은 죽음 이후에 자신을 기다려줄 천국이 필요하다는 말을 끝으로 앨범을 마친다.


누구에게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던 자신의 모습을 버린다는건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사람들이 변화한 나의 모습을 배척할수도 있고, 변화한 자신을 더는 원하지 않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켄드 또한 활동명을 바꾸려는 결정을 지으며, 이러한 불안과 걱정을 크게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예전의 The Weeknd라는 가수만을 기억하고, 에이블 테스페이라는 사람은 원하지 않으며, 그렇게 사람들에게 잊혀질까봐 두려웠을 것이다. 그만큼 The Weeknd라는 가수로서 자신이 가지는 의미가 크니까.


하지만, 그의 활동에 있어서 The Weeknd로서의 활동의 끝은 결코 그에게 있어 큰 시련으로 작용하지 않을것이다.


사람들은 에이블 테스페이의 깊은 서사, 음악적 능력에 매료되어 그를 사랑하고 응원한 것이지, The Weeknd라는 자아에 현혹되어 에이블 테스페이를 잊은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Abel Tesfaye로서 활동하게 될 위켄드를 응원하고, 그동안 함께했던 The Weeknd와는 작별을 고하며 글을 마쳐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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