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행주, “'예체능'에서 따낸 승리, 너무 값진 결과”

Pepnorth2016.02.01 02:50추천수 1댓글 5

hangzoo.jpg


행주, “'예체능'서 따낸 승리, 너무 값진 결과”


리듬파워의 행주가 용인대학교 유도학과 출신이라는 건 힙합 팬들에게 이미 꽤 유명한 사실인데요. 얼마 전 시작한 KBS의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유도편> 에 그룹 리듬파워의 행주가 출연해 화제입니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행주는 유도 국가대표 김잔디 선수와 분전 끝에 패배하는 등 2패를 기록했으나, 지난주 드디어 1승을 챙기며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경기가 끝나고 난 후에는 어딘가 감정에 북받쳐 하는 모습을 보이며 묘한 감동을 주기도 했는데요. 

행주는 힙합엘이와의 인터뷰에서 “용인대 유도학과라는 점을 방송국이 알았는지 섭외 요청이 왔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힌 후, “이기는 게임을 위해 음악 작업도 멈추고 운동만 했다. 그렇게 따낸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정규 앨범 [BesetDriver]의 타이틀곡 “BestDriver”의 잔잔한 흥행과 장남 2인조, 리듬파워의 활동 계획 등 음악적인 부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2패 후 1승을 거두고는 감정에 북받쳐 하는 것 같았다. 본인에게 유도는 어떤 의미인가.

학창 시절 운동에 소질이 있어 이 운동 저 운동 다 경험해보느라 늘 신났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무렵 친구 따라 유도장에 갔다가 유도를 잘하는 형과 시합하자고 건방을 좀 떨었어요. 운 좋게 한판은 넘겼는데, 그 이후로는 계속 내가 넘어가기만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고도 기분이 묘하게 좋은 운동은 유도가 처음이었어요. 바로 이거다 싶었죠. 이후 용인대까지 입학하게 됐고요.

운동 경기는 이기는 쪽 아니면 지는 쪽이 되어야 해요. 저는 예체능 촬영 기간 내내 늘 부족해서 지는 쪽이 되는 일이 잦았어요. 덕분에 바보 캐릭터로 살아야 했어요. 자존심도 상했고, 주위에서 놀림거리도 됐지만, 그보다 제게 중요한 건 패배 후의 태도에요. 그래서 이기는 게임을 하기 위해 음악 작업도 잠시 멈추고 운동만 했어요. 그렇게 따낸 승리라 너무 값지더라고요. 행복했습니다."



지난해 지구인과 ‘장남 2인조’로 “Santa”라는 곡을 냈다. 그런데 음원 사이트가 아니라 유튜브, 그것도 아메바컬쳐가 아닌 ‘videokid video’ 채널에만 올라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Santa’는 샘플링을 한 곡이에요. ‘사운드클라우드에도 저작권 표기를 다 해놓고, 이벤트성으로 만들어 올리자’ 라고 기획하게 됐죠. 그 시작은 지구인과 한 말장난이었어요. 크리스마스에 ‘Santa’ 라는 제목으로 무료곡 하나 내면 재밌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만들고 보니 생각보다 잘 나와서 곡에 대한 욕심이 커졌고, 결국 뮤비까지 제작하게 됐어요. 곡, 믹스, 마스터, 뮤직비디오 등 모든 제작비를 저희가 해결했기 때문에 아메바컬쳐(Amoeba Culture) 공식 채널에는 올리지 않았어요. 대신 고맙게도 영상 제작을 도와준, 우리 가족과 같은 ‘Videokid’ 친구들의 계정으로 올라가게 됐죠."



솔로 앨범 [BestDriver] 발매 당시 많은 분이 유독 “Bestdriver”의 내용에 공감하고, 곡 자체를 많이 좋아해 줬다.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풀어낸 곡인 만큼, 그런 걸 보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제 음악 인생에서 'BestDriver'라는 곡이 탄생한 게 너무 감사해요. 전에는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 혹은 20대나 30대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할 생각에 곡을 만들어서 그런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BestDrvier' 같은 경우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어요.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내 이야기를 하기 바빴죠. 그리고 그때 느꼈어요. ‘내 얘기를 했는데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내며 듣고 공감해주는구나. 진짜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 하고요. 그분들이 주신 수많은 피드백에 저도 큰 힘을 받았어요. 이후 타블로(Tablo) 형이랑 만났는데, 그때 그러시더라고요. 들어봤는데 웰메이드 앨범이라고, 놀랐다고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으로 ‘당연하지!’ 하고 대답했어요. 완벽한 앨범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멋있는 앨범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조금 장난 섞어 이야기하자면, 제가 <쇼미더머니>에 나간 것도 감사하고, 타블로 형에게도 감사해요. 1차에서 저를 떨어뜨리셨으니까요. 그때가 아니라면 제 인생에 이 노래는 없었을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요."



솔로, 장남 2인조, 그리고 완전체 리듬파워로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보이비(Boi B)가 이제 막 전역했잖아요. 이제 저, 지구인이랑 많은 음악을 듣고, 대화를 나누며 어떤 음악을 만들지 천천히 맞춰갈 것 같아요. 절대 조급하게 움직이지 않을 거예요. 대신, 죽여주는 결과물로 보여줄 거예요. 장남 2인조는 작업물이 많이 있기도 하고, 또 그 속에 저, 보이비, 지구인이 래퍼로써 하고픈 말이 있으면 그때그때 어떤 창구를 만들어서라도 숨기지 않고 떠들어댈 거예요. 진짜 재미있는 병신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행주 - BestDrvier



*관련글

[윅엘이] 행주 - [BestDriver]

[윅엘이] 지구인 & 행주 (장남2인조) - "Santa"



* 힙합엘이는 '국내 뉴스' 제보를 받습니다. 관련 안내는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국내 뉴스 제보 관련 안내 페이지]Viewer



신고
댓글 5
  • 2.1 10:32
    <> 괄호 태그로 인식해 메인페이지에 노출안되네요
  • 1 2.1 12:41
    재미있는 병신년을 기대하고 있다는게 왜케 웃기지
  • 2.1 15:18
    리듬파워 재능있는 팀인데....
  • 2.2 09: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3 21:44
    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 뭔가 귀엽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