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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후기]

13' 11.16. Lupe Fiasco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콘서트 후기

대성당2013.11.21 09:56조회 수 3214추천수 17댓글 25

루페가 무려 동네(?)까지 방문을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한 달 전에 사두었던 표를들고 디즈니랜드 안에 위치한 House of Blues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지난 주 토요일 이었지요.

Boys Illinois, Stalley of Maybach Music, Lupe Fiasco로 예정되어있었던 라인업에 Dee-1이라는 아티스트가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DJ Bandcamp가 DJ를 맡았구요. 이동네는 콘서트가 좀처럼 제시간에 시작하는 법이 없어 여덟시가 넘은 시간에 여유롭게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입장을 하지 않고 줄을 서 있었습니다. 사운드 클라우드로 루페노래를 한 십여분 쯤 듣고 있으려니 입장순서가 되어 입장을 했지요. 


IMG_8401.JPG

공연장은 이와같이 복층구조로 되어있는 올 스탠딩 공연장이었어요. (하... 루페가 빛나고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2층에 술을 사가지고 앉을 수 있는 바가 있어서 좌석이 조금 있긴했지만요. 술 한 잔 하면서 보고팠지만 운전을 해야하기에 알콜 팔찌(?)는 받지 않았습니다. 무대 바로 앞 스피커 옆에 자리를 잡고 있으니까 DJ Bandcamp 가 East부터 West까지 지나간 명곡들로 셋리스트를 구성해 사람들의 흥을 돋구었습니다. 그리고 차례대로 Boys Illinois, Dee-1, Stalley가 무대를 꾸몄습니다. 꽤 오랜시간이었어요. 아티스트들 사이에도 DJ set이 있어서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네요. 그리고.....


IMG_8362.JPG


!!!기다리고 기다리던 루페가 뙇 나왔을 때입니다. 여성팬이 엄청 많더라고요 귀청 떨어지는줄 알았네!! 그리고 제가 찍은 영상들과 기억에 의존한 셋리스트에 따르면 <Put em up>으로 시작해서 <Lamborghini Angels>를 거쳐 맙소사 세번째 곡만에 <Around My Way> 를 딱 불러줬습니다. 



전주울려퍼질 때부터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많은 아티스트들 공연을 봤고 공연장도 다 달라서 딱 잘라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훌륭한 딜리버리며 숨조절이며 정말 극한의 청각적 쾌감을 선사하더군요. 루페 랩 정말 잘합니다 ㅠㅠㅠㅠ 곧 이어서 Skylar Grey의 보컬과 함께 <Words I Never Said>가 울려퍼졌습니다.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어 가고 최근 라디오 히트 싱글인 <Battle Scar>가 나오자 여성팬들 흥분합니다. 이어서 <Old School Love>로 차분히 분위기를 가라앉힌 루페, Sexy Time을 외치더니 <Out of My Head>를 시작했어요. 여성팬들 아주 난리났지요. 이렇게 말이죠




그리고 이걸 듣게 될 줄이야! 다른 공연 Setlist에는 없었거든요! 스탠딩 마이크가 어디서 나오더니 "Bitch Bad, Woman good, lady better, they misunderstood"!!!



이 쩌는 가사들을 저렇게 뱉어대는구나 정신못차리고 있었습니다 아주 ㅠㅠ Always Shine(Robert Glasper Cover)를 지나 또 아는 노래가 나오죠 <Touch the Sky!> 10/28일 칸예 공연에서 느꼈던 감동이 더불어 살아옴을 느꼈습니다. ㅠㅠㅠ 저 있는데로 루페가 수건을 던지는 바람에 아수라장이 되어서 찍다가 넘어졌네요



그리고는 아래와 같이 중간에 이렇게 Staff를 불러서 고맙다며 Shout out 하는 시간도 가지고 참 개념찬 형입니다 이형 ㅠㅠㅠ 이러니 좋아할 수밖에


IMG_8389.JPG


그리고 말이죠 또 이게 빠졌으면 루페 공연이 아니었겠지요?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Kick Push>를 외칩니다. 그리고 여기서 감동의 순간이 찾아왔는데요! 갑자기 노래를 부르다 말고 루페가 자기 앞의 열정적인 라티노 형에게 마이크를 아예 줘버립니다. 근데 이 형이 또 기가막히게 소화를 했어요! 다시 마이크를 넘겨받은 루페가 역시 나머지를 죽여줬습니다. 그리고....



관중호응 유도해주십니다. "Hiphop Saved My Life!", "Hiphop Saved My Life!!" 군복무시절 저에게 빛과 소금 같았던, 가장 좋아하는 곡 <Hiphop Saved My Life>라니요! 아니! 그리고 생각해보니 아직도 안 나온 곡이 한다스인거에요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GOGO GADGET FLOW>를 아직 안했는지도 몰랐어요 새삼 랩 잘하는구나 아주 입이 쩍 벌어졌었습니다. 예전에 김봉현님 공연 후기에서 루페 라이브 진짜 일품이라는 얘길 봤던거 같은데 그 생각이 빡 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더 이상 찍고만 있을 순 없다 생각이 들어서 그 다음부터는 촬영을 게을리 했습니다 ㅠㅠ 여러분과 감동을 나누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그 다음곡으로 루페는 무려 Slr2 라이브도 선보이고, Tetsuo and Youth에 수록될 곡으로 알고있는 Crack을 이어서 불렀습니다. 거기서부터 히트싱글들로 이어가서 Superstar / Show must go on 때는 완전 때창작렬했고요. Drizzy's Law를 부를 때는 남성들을 다 뒤로보내고 여성을 전부 앞으로 끌어온 뒤에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두 곡은 Paris Tokyo 그리고 Day Dreamin'이었어요. 황홀한 순간이었습니다. 몇년 전 루페 칸예 낙산 내한당시 바로 옆에서 군복무중이라 발만 동동굴렀던 보상을 이렇게 받게됐습니다. 지금까지 올해 다녀왔던 코첼라며, Lollapalooza며 Rock the Bells며 Yeezus Tour 못지 않은 감동이었네요. 50불 남짓 주고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못 잊을거에요. 앞으로 루페 노래를 듣거든 생각이 나겠지요. 한국에 가서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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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 1 11.21 09:59
    루페 진짜 좋아하는데 부럽습니다!
    진짜 재밋어 보이네요
  • 대성당글쓴이
    11.22 13:20
    @The Neptunes
    언젠가 기회 있으실 거에요!
    정말 재밌게 놀다왔습니다 진짜 좋아하실만한 아티스트에요!!
  • 1 11.21 10:47
    라이브, 진짜 장난아니네요 루페,
    부럽습니다,
  • 대성당글쓴이
    11.22 13:22
    @Lou.Dic
    심지어 처음에는 이거 AR인가? 하고 갸웃했었어요. 장난아니더군요
  • 1 11.21 11:53
    와 라이브 쩐다
  • 1 11.21 14:03
    루페 라이브를 직접보시다니ㄷㄷ
  • 대성당글쓴이
    11.22 13:23
    @MarshallMathers
    '직접' 봤다는게 아직도 실감이 안나고 그러네요 ㅠㅠ
  • 1 11.21 15:38
    부럽습니다!!
  • 1 11.21 16:30
    루페는 신나기도하고 정서적이기도 하고 ㅋㅋ 재밋어보여요 ㅋㅋ
  • 대성당글쓴이
    11.22 13:25
    @NasEscobar
    그쵸 말씀하신대로 신나면서 정서적이기가 진짜 어려운데 ㅋㅋㅋ 루페는 그걸 해내더라고요
  • 1 11.21 22:13
    와 라이브 쩌네요 가장 안정적으로 잘하는것 같음 ,,,
  • 대성당글쓴이
    11.22 13:29
    @Bad guy
    올해 2chainz Pusha T 켄드릭 우탱클랜 Jurassic 5 A$AP Rocky J.Cole Kid Cudi Tyler the Creator Earl Sweatshirt Rakim Common 빅크릿
    Dilated People Tech Nine Immortal Technic 칸예등등 봤는데 안정적이기로는 그 중에 누구도 쉽게 루페 위에 못놓겠네요 이제
  • 1 11.23 22:20
    @대성당
    ㄷㄷ미국사시나봐요 좋겟다 ,,ㅋㅋ
  • 대성당글쓴이
    11.29 09:10
    @Bad guy
    곧 돌아가는데 마지막으로 HOVA형 공연 보고 갈려고요 ㅠㅠ 과분할 정도로 좋은 공연 많이 봤네요 미국와서
  • 1 11.22 02:28
    지금 다는 못보고 몇개봤는데 라이브 장난 아니네여 루페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주말에 와서 다 볼께여 감사합니다ㅠㅠㅠㅠ
  • 대성당글쓴이
    11.22 13:30
    @*Nicki Minaj*
    감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메라가 구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라이브가 죽이니까요 ㅋㅋㅋㅋ 나머지도 꼭 보시길요
  • 1 11.22 09:23
    Kich Push 정말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네요 ㄷㄷ
    정말 열정적인 팬인가 보네요
    덤으로 루페 라이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어요
    Late Orcastraion때 Touch The Sky는 정말 못들어주겠던데..
  • 대성당글쓴이
    11.22 13:32
    @Sleepy
    다른 아티스트들도 저런거 하면 재밌겠어요 ㅋㅋㅋㅋㅋ 마이크 받은 사람이 잘 못부르면 함정이지만ㅋㅋㅋㅋ
    저는 예전에 라이브 시원찮다고 그랬을 때 라이브는 못봤는데 이번에 보니까 언제 못했었나 싶을 정도였네요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을까요
  • 1 11.22 09:37
    와 루뻬!!! 라이브 잘하네요 ㄷㄷㄷ
  • 11.22 14:46
    진짜 부럽습니다 ㅠㅠㅠ
  • 1 11.28 11:49
    루페 와,,
  • 1 11.28 17:56
    오 down town disney..house of blue 에서 했군요.. 저희집은 buena park인데.. 루페는 별로 좋아하진 안지만 갈껄 그랬나봐요..
    저도 최근에 콘서트 갔다왓는데 귀찬음과 별로 좋지 않은 화질에 동영상 때문에 그냥 냅두는중이요.. 잘보고 갑니다~
  • 대성당글쓴이
    11.29 09:11
    @Californian
    와 진짜 바로 옆 사시네요 전 얼바인살아요~ 잘보셨다니 다행이네요 LA에 좋은 공연 많으니 좋은 기회 있으실 겁니다! 12월 초에는 Common 온다고 들었어요 무슨 콘서트 다녀 오셨나요
  • 12.3 13:21
    @대성당
    저도 Irvine 살았었는데... 전 cerritos-Irvine- buena park 살고있어요...

    전 how the west coast was won 여기 갔다왔어요.. ice cube, snoop, warran-g, the game 등등.. 얼바인에서 했었어요..
  • 11.30 18:30
    부럽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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