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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LE Playlist: Eminem편 (③ 베스트 트랙 15)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08.10 05:40추천수 5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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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laylist: Eminem편 (③ 베스트 트랙 15)




15. Just Don't Give A Fuck from The Slim Shady EP (1997)
(1997년에 발매되었던 [Slim Shady EP] 수록곡)
 
1999년에 발매된 [Slim Shady LP]에는 다른 인스트루멘탈을 사용한 버젼이 수록되어있다. 플로우와 라이밍, 발음, 발성 등 에미넴 초창기 랩핑의 모든 것들이 이 트랙에 고도로 압축이 되어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1절에 나오는 "넌 더블 앨범을 내봤자 두 장도 못팔아" 라는 라인은 1997년 랩 올림픽 결승에서 에미넴이 썼던 라인으로도 유명하다. 뭐니뭐니해도 이 트랙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에미넴의 F-word 발음. 청명하게 터져나오는 그 소리가 당신의 막힌 귀를 시원히 뚫어줄 것이다.

"너네 동네에서 내가 Glock 두 정을 들고서 투팍처럼 '*먹어라 세상아'라고 외쳐대는 걸 네가 본다해도 난 *도 상관없어"


 
 



14. Beautiful from Relpase (2009)
 
'좋은 곡'의 기준이 당신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힘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트랙은 에미넴 최고의 트랙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몇 년 동안이나 그를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던 프루프(Proof)의 죽음과 약물 중독이 그를 얼마나 더 강하게 만들었는지 느끼게 해준다. 누가 들어도 에미넴이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는 비트에 가라앉은 톤의 랩을 입혀두었지만 식상하기는 커녕 당신의 마음을 움직인다.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이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면 이 곡을 다 외워버릴 것을 추천한다. 이 곡을 따라부르는 매순간마다 당신의 마음은 치유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너를 추하다고 말하게 둬서는 안 돼. 걔네 다 *될 거니까 너 자신에게만 충실하면 돼"


 



 

13. Low Down Dirty from The Slim Shady EP (1997)
(현재 에미넴의 하이퍼 맨(Hyper Man)을 담당하고 있는 미스터 포터(Mr. Porter)와 쿠나이바(Kuniva)가 함께 프로듀싱한 트랙.)
 
"Just Don't Give A Fuck"과 마찬가지로 향후에 에미넴이 어떤 식으로 박자를 만지고 라임을 꾸려나갈지를 예고했던 트랙이다. 'Didn't ya?'와 'fit in her'로 라이밍하는 모습은 '그냥 읽어서는 라임이 아니지만 발음과 억양 조절을 통해 라임으로 만들어버리는' 그의 독특한 작사 방법이 이미 이때부터 어느 정도 자리 잡혀있었음을 보여준다. 에미넴의 초창기 쏘아대는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좋아하게 될 트랙. 레드맨(Redman)의 "Rated 'R'"을 많이 인용하고 있기도 하다.

"의사가 우리 엄마를 때리며 말했지, 이 *아 비정상적인 애를 임신했잖아"


 



 

12. Talkin' To Myself from Recovery (2010)

디제이 칼릴(DJ Khalil)의 비트 위에 코비(Kobe)가 코러스를 도왔다. 3절에서 에미넴이 박자를 배구공 튕기듯이 요리해버리는 모습은 팬들에게 에미넴이 진짜로 돌아왔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준다. 사실 이 트랙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가사인데, 자신이 단순한 질투에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 릴 웨인(Lil Wayne)을 디스할 뻔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 부끄럽고 치졸한 흑역사를 지금의 힙합씬에서 누가 감히 이처럼 진솔하게 가사로 뱉어낼 수 있겠는가. 넘쳐나는 재력과 힙합계 최고의 인기를 지니는 그지만 우리에게 이런 음악을 들려주는 그를 미워할 수가 없다. 이 트랙은 2007년에 스트롱 암 스테디(Strong Arm Steady)가 이미 사용했던 바가 있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Encore] 때는 약을 했고, [Relapse] 때는 씻어내는 중이었어. 이제 내가 다 보상할게, ** 장난 없을 거야"
 






11. Like Toy Soldiers from Encore (2004)
 (마티카(Martika) 의 "Toy Soldiers"를 샘플링 한 트랙.)
 
과거에 에미넴이 거쳐야했던 비프에 대한 회상과 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담겨있다. 닥터 드레(Dr. Dre), 피프티 센트(50 Cent)와 함께 있는 싸움의 당사자로서, 딸을 가진 아버지에겐 싸움이 얼마나 힘든 압박이었는지 잘 설명해준다. 벤지노(Benzino)와 자룰(Ja Rule)에 대한 언급 뿐 아니라 에미넴이 처음으로 슈그 나이트(Suge Knight)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곡의 가사와 뮤직비디오의 내용 때문에 에미넴이 은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었다. 2006년에 그의 가장 친한 친구 프루프가 곡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것처럼 총격사건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자 급기야 일루미나티의 음모론까지 돌게 했던 트랙.
 
"말 하는 것도 이제 지쳐, 난 이제 그 누구의 관도 내 의식 속에 눕혀두지 않을 거야"
 
 





10. 8 Mile from Music From And Inspired By The Motion Picture 8 Mile (2002)
 
사실 에미넴은 이 곡을 [8 Mile]의 메인 주제곡으로 쓸 생각도 했었다. 에미넴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Lose Yourself"에서는 다소 락적인 요소로 들려준다면 여기 이 트랙에서는 좀 더 힙합스러운 요소로 들려준다 할 수 있다. 6분이 넘는 트랙에는 에미넴 본능(?) 중 하나인 "문제-전개-위기-해결책" 스토리 텔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Lose Yourself"보다 오히려 이 곡에서 영화의 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모든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어, 용기 단 하나만 필요할 뿐이야"
 






 
9. 97' Bonnie & Clyde from Slim Shady EP
 
이 곡은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했는데 자신의 부인, 부인의 내연남과 그의 아들의 시체를 강 바닥에 유기하는 얘기를 묘사하면서 실제 자신의 딸의 목소리를 트랙에 넣은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다소 이해하기 힘든 에미넴만의 딸 사랑방식이지만 이런 방식은 후에 "Mocking Bird"나 "When I'm Gone"등의 트랙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뿐더러, 그의 딸은 이미 잘 성장했으니 이러한 걱정은 이제 잘 접어두면 된다. 미국의 랩퍼들이 자신에게 영향을 가장 많이 준 랩들을 언급할 때 이 곡이 자주 언급되는데 한결같이 "그 누구도 이런 식으로 랩을 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비트 위에서 에미넴의 플로우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트랙을 꼭 들어보시라.
 
"엄마 목에 난 작은 상처는 걱정하지마렴, 그냥 좀 긁힌 것 뿐이야. 아프지 않을 거야."
 






8. Infinite from Infinite (1996)
 
당시 테입과 비닐 엘피로 발매된 이 앨범은 고작 천 부 정도밖에 팔리지 않았다. 현재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엠피쓰리 파일들 역시 테입을 녹음한 것들이다. 이 곡은 에미넴이 메인 스트림에서 성공을 거둔 후에야 비로소 다시 주목을 받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에미넴의 랩 메이킹이 얼마나 짜임새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나스(Nas)와 에이지(AZ)의 스타일을 따라한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그 평은 이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문장이 되었다.
 
"지금은 애니메이션보다 카툰(car-tune)이 더 많은 소음 오염, 전염, 시험의 시기야"
 




 

7. Renegade from The Blueprint (2001) of Jay-Z
 
에미넴의 트랙이 아님에도 이 트랙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트랙에 담긴 에미넴의 랩이 너무나도 보석같기 때문이다. 에미넴의 첫 번째 벌스는 그의 복잡한 라이밍과 정확한 발음 그리고 놀라운 플로우가 만들어낸 에미넴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같은 트랙에 있으면서도 제이지(Jay-Z)는 제이지대로, 에미넴은 에미넴대로 다른 얘기를 하지만 무엇인가가 묘하게 맞물려 들어가는 이유는 둘 모두 외부로부터 날아오는 공격들에 대한 해명과 반격을 너무도 잘 풀어냈기 때문이다. 본래는 제이지가 아닌 로이스 다 파이브나인(Royce da 5'9")과 함께 했던 트랙이었으며 후에 제이지의 앨범에 수록되었다.
 
"하지만 난 **** 약물 중독자로 미국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비난받고 증오를 받았지. 너네는 해본 적 없다는 것 마냥"




 
 

6. Rock Bottom from Slim Shady LP (1999)
 
가구도 없고 난로도 없는 좁은 방에서 딸에게 채워줄 기저귀마저 없는 절박한 상황이 잘 묘사되어있다. 에미넴의 무수히 많은 곡들 중에 전달력이 가장 뛰어난 곡들 중 하나가 아닐까. 더군다나 곡 처음부터 끝까지 적재적소에 배치된 라임은 그 당시의 라이밍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됐다. 에미넴의 다음절 라이밍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어야하는 트랙이다. 특히 첫 번째 벌스. 통째로 외울만한 가치가 있다.
 
"쥐꼬리 만한 돈으로 되지도 않는 일 하는 것도 지쳤어. 고용된 날에 해고 당하는 것도 지쳐버렸어."




 
 

5. Till I Collapse from The Eminem Show (2002)
 
아이러니하게도 에미넴이 공연을 할 때마다 이 곡을 부르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The Eminem Show]가 발매되고 앨범 투어를 다닐 당시에 에미넴은 이 곡을 공연한 적이 없다. 팬들은 이 곡을 에미넴의 명곡 중 하나로 꼽으면서도, 실제로 에미넴이 이 곡을 라이브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던 게 사실이다. 곡의 피쳐링을 맡았던 네이트 독(Nate Dogg)이 작고하고 나서야 에미넴은 이 곡을 공연에서 부르기 시작했고, 이는 에미넴이 한 때 잃었던 팬들로부터의 음악적 신뢰도를 다시 찾아오는데 큰 몫을 했다. 가사를 다 외운다해도 몇 년은 연습해야 따라할 수 있을 듯한 트랙.
 
"지금은 너의 순간이야, 네가 쓰는 매 시간들을 부여잡고 있으려 애써봐.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들이니까"






 
4. Stan from Marshall Mathers LP (2000)
 
다이도(Dido)의 "Thank You"를 샘플링했다는 건 이제 쓰지도 않겠다. 이 곡이 에미넴의 명곡으로 꼽히는 이유는 음악적 구성과 기가 막히는 가사의 내용일 텐데, 에미넴이 당시 누리던 인기와 비난들을 모두 고려한다면 곡의 완성도가 훌륭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과 자신의 음악에 비정상적으로 열광하는 자들이 진정 자신이 양성한 잘못인지, 아니면 그들의 개인적인 문제인지 에미넴은 이 곡과 곡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온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묻고 있다. 그래미에서 엘튼 존과 함께 한 라이브 역시 에미넴의 커리어 중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DAMN"



 

 

3. The Way I Am from Marshall Mathers LP (2000)
 
자신을 둘러싼 비난 여론들과 인기로 인해 빼앗겨버린 사생활 등을 에미넴답게 풀어놓는데, 듣기만 해도 에미넴이 마이크 앞에서 어떤 표정으로 랩을 했을지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을 찬조 출연시키면서 선입견을 가지고서 자신들의 음악을 공격하는 여론에 강한 공세를 퍼붓는다. 높은 빌딩에서 몸을 던지며 자살함을 연상시키는 뮤직비디오의 내용으로 인해 논란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에미넴의 팬이라면 무조건 외워야 하는 첫 번째 벌스는 정말 압권이다.
 
"어떤 놈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총알을 퍼부었는데 사람들은 그걸 마릴린 맨슨과 헤로인 탓으로 돌리네"
 
 





2. Sing For The Moment from The Eminem Show (2002)
 
에어로스미스(Aerosmith)의 "Dream On"을 샘플링하며 에미넴의 프로듀싱 능력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리게 했던 트랙.
 
가사는 에미넴의 음악에 대한 진솔한 접근이 주를 이루는데 힙합이 만들어내는 모순점들을 스스로 인정하며 음악은 그냥 음악으로서 받아들일 것을 말한다. 웃길 때는 웃기고, 잔인할 때는 잔인한 에미넴이지만, 진지할 때는 또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을 이번 트랙에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벌스에서는 그가 당시에 휘말렸던 법정 사건의 상대인 존 게레라(John Guerrera)의 실명을 언급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음악이 분위기를 바꾸고 네게 말을 건다고들 해. 그러면 네가 총을 장전하게 할 수도 있나? 그러면 다음엔 네가 애 하나를 공격해봐. 판사한테 가서 내 잘못이라고 말해. 내가 고소 당할게"






 
1. Lose Yourself from Music From And Inspired By The Motion Picture 8 Mile (2002)
 
힙합 고유의 팬들과 일반적인 대중의 귀를 동시에 만족시킨 힙합 곡들 중 이만한 트랙이 또 존재할까. 본 트랙은 에미넴의 다양한 방면에서 에미넴의 커리어의 중점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에미넴이 직접 프로듀싱한 이 트랙은 에미넴이 좋아하는 락 사운드의 시초 격이 되었고, 12주 동안 빌보드 1위를 누리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첫 번째 벌스에서는 복잡한 라이밍. 두 번째 벌스에서는 라임을 다변화 하면서 이야기의 전개에 초점을 맞추고, 마지막 벌스에서 단단히 뭉친 라임으로 끝없이 가래를 뱉어대는 에미넴 특유의 랩 구성의 정수이기도 하다.
 
"음악에 네 자신을 맡겨. 이 순간을 가져봐. 절대로 그냥 보내지 마. 기회는 단 한번뿐. 날려버릴 기회를 놓치지마. 이 기회는 니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거야"



글 | Ka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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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8.10 13:58

    와우 쒯? 선덧글 후 감상

  • 8.10 14:35

    역시 Lose Yourself 

    스탠 가사 damn ㅋㅋㅋ

  • 8.10 14:36

    글 너무나도 잘 읽었습니다. 수능보고 나서 몇시간동안 beautiful을 들으면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에미넴은 ㄷㄷㄷ...

  • 8.10 15:16

    No Love는 리스트에 못 들었군요ㅜㅜ제가 제일 좋아하는 에미넴 곡..

  • 8.10 15:24

    잘읽었습니다~

    내한앞두고 1집부터 다시 복습중인데 들을면 들을수록 좋은거 같네요ㅎㅎ

  • 8.10 20:19
    하앜... 마샬찡...!
  • 8.10 21:21

    Just dont give a fuck 은 진짜 베스트 킬링트랙!

  • 8.10 23:36

    11111 no love 진짜 좋죠 첫 구절부터 멋있음 /15곡 모두 진짜 대박!

  • TIP
    8.11 00:05

    역시 루즈 유얼셀프 ㅋㅋ

  • 8.11 17:47

    Just dont give a fuck

    rock bottom

    전 슬림셰이디lp 적의 랩스타일이 참 좋더라구요 비트들도 신선하고 랩은 악에 차있고

  • 8.13 14:43

    다 죽이는 곡들!! 오랜만에 들어도 역시 에미넴은 개 쩔어요 ㅋㅋ

    다음엔 나스나 제이지 곡들로 이런거 한번 해주세요~

  • 오올ㅋ에미넴 멋지네요....에미넴이랑 같이 일해보고 싶어요 ㅋㅋ

  • 532
    12.15 17:29
    DAMNzz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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