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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The Label ⑪ - HW&W Recordings

title: [회원구입불가]HRBL2015.05.25 22:53추천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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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bel] HW&W Recordings


굉장히 생소한 이름의 레이블이다. 소속 아티스트 모두(혹은 대부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생소하다고 해서 지금 소개하는 레이블의 음악성이 모자라진 않는다. HUH WHAT & WHERE 레코딩스(HUH WHAT & WHERE Recordings, 이하 HW&W 레코딩스)는 스톤 스로우(Stones Throw)의 인턴이었던 케이스 후지모토(Keith Fujimoto)에 의해 창립됐다. 2011년,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의 한 동아리에서 시작된 레이블은 개성 넘치는 음악 스타일을 기반으로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알려졌다. 힙합, 알앤비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훵크, 디스코, 퓨처 비트, 전자 음악과 결합해 새로움을 전해주는 HW&W 레코딩스. 다양한 개성의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음악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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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tranada


케이트라나다(Kaytranda)는 HW&W 레코딩스 안에서 가장 잘 알려진 프로듀서이자 DJ이다. 2010년 [Kaytra DaMouse]로 데뷔한 그는 사운드클라우드의 리믹스 트랙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서브트랙트(SBTRKT), FKA 트위그스(FKA twigs), 제이미 XX(Jamie XX) 등이 소속되어 있는, 1989년 탄생 이후 수많은 명반을 탄생시킨 영국 최고의 레이블, XL 레코딩스(XL Recordings)와도 계약해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빅 멘사(Vic Mensa)의 “Wimme Nah”를 프로듀싱하며 힙합 팬들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얼마 전 플라잉 로터스(Flying Lotus)와 함께 각 장르 씬에서 독보적인 이들만 한다는 BBC Radio 1’s Residency DJ로도 합류했다. 세계 제일의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2015(Coachella 2015)의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눅눅한 질감의 드럼과 리드미컬한 신디사이저로 인기를 얻던 젊은 프로듀서가 이제는 메인스트림에서도 주목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한 것이다. 지난 1월, 빅 멘사가 피처링한 “Drive Me Crazy”를 발표하며 새 앨범 발매가 임박했음을 알렸고, 릭 루빈(Rick Rubin)이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상반기에 앨범 발매가 예상되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발매 소식은 없다. 대신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와 함께한 곡을 공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발매가 늦어지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아쉬움이 앨범에 대한 기대감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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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o


케이트라나다가 레이블에 적극적으로 추천해 계약하게 된 포모(Pomo)는 포트 무디(Port Moody) 출신의 프로듀서이다. 포모는 2013년 초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한 “Die Like This”, 안토니 캐를(Antony Carle)과 함께한 프로젝트 그룹 노블 에이지(Nouvel Âge)의 결과물로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다양한 신스를 진득하게 깔아놓고, 드럼, 베이스와 조화시켜 따뜻한 분위기의 훵크, 디스코 트랙을 만들어내는 게 음악적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그는 데뷔 EP 앨범 [The Other Day]를 발표했다. 앨범을 통해 물리적인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특유의 개성을 잘 녹아낸 만큼 들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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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hwee


바휘(Bahwee)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서바휘는 HW&W 레코딩스의 사장이다. 이름에서 알아챌 수 있듯 한국인이며, 프로듀서와 DJ로도 간간이 활동하고 있다. 레이블 내 아티스트 중에서도 음악 활동 빈도가 적은 편에 속한다. 최근엔 인터뷰어, 경영자로서 해야할 임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타쿠(Ta-ku), 케이트라나다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신선한 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만 등장한다는 <보일러 룸(Boiler Room)>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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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wo 


이태원에 있는 케익샵(Cakeshop)에서 내한 파티를 진행하기도 했던 스투(Stwo)는 파리를 기반으로 하는 21살의 젊은 프로듀서, DJ이다. 훵크 음악 마니아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얼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 쿨 앤 더 갱(Kool & the Gang) 같은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고 자랐다고 한다. 그는 베이스 기타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힙합 비트를 만들며 프로듀싱에도 관심을 두게 되었고, 덥스텝의 영향을 받으며 다채로운 색을 선보이는 프로듀서로 성장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자신의 첫 번째 레이블이었던 소울렉션(Soulection)을 통해 HW&W 레코딩스에 입단하게 된 스투는 2013년 발표한 EP [Monas]를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된다. 다양한 스타일을 오가지만, 느릿한 리듬에서 부드러운 코드웍과 드럼 배치를 활용해 그루브를 만드는 모습이 특히 매력적이다. 스투는 메인스트림 곡을 많이 리믹스 하는 편이기에, 이를 찾아보면 더 흥미로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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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Gao



베이징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마이크 가오(Mike Gao)는 HW&W 레코딩스 내에서 가장 특이한 이력을 가진 아티스트이다. 2005년,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며, 비주얼 아티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폴리플레이그라운드(Polyplayground, 링크), 보컬비터(VocalBeater, 링크)라는 앱을 개발한 이력도 있다. 작년 여름, 파커(Parker, 또는 Dumbfoundead)와 함께 케익샵에서 내한 파티를 진행했던 마이크 가오는 드럼을 킥, 스네어로 구성하면서도 독특한 소스를 가져와 퍼커션처럼 채워 넣는 게 특징이다. 가끔은 이런 소리가 존재하나 싶을 정도로 특이한 소스를 활용하지만, 그런데도 전체적인 곡의 모습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게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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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u


타쿠(Ta-ku)는 약 1년 전까지 HW&W 레코딩스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였다. 타쿠가 인기를 얻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던 제이 딜라(J Dilla), 누자베스(Nujabes) 추모 비트를 독특한 방식으로 내놓은 게 컸다. 그는 하루에 한 번씩, 50일간 제이 딜라 추모 비트를 공개했으며, 25일간 매일 누자베스를 위한 비트를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나이브한 무드를 곡에 잘 담아내는 모습과 세련된 음악 매무새도 인기의 요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지금은 케이트라나다에 밀린 모양새다. 메인스트림에서 케이트라나다를 주목하기 시작한 이유도 있지만, 그보단 타쿠가 벌려놓은 많은 사업 때문에 음악 활동에 소홀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호주 퍼스에서 웨스톤스 바버샵(Westons Babershop)라는 헤어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토그래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과 음악을 한데 엮어 시청각 작품으로 변화시키는 플랫폼, 크리트 앤 익스플로어(Creat & Explore)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활동이 뜸하다가 얼마 전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알렸다. 새 앨범 [Songs To Make Up To]는 6월 12일 발매 예정이며, 퓨처 클래식(Future Classic)과 풀즈 골드(Fool's Gold)를 통해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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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il Needle


이블 니들(Evil Needle)은 LA 퓨처 비트 씬을 대표하는 두 레이블, HW&W 레코딩스와 소울렉션에 함께 소속된 유일한 아티스트이다. 90년대 힙합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 이블 니들은 적은 수의 악기 구성을 가져가면서, 단출한 리듬 구성으로 그루비한 트랙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대개 이런 부류의 스타일은 지루한 감상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그는 적재적소에 알맞은 소스를 배치해 이를 최소화한다. 독특한 면은 부족하지만, 안정감 있는 스타일을 구사하는 아티스트다. 작년, HW&W 레코딩스를 통해 [Reminisce]라는 앨범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미뤄지다가 지난 4월 21일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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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quent


초기 비트 음악 씬에는 힙합의 영향을 받은 비트 음악이 많았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비트 음악에는 전자 음악 색이 짙어져 갔다. 이제는 초기 비트 음악 스타일을 구사하는 아티스트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엘라퀀트(Elaquent)는 이런 흐름에 편승하지 않은 소수의 음악가 중 한 명이다. 디비아스(Dibiase), 샘아이엠(Samiyam)과 함께 롤랜드(Roland) 사의 SP-404 샘플러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LA 비트 씬의 프로듀서이다. 그는 주로 드럼 샘플을 가져다 쓰지 않고, DAW 내에서 프로그래밍을 통해 드럼을 해결한다거나, 디지털 신디사이저와 같은 악기 활용을 통해 소위 말하는 '딜라 바이브' 안에서의 변화를 모색한다. “Aurora”, “Almost There”가 엘라퀀트가 자주 구사하는 스타일이 잘 드러난 대표적인 트랙이다. 




글│H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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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5.26 10:14
    타쿠씨는 앞에 oh 붙혔으면 팬됐을텐데
  • 5.26 18:40
    @sadboys2015
    개씹노잼
  • 5.27 13:25
    @sadboys2015
    신고
  • 5.26 21:05
    한명 한명이 진짜 이펙트가 강하네요
    게다가 짧은 기간안에 성장할 정도면...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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