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비, “새 앨범 준비, 설레고 떨려”

활동하는 것에 있어서는 지금이랑 크게 다르지는 않았어요. 리얼콜라보는 앨범 발매, 유통 같은 음악 외적인 부분만 도와주셨었고, 외부 작업이나 음악 활동에는 크게 제재가 없었어요. 

그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책임감'이에요. 예전에는 앨범 아트워크 촬영이나 프로필 촬영을 할 때 회사에서 알아봐 주신 분들과 다소 수동적으로 진행했다면,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장소에 직접 찾아가서 컨택을 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찾아보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복잡하긴 하지만 제가 생각한 그림대로 결과가 나올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고 더 애착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좋은 곳에서 연락이 몇 번 왔었지만, 결정을 미뤄둔 상태예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혼자서는 하기 버겁거나 어려운 사건들이 있었다면 회사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거예요. 하지만 현재로써는 조금 힘들긴 해도, 모든 것이 너무나 수월하게 진행되는 중이라서 아직까지는 인디펜던트로 활동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막연히 도움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혼자 성취해보니 조금 더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로서의 욕심이 생겨요."

입이 열두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웃음) 기준이라고 말하기는 모호하지만, 어쨌든 제 이름을 걸고 나오는 첫 앨범이라서 더 신중을 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음에 들기까지 오래 걸려서 첫 싱글 이후에 텀이 길었어요. 모든 음악 하시는 분들이 그렇겠지만, 제 팬분들께 조금 더 좋은 노래로 보답하고 싶어요."

싱글이나 피처링에서 제가 쓴 멜로디나 가사를 선보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준비 중인 곡들은 모두 제가 작사, 작곡한 곡들이에요.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제가 느끼는 것들을 노래로 들려드린다는 것이 설레는 만큼 떨리기도 해요. 잊지 않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오래간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좋은 곡으로 찾아뵐게요!"

잘 모르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