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cott Tuma - Hard Again (Ambient Americana)
2. Julia Holter - Tragedy (Experimental Pop)
3. 혼닙 - 이유 (Psychedelic Folk)
4. Toby Driver - In the L..L..Library Loft (Chamber Music)
5. 輕描淡寫 x Kuroi Yame - 眼泪含泪 (Ambient)
6. Hermit and the Recluse - Orpheus vs. the Sirens (Abstract Hip Hop)
7. Arca - &&&&& (Glitch Hop)
8. Harold Budd - Avalon Sutra / As Long As I Can Hold My Breath (Neoclassical New Age)
9. Revy Breaux - 그럼에도 불구하고 (after all that) (Abstract Hip Hop)
10. Light Snow Demo - Hug (Ambient)
11. Miles Davis - Kind of Blue (Modal Jazz)
12. Miles Davis - In a Silent Way (Jazz Fusion)
13. Miles Davis - Bitches Brew (Jazz Fusion)
14. 椎名林檎 - 加爾基 精液 栗ノ花 (Art Pop)
15. 椎名林檎 - 勝訴ストリップ (Simokita-Kei)
16. Zadig the Jasp - 🇰🇵애국자🇰🇵 (Vaporwave)
17. Tortoise - Millions Now Living Will Never Die (Post-Rock)
18. Tortoise - TNT (Post-Rock)
19. Ludwig van Beethoven /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 IX. Symphony (Romanticism, Symphony)
20. leroy - Dariacore (Dariacore)
21. leroy - Dariacore 2: Enter Here, Hell to the Left (Dariacore)
22. leroy - Dariacore 3... At Least I Think That's What It's Called? (Dariacore)
23. leroy - Grave Robbing (Dariacore, Hard Damce)
24. Radiohead - Live at Bonnaroo 2006 (Art Rock)
25. Radiohead - In Rainbows: Live From the Basement (Art Rock)
26. Faust - Faust (Krautrock)
기간 : 11/27 - 12/03
새로 들은 것 : 1, 2, 3, 4, 5, 6, 7, 8, 9, 10, 12, 13, 15, 16, 18, 19, 20, 22, 23
최고의 발견 : 9, 17
베스트 : 24, 25
베스트 트랙
All track on Live at Bonnaroo 2006 & In Rainbows: Live From the Basement
copyright struck my fucking nuts on Dariacore
Djed on Millions Now Living Will Never Die
호너러블 멘션 : 6, 11, 13, 18, 26
(1)
라디오헤드는 록 음악 역사상 최고의 밴드이다. 반박 안 받음
(2)
after all that. 진짜 기대를 1도 안 하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개좋았다. 비록 랩 톤이 나와 안 맞았긴 했지만 재즈 힙합과 모던 록/슈게이징이 섞인 앱스트랙 비트가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1시간 동안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은 앨범 구성 또한 완벽했다. 정말 사운드가 웬만한 외힙 앨범들과 비교해봐도 꿇리지 않는다. 중간중간 스킷이 과도하게 많은게 좀 거슬렸긴 했지만 그래도 매우 놀라웠던 작품.
(3)
재즈. 원래 나는 Kind of Blue에서 So What 단 한 곡 밖에 느끼질 못했던 재알못이었다. 이번 트라이에서는 All Blues를 느꼈다. 근데 여전히 다른 트랙들은 잘 모르겠다.. 본인은 이상하게 이런 쿨 재즈보다는 프리 재즈나, 퓨전 재즈를 더 쉬워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아마 일렉트로닉이나 록을 듣던 짬비가 있어서 그렇겠지. 아무튼 In a Silent Way와 Bitches Brew를 부끄럽게도 이번에서야 처음 들어보게 되었는데 Kind of Blue보다는 확실히 쉬웠다.
In a Silent Way는 생각보다 앰비언트 느낌이 진했으며 그로인해 명상을 하는 듯한 느낌이 물씬 들었다. 앨범을 듣는 내내 제목 그대로 고요한 길을 걸어나가는 듯 했으며 재알못이라 더이상의 감상을 내리진 못 하겠으나 여튼 기대 이상이었다.
Bitches Brew. 즉흥적이고 전위적인 전개와 재즈이지만 실험적인 전자악기 차용으로 그 어디서도 느껴볼 수 없던 사운드 질감을 발휘한다. 맥시멀하고 정열적인 재즈 세션이 연주하는 본능적이고 초현실적인 사운드 배치는 나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했다.
(3)
加爾基 精液 栗ノ花, 소독제 정액 밤꽃은 일본의 전통적인 색채와 현대적인 록/일렉트로닉/음향 실험 등이 한데 섞여 하나의 카오스를 이룬다. 그러나 그 카오스는 모두를 현혹시킬 수 있을 정도의 대중성과 매력이 있었다. 이 빼어난 익스페리멘탈 팝 앨범은 청자에게 더러운 기타 톤과 왜색적인 분위기 등을 제시하며 망설이게 만들고, 그 주저함을 깨부수는 아름다움은 마치 한편의 가부키를 연상시킨다.
勝訴ストリップ, 승소 스트립. 시이나 링고 작품들의 제목은 참 파격적이고 금기를 건드리는 것 같다. 아무튼 거칠고 더부룩한 기타 톤이 듣는 내내 엄청난 청각적 쾌감을 선사하고 그 사이에선 감성적인 멜로디가 피어오르며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감상을 준다.
(4)
내 오판을 인정한다. 저번에 들었던 토터즈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 주에 집중해서 다시 들어보니 이거 개미쳤다. 토터즈는 크라우트록, 앰비언트, 사운드 콜라쥬 등 여러 장르에서 뜯어온 텍스쳐와 반복적인 리프를 섞어 록적인 에너지를 가지면서도 하염없이 미래적이고 일렉트로닉한 악상을 만들어냈다. 이 앨범이 청각화 시킨 세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잊혀지기 보다는 그자체로써 독립적이다.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 오더라도 아마 이 앨범 속 허술한듯 치밀한 음악 세계는 남 일인 양 살아 숨쉴 것이다. 남 일이 맞긴 하지만.
TNT. 무척이나 다양한 장르가 섞인 Millions Now Living Will Never Die보다도 더 많은 장르가 융합되었다. 전작보다 재즈의 향기가 상당히 강하며 포스트 록 치고는 하이라이트 처리가 뚜렷하지 않지만 흘러가듯이 진행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앨범이다. 특히 앨범의 후반부에선 IDM, DnB의 맛이 정말 강렬해진다.
(5)
Hard Again. 전통 어쿠스틱 악기와 독특한 텍스쳐를 가진 음향 실험이 섞여 나른하고 평온한 색을 낸다. 꿈 속에서 언젠가 이 앨범을 들어본 적 있지 않았을까? 내가 겪었든 겪어보지 않았든 미묘한 내 추억 속 한자리를 비춰주는 훌륭한 음악이었다.
(6)
Tragedy. 순간순간 나를 번뜩이게 하는 비정형적인 작곡 방식과 실험적인 드론의 색채. 부드럽게 내 뺨을 스쳐지나가며 저 멀리 우주로 떠내려간다.
(7)
Arca의 &&&&&. 실험적인 음향 전개와 배치를 일렉트로닉 속에 잔뜩 박아넣어 미지의 공간에 떨어져 방황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IDM 앨범이다. 어지간히 사운드가 독특하고 신비로웠던 지라 가산점을 붙여 넉넉히 점수를 줬다.
(8)
leroy(Jane Remover)의 다리아코어 삼부작과 Grave Robbing. 개인적으로는 다리아코어 삼부작 중에선 다리아코어 3가 제일 좋았고, 트랙은 1의 copyright struck my fucking nuts를 제일 좋아한다. 근데 Grave Robbing이 삼부작 다 합쳐도 혼자서 바른다. 다리아코어의 향을 살짝 곁들인 댄스 비트가 너무 내 취향이었다.
(9)
애국자..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10)
Faust. 스카루피가 최고점 준 앨범이여서 진짜 전나 난해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지 리스닝이었다. 크라우트록 계열이 다 그렇지만 사운드 콜라쥬를 중심으로 발산하는 불온하고 섬뜩한 분위기와 획기적인 구체 음악 차용까지 심심할 틈이 없었다.
(11)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창작물에 대한 감상평을 쓰기란 참 어려운것 같다. 학교 음악 시간에 갑자기 꽂힌 클래식을 파기 위해 그 유명한 합창 교향곡을 들었다. 일단 희대에 남는 명작이니 당연히 좋을 수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좋았는데.. 클래식은 정말 문외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코멘트를 붙이진 않겠다.
요즘 앰비언트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5, 10번 들어봐야겠군요. 항상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론 걔네보단 1번과 26번을 추천드립니다
애국자 좋나요?
솔직히 그냥저냥이었습니다
저도 tortoise 앨범들은 첨엔 조금 심심하다 생각했다가 2, 3번째 들을 때부터 느낀 것 같네요 ㅋㅋ
다리아코어도 너무 좋죠. xaev의 berdlycore 시리즈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곡은 다리아코어를 뛰어넘었다고 생각.
들어보겠습니다
파우스트!파우스트!파우스트!파우스트!
4집은 좀 더 다듬어졌는데 크라우트락답게 멋있어요
이번에 2, 3집 들어봐야겠어요
파우스트 생각보다 쉬워서 놀랐습니다..
실험이랑 당대의 락이 잘 균형잡혀서 듣기 편할지도요
그루브를 살리면서 음향의 배치나 질감을 날카롭게 구상하고 만드는 건 요즘 프록에서도 잘 통하는 원칙같아요
살아 계셨군요
개추 누르고 감
2번 궁금하네 들어봐야지
그와중에 또 엘이 메인에 박제당하심
오 진짜네요 허거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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