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M - MEMORIES IN ?

 

첫 믹스테잎입니다.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Track 1,2,3,4,6,7 mix & master by UNAM

Artwork by JUA

[MEMORIES IN ?] 소개

 

사람은 안 변한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안 받을 순 없다.

어렸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듯, 앞으로의 나와 지금의 나는 또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싶었다. 훗날 지금을 돌아봤을 때 "그때의 나는 이랬었구나" 할 수 있게.

따라서 2018년, 21살의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경험들을 선별해서 7개의 트랙으로 녹여냈다.

가사 작업에 매우 많은 시간을 쏟았으며, 비트 초이스, 믹스, rhyme, 메세지, 플로우 구성, 아트워크 등

어느 것 하나 대충하지 않았다. 

아트워크는 처음 힙합에 관심을 가졌을 때부터, 그 관심을 지금까지 이어오기까지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앨범, 믹스테잎들을 퍼즐 조각으로 표현했다. 

어느 특정 시기에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작업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금의 나를 이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 음향 엔지니어링에도 관심이 있어서 잠깐 보컬 믹스 레슨을 받은 적이 있는데, 

5번 트랙을 제외한 나머지 트랙을 모두 직접 믹스, 마스터 했다.

5번 트랙의 경우는 나의 첫 녹음물이고, 다른 사람이 믹스 마스터를 해주었는데

퀄리티 문제로 작업을 다시 할까 하다가, 재작업을 하지 않는 게 믹스테잎 제작 동기에 맞는다고 생각해서 재작업을 하지 않았다.

 

[트랙 소개]

 

1. 경희대 - 경희대 입학 후, 1년 반 동안의 학교 생활을 쭉 돌아보았다.

 

2. 두 마리 토끼 - 어렸을 때 많은 걸 잘했었다. 공부는 물론이고, 특히 수영을 잘했었는데 어느 순간 6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나에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순 없을 거라고 하셨다. 그때 그 선생님의 그 한 마디

로부터 시작된 트랙. 

 

3. 다르기 위해선 다를 수밖에 -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 중 하나이자 꾸준히 하고 있는 자기 암시. 많은 사람들이 상위 몇프로의 삶을 살기를 원한다. 일반화 시킬 순 없지만, 대개는 좋은 의미로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사니까. 하지만 내 눈엔 그러길 원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보편적인 루트에서 벗어나는 걸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다르기를 원하면서, 달라지기를 주저하는 모습이 모순적이라고 느꼈고, 나는 그런 모습들에 동화되지 않으려 한다.

 

4. 기록 - 믹스테잎 제작 동기를 그대로 설명하는 트랙.

 

5. 성장일기 - 첫 녹음물. 첫 녹음물을 내기까지 어떤 고민들이 있었는지를 담아냈다.

 

6. 휴학 - 휴학을 하게 된 계기와, 휴학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를 담아냈다.

 

7. 선망으로부터 - 하루 빨리 좋은 작업물들을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를 꽤 오랫동안 받다보니 어느 순간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려 오랜 시간 고민했고, 이 트랙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이다. '이제는 떳떳하다'라는 곡을 많이 좋아하는데, 한정판 앨범을 구입해서 그 비트 위에 작업하였다. 훅은 원곡을 오마주하였고, "내가 해보이면 돼", "내가 보여주면 돼"라는 가사들은 고등학생 때 나를 둘러싼 의심들로부터 무너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했던 자기암시이다. 여담으로, 테이크원님께 작업한 곡을 들려드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