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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 강일권 & 도넛맨, 비판에 대한 비판을 말하다

title: [회원구입불가]Loner2016.11.15 19:09추천수 5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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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 강일권 & 도넛맨, 비판에 대한 비판을 말하다


요즘 최순실 게이트 등 여러 사건들로 인해 시국이 불안정한 상태인데요. 이러한 작금의 사태 속에서, 최근 래퍼들을 비롯해 여러 관련인들이 '힙합정신'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비판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래퍼 딥플로우(Deepflow)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 인터넷 뉴스와 래퍼들을 비난하는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캡쳐하며,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그는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힙합의 시작점과 래퍼들의 비판 의무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또한, 리드머(Rhythmer)의 평론가 강일권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그는 이와 관련된 칼럼을 연재할 예정이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고, 그 후 컨셔스랩에 관해 또 한 번 포스팅을 하기도 했습니다. 도넛맨(Donutman)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의견을 표출했습니다. 그는 래퍼들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말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내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딥플로우, 강일권, 도넛맨의 SNS 포스팅이며, 직접 읽어보신후 판단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딥플로우 인스타그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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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유명인이 자신과 같은 입장의 목소리를 내주는것만으로도 카타르시스 느끼는 사람들 많을겁니다. 그런 영향력 행사가 꽤 중요한 역할이라고도 생각해요. GD나 유재석이 공개적으로 #박근혜는하야하라 ! 하면 진짜 통쾌하긴 하겠네요. 하지만. 랩이 그런 목소리를 내는 좋은 도구일수있어도 힙합의 필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건 큰 오해와 편견입니다. 실망스럽겠지만 랩은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애초에 저항정신을 기반으로 생긴게 아니고 걍 파티 음악이였어요. 지금이야 다루는 주제들이 다양해져서 사랑노래도 있고, 갱스터, 사회비판과 저항에 대한 노래들도 있지만 단지 랩이란 도구로 쓸 수있는 하위 카테고리의 소재들이죠. 한국 미디어에서 이상하리만큼 좋아하는 '힙합정신' 도대체 누가 만든 말이야 ㅋㅋ 에둘러서 쓰이고있는 힙합정신 요딴말은 이제 없어져야합니다. 

VMC 단톡방의 요즘 최대 이슈는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현 시국에 대한 얘기들 뿐이예요. SNS에 굳이 기록하지 않지만 촛불집회를 다녀온 맴버들도 있죠. 저희 뿐 아니라 많은 래퍼들이 그럴거구요 다 똑같을 겁니다. 근데 래퍼라고 그런 화를 꼭 랩으로 표현해야할 의무는 없을뿐더러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싶지도 않아요. 비트 틀어놓고 3분동안 주구장창 욕만할거 같은데 통쾌한것도 좋지만 창작자로서 미학적인 관점 또한 포기하기 싫거든요. 맨날 돈자랑하고 자기 잘났다고 하는 힙합이 이럴땐 얄미울수도 있겠지만 서로 소모적인 질타보다 꾸준히 이런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던 제리케이형 같은 뮤지션들의 음악과 행보를 지지해주시는게 더 의미있을 거예요.



강일권 페이스북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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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맨 트위터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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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뉴스 제보 관련 안내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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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11.15 20:26
    도넛맨 시원
  • 11.15 21:10
    힙합이 저항정신을 기반으로 생겼다는 말+ 래퍼들 늘 사회 불평불만만 하더니 지금 같은 상황엔 다 왜 조용함?
    이거 두개는 볼때마다 진짜 ㅋㅋㅋㅋㅋ;; 에휴
  • 슬릭이 없네여. 뭐 그분은 좀 언행이..
  • 11.15 21:45
    힙합팬으로서 힙합이 이런 오해받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근데 힙합에게 이런 류의 누명을 씌우는 사람한테 딥플로우님처럼 설명하면,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대한 비하는 일삼으면서, 강자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만 그런 소리하면서 빠져나가냐!"고 반박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물론 이건 되게 빈약한 논리죠. 랩이란게 약자에대한 무조건적인 비하로 쾌감을 얻는 장르도 아닐뿐더러, 래퍼라고해서 사회적 메시지를 랩으로 표현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보니까, 힙합이 정말 양아치들이나 즐기는 폭력적인 문화인줄 아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싶네요.(블랙넛 송민호 슈퍼비 등 가사논란이 이런 인식에 한몫했을듯...)

    래퍼들이 사회비판적인 랩을 할 의무는 전혀 없지만, 이번 기회에라도 씬 내부에서 약자비하하는 가사에 대한 반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힙합이 누명을 쓰는 주된 이유는 거기에 있는 거 같아요.
  • 11.16 01:59
    @라기
    힙합은 모태부터 일상의 언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간혹가다 그런 혐오적 요소가 담겨있죠. 거꾸로 말해서 다른 음악장르라고 의도적으로 혐오적 요소를 배제한건 아니구여. 님말씀대로 누명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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