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Mike, "Floyd Mayweather는 대단한 친구"

Killer Mike, "Floyd Mayweather는 대단한 친구" 

'프리티 보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Floyd Mayweather는 90년대 데뷔한 이래 여지껏 한번도 진 적이 없는 무적의 복서입니다.  많은 복서들이 매니지먼트 회사의 도움을 받는 것과는 달리, Floyd Mayweather는 직접 자신의 대전 스케줄을 관리한다는 것도 인상적인 점인데요. 그러나 소극적으로 보이는 플레이 스타일, 사치스러운 사생활, 거만한 이미지 등 때문에 많은 복싱 팬들의 눈총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 Floyd Mayweather를 최근 래퍼 Killer Mike가 높이 평가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회 의식적인 가사로 유명한 Killer Mike는 지난 10월 23일(현지 날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Floyd Mayweather를 평가하는 긴 글을 남겼습니다. 아래는 Killer Mike 인스타그램 글. 

Killer Mike 인스타그램 

나는 사람들이 Floyd Mayweather를 '싫어한다'고 말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 그 친구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등쳐먹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매니저 역할도 맡고 있지. 그의 사업 파트너인 Al Haymon도 흑인인데, 이 둘은 '흑인이 사업으로 성공하긴 어렵다'는 편견을 깨뜨리고 있는 셈이야.

게다가 그는 자기 몸과 돈도 철저히 관리하지. 그 친구의 아들, 손자 대까지 잘 살 수 있게끔 말이야. (마치 성경의 다윗 왕 같지 않아?) Floyd Mayweather는 사람들을 속여왔어. 우리는 그가 파티나 하고 술이나 마실 거라 생각했지만, 그 시간에 그는 사실 훈련을 하고 있던 거야. 그리고 그 결과 아무도 여지껏 꺾지못한 그만의 스타일을 개발했어! (중략) 상대방의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해 지치게 만드는 거지. 주먹이 빗나갈수록, 지치는 것은 공격하는 쪽이니까. 싸움이 끝나서 상대방이 완전히 지치고 퉁퉁 부어있을 때, Floyd Mayweather는 승자가 되어 환하게 웃으며 다시 떠벌댈 거야. 

Floyd Mayweather는 다수의 폭력 혐의로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2010년에는 전 여자친구인 Josie Harris를 폭행, 협박한 혐의로 감옥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Killer Mike 역시 Floyd Mayweather의 행동이 올바르지 않았음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Floyd Mayweather가 이후 많은 반성을 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Killer Mike는 또한 Floyd Mayweather가 수감 중에도 기량을 잃지 않았다는 것에도 큰 찬사를 보냈습니다. 

Killer Mike 인스타그램 

여자들이랑 싸우고, 그러다 감옥에 갔을 때, 우리는 Floyd Mayweather가 끝났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는 오히려 더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난 거야. 난 그 사실에 찬사를 보내고 싶어. 한때 실수를 했지만,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났다면, 그 모두가 격려받을 자격이 있는 거야. 그리고 Floyd Mayweather는 Jack Johnson, Joe Lous, Muhammad Ali, Mike Tyson 그 모두가 이뤄내지 못한 걸 해냈어. 링 안에서나, 밖에서나 기량을 잃지 않은 거야. 감옥은 물론, 자기 자신조차도 Floyd Mayweather라는 인간을 지배할 순 없다는 걸 보여준 거지. 

Killer Mike의 이 글은 인터넷 상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일부에선 소수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Killer Mike가 Floyd Mayweather의 여성 폭행 전력을 옹호했다는 점에 실망을 표하고 있습니다. 한편 Floyd Mayweather는 과대평가됐다며, Killer Mike는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있는 듯 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