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케이, 신곡 ´R.O.K (Original Remix)´에 대하여 (독점공개)

더블케이, 신곡 "R.O.K (Original Remix)"에 대하여

오늘 정오, 더블케이(Double K)가 테이크원(TakeOne), 로꼬(Loco)와 함께한 신곡 "R.O.K"를 공개했는데요. 그런데 이 곡은 최근에 작업한 곡이 아니며, 무려 2, 3년여 전에 이미 작업이 끝난 곡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더블케이에게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우선, 그는 "R.O.K"와 "R.O.K (Original Remix)"가 발표하게 된 배경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더블케이 왈,

가볍게 말하면, 다들 리믹스는 많이 하지 않나. 노래가 나오면 리믹스 버전이 더 좋을 때도 있고. 그런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한 것도 있고, 사실은 회사와의 계약이 작년 8월에 종료됐었다. 그 당시에 7곡짜리 EP 앨범을 회사에 주고 나오는 형태로 계약을 마치게 되었다. 그중에는 2, 3년 전에 작업한 곡도 있는데, “R.O.K”도 그런 곡 중 하나다. 그런데 회사를 나와 인디펜던트 상태가 되어서 내가 느끼는 감정과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작업하는 곡들과는 느낌이 사뭇 다른데도 2, 3년 전에 나온 그 노래들이 발표되면 그게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현재의 내 모습이 되지 않나. 그런 부분들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곡에 참여한 테이크원이나 로꼬, 비트를 만든 Vo3e라는 친구들도 다들 작업한 지도 너무 오래되었고 하다 보니까 지금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무척 다르지 않나 싶었다. 사실 랩도 새롭게 하는 게 더 프레쉬할 것 같았는데, 그러면 아예 신곡이 돼버리지 않나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보다는 지금의 에너지는 만들고 있는 다른 신곡에 쏟는 게 맞겠다 싶어서 비트 만드는 친구들만 비트를 다시 찍어서 만든 것이다."

이어서 계약 관계를 끝마친 그의 전 소속사 오스카 엔터테인먼트(Oscar Entertainment)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좋은 관계다. 회사 차원에서는 해야 할 일을 하는 거고, 또 나로서는 회사에서 준 곡만 나오면 내 커리어와 이미지가 소모될 것 같은 부분이 있어서 나 역시 움직여야 할 대로 움직일 뿐이다. 회사를 적으로 두고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니다. 나는 사실 둥글둥글한 걸 좋아한다. (웃음)"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아 더블케이의 행보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활동 계획에 관해서도 물어보았는데요.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아래와 같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요즘은 그루비 룸(Groovy Room)이라는 친구들과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나의 행보나 움직임에 있어서는 생각하고 있는 게 많은데, 그 모든 결정을 하기 전에 음악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은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우선이고, 나머지는 그 음악들에 따라서 온다고 생각한다.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도 있고,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도 명확해질 것 같다. 일단 지금만큼은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아예 새로운 마음으로 말이다. 근데 회사를 나오고 나서 지금까지 2곡이 나왔고, 앞으로도 5곡이 나올 건데, 그 곡들이 정말 오래된 건 3년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내 음악이기 때문에, 내가 주고 온 음악이기 때문에 그 음악이 창피하다거나 그런 건 없다. 그렇지만 음악적인 형태, 즉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무언가가 나올 때마다 멈춰 있는 뮤지션처럼 비칠까 봐서 생기는 딜레마는 있다. 그래서 “R.O.K”의 리믹스 버전을 무료 공개한 건데, 어떻게 보면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

더블케이의 신곡 "R.O.K"의 리믹스 버전은 힙합엘이 공식 유투브 채널과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서 감상할 수 있으며, 다운로드 역시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