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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2 LE 연말 결산 - 올해의 앨범 25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3.01.14 01:57추천수 5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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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LE 연말 결산 - 올해의 앨범 25
 
일단 굉장히 비정상적이고 메인스트림 사운드로 일관된, 그리고 몇 아티스트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보낸 트랙 리스트는 좀 잊어도 좋을 것 같다. 트랙 리스트가 재미와 흥미 위주의 선택이었다면 앨범 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동시에 힙합엘이가 어떤 곳인지를 잘 보여주는 표지점이기도 하다. 26위라서 한 끗 차이로 밀려난 랩소디(Rapsody), 션 프라이스(Sean Price), 갱그린(Gangrene)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하며(물론 그들이 볼 리 없지만) 글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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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Keyshia Cole - Woman To Woman
24. Ab-Soul – Control System 
23. Alchemist- Russian Roulette
22. Chris Brown - Fortune
21. Chino XL - RICANstruction: The Black Rosary

우선 하위권이지만 치노 엑셀(Chino XL)과 알케미스트(Alchemist)의 약진이 눈에 띈다. 특히나 치노 엑셀의 앨범이 나름대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이 걸쳐 있는 것이 약간은 의외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미는 이 앨범을 후보에 올렸지만, 다른 크리틱들은 엄청난 혹평을 줬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그 사건’ 후로 발표했던 [Graffiti]만큼의 평가를 받았지만 사실 그렇게 나쁜 앨범은 아니다. 앱-소울(Ab-Soul) 외에도 올해 TDE(Top Dawg Ent.)에서 발표했던 앨범 세 장이 모두 리스트에 올랐다. 그만큼 스탭들은 블랙 히피(Black Hippy) 멤버들을 좋게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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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hiddy Bang - Breakfast
19. Cee-Lo Green - Cee Lo Green's Magic Moment
18. B.o.B - Strange Clouds
17. Schoolboy Q - Habits & Contradictions
16. Machine Gun Kelly - Lace Up
 
개인적으로는 MGK(Machine Gun Kelly)가 왜 저렇게 높은 순위에 있지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앨범 자체는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디디(Diddy)의 능력이 이 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앨범은 일관적 컨셉 아래 깔끔하게 진행되며, MGK의 랩도 나쁘지 않다. 우리가 골라서 급하게 칭찬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사실 이 구간은 온통 의외이다. B.o.B.의 앨범, 씨 로 그린(Cee Lo Green)의 앨범, 그리고 치리 뱅(Chiddy Bang)의 앨범까지. 개인적으로는 치리 뱅의 앨범을 엄청 좋게 들었지만 워낙 연초에 나와서 주목을 받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작지만 연말 결산에서 빛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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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urren$y - The Stoned Immaculate
14. Killer Mike & El-P - R.A.P. Music
13. Slaughterhouse - Welcome to: Our House
12. T.I. - Trouble Man : Heavy Is The Head
11. Miguel - Kaleidoscope Dream
 
올해의 명반 중에 꼭 들어가는 두 앨범이 각각 11위와 14위에 있다. 조금 일찍 등장한 것 아닌가 싶다. 사람들이 잘 꼽지 않는 슬러러하우스(Slaughterhouse)의 앨범이 들어가 있는 것도 힙합엘이 연말 정산의 특징 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 기다리고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을 표했지만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약간은 이질적인 느낌도 들고, 순위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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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The Weeknd - Trilogy
9. 2 Chainz - Based on a T.R.U. Story
8. Rick Ross - God Forgives, I Don't
7. Trey Songz - Chapter V
6. Big K.R.I.T. - Live From The Underground
 
여기서 우리는 힙합엘이가 메인스트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확인할 수 있다. 투 체인즈(2 Chainz)가 미구엘(Miguel)과 더 위켄드(The Weeknd)를 제치고 9위에 안착했다는 점, 릭 로스(Rick Ross)가 그 위에 있다는 점은 왠지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물론 앨범이 나쁘다거나 흥행에 실패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탭들은 보다 신나고 즐거운 것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하며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봤다. 빅 크릿(Big K.R.I.T.)과 트레이 송즈(Trey Songz)의 상위권 안착은 개인적으로 엄청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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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G.O.O.D Music - Cruel Summer
4. Lupe Fiasco - Lupe Fiasco's Food & Liquor II: The Great American Rap Album Pt. 1
3. Frank Ocean - Channel ORANGE
2. Nas - Life Is Good
1. Kendrick Lamar - good kid, m.A.A.d city
 
어찌 보면 뻔한 결과이고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나 나스(Nas)가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을 보며 스탭들이 가지는 그에 대한 리스펙을 느낄 수 있었고,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의 앨범이 4위에 있는 것 역시 메인스트림 사운드를 좋아하면서도 나름의 기준이나 가치관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니면 말고.
 


이 리스트 역시 객관적이기는커녕 지극히 주관적이었고, 그야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앨범들이다. 어떠한 의미나 기준을 세우고 뽑은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선호에 의해 뽑은 것들이다. 만약 기준을 달리 세웠다면 이 리스트는 완전히 바뀌었을 것이다. 가볍게, 재미있게 읽었으면 한다. ‘내가 더 멋진 취향을 가지고 있군?’이라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가져도 좋고, 의외라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도 좋다. 모두들 즐거운 시간 되시길.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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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1.14 19:01

    푸드엔 리퀄 앨범자켓이 1으로 되있음

  •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글쓴이
    1.14 19:05
    @WZRD

    수정했습니다

  • title: Kanye Westido
    1.14 19:18

    솔직한 마음으로 얘기하자면 읭? 하는 앨범들이 몇개 있지만, 뭐 개인의 기호이니 존중하겠습니다.

  • title: Kendrick LamarIly
    1.14 19:34

    LE스탭들의 투체인즈 사랑이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1~5위는 어느 사이트를 가나 비슷할것같네요

  • 1.14 19:48
    전문 필진이라고 꼭 언더나 덜알려진 희귀명반 또는 트랙만을 좋아해야하는건 아니죠ㅎㅎ 허세스럽지않고 솔직한 목록들이라 더 와닿았던 것 같아 좋았고, 언더or메인 따지기 이전에 다들 멋진 앨범이니 좀 더 자랑스럽게? 좋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당ㅋ
  • 1.14 20:34

    [ 일단 굉장히 비정상적이고 메인스트림 사운드로 일관된, 그리고 몇 아티스트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보낸 트랙 리스트는 좀 잊어도 좋을 것 같다. ]



    [ 디디(Diddy)의 능력이 이 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앨범은 일관적 컨셉 아래 깔끔하게 진행되며, MGK의 랩도 나쁘지 않다. 우리가 골라서 급하게 칭찬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


    밑에 25 베스트트랙 글도 그렇고.. 글 쓰신분의 유쾌한 땡깡이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흐흐

  • 1.14 21:03

    재미 있네여 전 다만 힙합엘이 필진님들보다 좀 더 취향이 마이너 한 면을 비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1.14 21:49
    아ㅠㅠㅠ 빅보이가 빠져서 좀 아쉴따름인데 대체적으로 다 비슷하네요ㅋㅋ
  • 1.14 22:23

    저 25장의 앨범 중에서 16장의 음원이 있네요.

    1위~15위까지 음원이 다 있는 걸로 봐선 제 귀는 상당히 대중적인가 봐요ㅋ

    근데 미구엘 음원은 구입하지 않았어요. 아무리 들어도 1집보단 별로인 것 같아서, 거의 매일 혼자 망설이고 있어요. 살까? 말까? .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번 앨범은 왠지 거부감이 들어요. 프랭크 오션이랑 위켄드는 좋은데 왜 그런지는 정말 모르겠어요ㅠㅠ

  • TIP
    1.14 22:39

    비오비가 너무 낮은느낌 ㅠ

  • 1.15 12:03
    @TIP

    저도 이거생각 ㅠㅠ

  • 1.15 11:17
    슬러러형들 앨범이 있어서 다행
  • 1.15 12:04

    내생각엔 빅크릿이 굿뮤직이랑 바뀌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ㅋㅋ

  • 1.15 15:04

    잘봤고요 저는 BOB의 순위랑 빅크릿의 순위가 생각보다 낮다고 생각하네요

    빅보이 빠진거도 사실 아쉽 엉엉

  • 1.15 21:51
    갓오브세렝게티는 뽑아줬을줄알았는데 ㅠㅠ
  • 1.16 01:26

    이런 결산 차트가 잼있는게, 각 사이트나 평론가들의 개인기호나 성향을 볼수가 있거든요.

    요몇일전에 리드머에서도 2012최고의앨범 순위 매겨놓은걸 봤는데,

    힙합엘이와는 여러부분 상충되는 모습이 많이보여 흥미롭네요

    리드머는 언더앨범에 후한 점수를 준반면, 힙합엘이는 메인스트림에 좀더 높은점수를ㅎㅎ

    (혹시나 리드머를 의식하시고 일부러 이런컨셉으로 나가신건??ㅎ)

     

    그리고 b.o.b순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함이 의외로 많아서 놀랍네요.

    저는 25위안에 든것자체가 신기하게 생각될정돈데ㅎㅎ

  • 1.17 22:13
    개인적으로 CB 제일 의외네요ㅋㅋ
  • 1.18 21:55
    1~5 앨범 커버 이렇게 쫘르륵 나열해 보니 엄청 멋있네여...
  • 1.19 19:07
    Wiz가 없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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