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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LE Playlist: 7 Bad Boy Tracks

Melo2014.11.28 00:53추천수 3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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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Bad Boy Tracks



업타운 레코즈(Uptown Records)의 인턴으로 근무했던 디디(Diddy)가 독립해서 세운 레이블, 배드 보이 레코즈(Bad Boy Records)이 어느새 20주년을 맞이했다.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레이블은 그동안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 이하 비기)부터 메이스(Mase), 112, 레이블의 오너인 퍼프 대디(Puff Daddy), 영 작(Yung Joc), 캐시(Cassie), 그리고 최근까지도 머신 건 켈리(Machine Gun Kelly, 이하 MGK)와 같은 아티스트를 선보였었다. 음악적으로 탄탄한 행보를 걸어왔던 레이블인 만큼 메가 히트를 기록한 앨범도 많고, 우리의 인상에 남는 트랙들도 한두 트랙이 아닌데, 그래서 엘이 스태프들이 배드 보이 레코즈에서 발표된 7개의 트랙을 꼽아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해봤다. 참고로 비기의 앨범과 곡들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제외했음을 알린다.





Craig Mack (Feat. Notorious B.I.G., LL Cool J) - Flava In Ya Ear (Remix)


1994년에 발표된 크레이그 맥(Craig Mack)의 "Flava In Ya Ear"로 배드 보이 레코즈는 굴곡 많은 역사의 첫 장을 시작한다. 그러나 힙합 신을 향한 본격적인 선전 포고는 그 직후 발표된 이 리믹스에 담겨 있다. 1979년에 개봉한 영화 <The Warriors>에서 따온 도발적인 인트로부터 엘엘 쿨 제이(LL Cool J)와 버스타 라임스(Busta Rhymes)라는 화려한 피처링 진까지, 이 곡에서는 신생 레이블이 으레 보일 법한 서투름이나 소박함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어디 해볼테면 해보라는 듯한 '나쁜 녀석들'만의 여유로움이 있을 뿐.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나쁜 녀석, 비기가 이 곡에서 등장한다. 몇 곡의 피처링 참여를 제외하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젊은 래퍼는 쟁쟁한 선배들은 물론, 곡의 주인공이 돼야 했을 크레이그 맥조차 잊히게 만드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렇게 전설이 시작된 것이다. - Kwamedabust







Puff Daddy & Faith Evans (Feat. 112)- I'll Be Missing You

디디(Diddy)가 처음 업계에 발을 들인 것은 업타운 레코즈(Uptown Records)의 인턴직을 통해서였다. 일주일에 몇 번씩 차로 다섯 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열성적인 태도로 인턴 일을 했던 그는 이내 능력을 인정받아 업타운 레코즈 내에서 자리를 잡게 되고, 그 안에서 조데시(Jodeci)와 메리 제이 블라이지(Mary J. Blige)를 도우며 중요한 위치에 오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운명같이 흘러들어온 비기의 데모 테이프 [Biggle Smalls]를 듣고 단박에 그의 재능을 알아보았으며, 바로 미팅을 주선하여 계약을 성사시킨다. 그러나 업타운 레코즈의 수장 안드레 허렐(Andre Harrell)과 불화로 인해 곧 해고된 디디는 비기를 데리고 나와 레이블을 차리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의 배드보이 레코즈이다. 이후 비기의 앨범은 물론,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어셔(Usher), TLC, 보이즈 투맨(Boyz Ⅱ Men) 등 당대 탑스타들과 함께 히트작을 쏟아내던 그는 1997년, '퍼프 대디(Puff Daddy)'란 이름으로 싱글을 발매하고 래퍼로 데뷔한다. 그러던 3월 초, 비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은 디디는 자신의 앨범에도 이 사건을 통한 변화를 주게 되는데, 이때 비기에게 바치는 "I'll Be Missing You"가 실리게 된다. 이 곡의 전 세계적인 히트로 인해 힙합에 관심 없던 이들도 그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으며, 폭력만큼은 자제해야 한다는 흑인 커뮤니티 내의 자성적인 소리가 커지면서 수년간 지속하여온 서부와 동부 힙합 갱스터 간의 싸움도 막을 내리게 된다. 동시에 배드 보이 레코즈는 당시 힙합 음악 산업의 가장 중심에 서서 제1의 전성기을 맞이하게 된다. - Kayla






Mase (Feat. Total) - What You Want

배드보이 레코즈 초창기에 4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또 다른 앨범, [Harlem World]에 수록된 곡이다. 이 데뷔 앨범을 발표하기 전에 몇몇 알앤비 아티스트의 트랙에 참여한 것은 물론, 비기의 "Mo' Money, Mo' Problems"에 참여했던 메이스는 이때부터 배드보이 레코즈의 또 다른 간판 아티스트로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소개할 "What You Want"는 앨범의 두 번째 싱글로 첫 번째, 세 번째 싱글이었던 "Feel So Good"과 "Lookin' at Me"와 함께 차트 10위권 내에 위치하며 선전한 트랙이다. 메이스는 이 곡에서 매끈한 기타 리프가 주를 이루는 비트를 특유의 여유롭고 흐느적대는(?) 랩으로 세련되게 채워낸다. 더불어 배드 보이 레코즈의 3인조 알앤비 그룹 토탈(Total)의 피처링은 곡을 더 매끈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대충하는듯하면서도 지킬 건 다 지키는 메이스의 랩은 이러한 스타일의 곡에 가장 잘 묻는다고 생각한다. - Melo






Nelly (Feat. P. Diddy, Murphy Lee) - Shake Ya Tailfeather

이 트랙은 2003년 개봉한 영화 <Bad Boys II (국내 개봉명: 나쁜 녀석들 2)>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었고, 영화 OST 앨범의 두 번째 싱글로 공개됐었다. 당시 빌보드 Hot 100 singles 차트의 정상을 밟은 것은 물론, 2004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Best Rap Performance by a Duo or Group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비평과 흥행을 동시에 잡은 힙합 트랙이다. 당시의 여름 힙합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하며 클럽가에서 '매력 있는 나쁜 남자(Bad Boy)'로 선전하기도 했고 말이다. 이 곡이 포함된 [Bad Boys II OST]는 배드 보이 레코즈의 수장이자 이 앨범의 최고 프로듀서로 바빴던 퍼프 대디에게 의미가 크다고 한다. 앨범이 배드 보이 레코즈와 유니버설 레코즈의 파트너쉽 하에 나온 최초의 앨범이기도 하고, 그가 주연 배우인 윌 스미스(Will Smith)와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Jerry Bruckheimer)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레이블에서 영화 OST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혀서 성사된 에피소드도 있다고 한다. 시원한 비트 위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Atlanta Braves)의 응원으로도 유명한 토마호크 찹(Tomahawk Chop)이 반복되는데 정말 신 난다. 여름 힙합 트랙으로 강력 추천한다. - TExt






Yung Joc - It's Goin' Down

배드 보이 사우스(Bad Boy South)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곡 중 최고의 흥행작인 영 작의 "It’s Goin’ Down"은 트리플 플래티넘을 달성한 한 시기를 대표하는 싱글 중 하나이다. 남부 힙합이 기회의 땅이 되고 많은 사람이 주목하던 시기, 배드 보이 레코즈는 지유닛 사우스(G-Unit South) 등의 레이블이 생기는 흐름보다 조금 일찍 서브 레이블을 런칭하고 자신들의 음악 산업에 있어 새로운 전환을 모색한다. 당시 솔로 아티스트로서 소소하게 이름을 알렸던 니티(Nitti)가 영 작과 함께 야심차게 선보였던 이 곡은 자킨(Joc-In) 댄스, 그러니까 시동을 거는 듯한 춤사위와 함께 이름을 날렸다. 곡에서 2/2/4로 두 마디를 끊어가는 캐치함은 벌스 자체가 이미 하나의 큰 훅이다. 거기에 함께 유행이 된 모션, 쉬운 훅은 스냅 음악의 전성기를 가져왔다.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도 오른 이 곡은 한국에서도 힙합 클럽의 유행과 함께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 Bluc







Cassie - Me & U

비트와 캐시(Cassie)의 나긋한 목소리도 인상 깊지만, 2006년 당시 백 댄서 한 명 없이 춤 연습을 하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특히나 8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다. 자넷 잭슨(Janet Jackson)의 "The Pleasure Principle" 뮤직비디오를 오마주했다고 하는데, 물론 자넷 잭슨의 춤 실력과 카리스마를 따라가진 못해도 뮤직비디오는 충분히 캐시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배드 보이즈 레코즈는 이 곡을 통해 그녀를 그 해의 뛰어난 신인으로 만들었다. "Me & U" 이후로 캐시의 음악 중에 크게 알려진 곡이 없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가 캐시를 기억하는 건 이 당시 그녀의 신인 시절의 매력 때문이 아닐까? 배드 보이 레코즈가 그녀가 가진 매력을 먼저 알아보고 "Me & U"라는 곡으로 그녀를 밀어준 것도 그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 Justplay







Machine Gun Kelly (Feat. Waka Flocka Flame) – Wild Boy

1993년 설립된 이래 한 시대를 풍미한 배드 보이 레코즈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몇몇 작품들의 성공이 있었음에도) 전과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2011년,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퍼프 대디는 신인 백인 래퍼 하나와의 계약을 알리는데, 그것이 바로 MGK다. MGK를 필두로 프렌치 몬타나(French Montana) 등이 합류하고 메이백 뮤직 그룹(Maybach Music Group)과의 협력 관계가 더해지면서 현재의 배드 보이 레코즈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된 것이다. MGK는 어릴 적부터 이집트, 독일, 미국 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자랐다고 하는데, 현재는 활동의 근거지가 된 클리블랜드(Cleveland)를 대표하고 있다. 계약 전에도 믹스테입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2012 XXL Freshmen'에도 뽑혔던 경력이 있다. 이 곡은 그의 데뷔 싱글로, 특유의 공격적 플로우와 '똘아이' 콘셉트를 제대로 보여주는 빡센 곡이다. 와카 플라카 플레임(Waka Flocka Flame)의 참여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적절했다. (뮤직비디오 오프닝을 보라.) 사실 앨범이 썩 잘 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는 여전히 배드 보이 레코즈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기대주고, 이 곡은 그런 그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 soulitude


글ㅣ힙합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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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11.28 22:18
    what you want 는 진짜 명곡임
    어깨를 안흔들수가 없지않나요?ㅋㅋ
  • LE
    11.28 22:39
    밷보이
    털넙!
  • 11.29 00:38
    진짜다공감하네요 첫곡은 리얼클래식 ㅋㅋ
  • 11.30 03:26
    쟈넬...ㅠㅠ 조금만 더 뜨자 앞으로..ㅠ
  • 11.30 08:57
    배드보이앨범들은 정말 퀄을 떠나 깔끔하달까요?
    졸작이라도 손이 가게하는 매력
  • 12.22 21:20
    @紫狼在玹
    동감이네요
    덧붙여 bad boy ost들은 신의한수
  • 12.5 17:58
    웯싸 벧보이킬러스
  • 12.5 17:58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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