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열심히 직장다니고 있는 MC메기라고합니다.
회사 나오면서 퇴직금이랑 모아놓은 돈으로 제 소원이었던 개인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삐까번쩍한 스튜디오에 비해 보잘 것 없지만 그냥 뿌듯하고 알리고 싶어서 글 씁니다.
초창기 모습
장소는 한 5-6평정도 되는 것 같아요. 보이는 저게 전부입니다.
옥탑방이라... 층수로 치면 6층정도 되는 것 같아요.
원래 건물 창고로 쓰고 있어서 이것저것 공사하고 남은 쓰레기나 비품들이 많았는데
전부 치우고 찍은 사진입니다.
딱 개인용으로 쓰면 좋을 것 같아서 계약했네요(300/20)
대충 청소하고 책상사고, 컴퓨터사고, 마이크는 평소에 쓰던거를 올려서 세팅을 했습니다.
1차 셋팅
집에 있던 컴퓨터를 사무실로 가져놓는 바람에 한대 장만했습니다.
모니터 2대 본체해서 120만원 정도... 들었고 책상도 샀네요.
신나는 마음에 녹음했는데 2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존-나 춥다... 6면이 시멘트로 되어있고 통샤시가 있다보니 바깥 온도랑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한 두시간 있으면 허벅지가 딱딱해질정도로 추웠고요
두번째, 울림이 너무 심하다. 통유리 밖이 도로입니다. 6차선정도 되는 도로인데
차 지나가는 소리도 많이 났고... 아무래도 벽이 시멘트다 보니까 음반사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녹음하고 아카 듣는 순간 작업환경이 도저히 되지 않아 전체적인 공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캬.
1차 공사 현장
두께 10cm짜리 스티로폼을 4면으로 발랐습니다
다행히 이 건물 짓고 남은 스티로폼들이 있어서... 그거 가져다와서 썼네요.
방음, 단열 목적으로 1차 스티로폼을 발랐습니다.
왼쪽, 오른쪽 벽 먼저 스티로폼을 붙이고 그다음 바닥 공사를 했습니다.
이 작업만 하는데도 6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스티로폼 자르고 붙이고 하는데
오래 안걸릴 줄 알았는데 오래걸리더라구요.
스티로폼양이 아슬아슬해서 낭비하면 모자를 상황이라 공간에 맞게 계산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이때가 주말이었는데 평일에는 출근 때문에 작업을 못하는 관계로 다시 다음주로 넘어갔습니다.
2차 공사
2차 공사는 바닥에 장판을 깔았어요.
물론 스티로폼 위에 합판도 깔았습니다. 그냥 깔면 컴퓨터 올리고 책상 올리고 하면 가라 앉아서요ㅋㅋ
장판 돌돌 말려진 것 펴서 옥상에 놔뒀는데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힘들었네요.
장판도 양이 아슬아슬해서 구석구석 조각내서 공간을 매꿨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티가 나진 않네요.
이렇게 작업이 끝나려했으나.... 아버지가 천장에도 스티로폼 안 붙이면
계속 추울거라고해서... 천장에도 붙이기로 했습니다.
3차 공사
천장에는 두께 5cm 스티로폼 붙였습니다. 크기가 작은편이 아니다보니 저렇게 각목으로
지지해서 본드가 마를 때까지 놔뒀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인 공사가 대강적으로 마무리가 됐고 남은건 벽에 차음재와, 흡음재를 부탁하는 일이죠 캬캬캬
그래서 옥션에서 검색해서 크기에 맞게 사서 붙였습니다.
4차 공사
바깥소리가 많이 들어와서... 차음재도 같이 샀어요. 원래라면 흡음재만 하려고했는데
여기서 돈이 많이 들었습니다...ㅜㅜ
위 사진은 차음재를 부착한 사진이고... 되게 고르게 붙인것 같은데 실제로보면
울퉁불퉁합니다 ㅋㅋㅋㅋ 근데 작업막바지라는 기분에 신나게 붙였네요.
그리고 대망의 흡음재입니다.
이런식으로 흡음재를 붙여나갔습니다.
근데 제가 옥션에서 제품을 잘못보고 큰거를 10장 시켰어야했는데 작은걸 10장 시켰습니다ㅜㅜ
그래서... 많이 모자라길래 마이크 놓을 곳에만 흡음재를 붙여놓고 추가 구매해서 붙일라고
대기중입니다.
(총알이 많이 떨어져서 여윳돈이 생기면 사려구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완성된 모습이.........
이렇게 작업이 끝났습니다 ㅎㅎㅎㅎ
지금 이 글도... 옥탑방에서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
정말 뿌듯하네요 랩은 드럽게 못하는데 작업환경만 좋아지네요.
원래 아재들은 취미활동하기전에 풀템 맞춰놓고 시작하잖아요
저도 아재 다 된 것 같네요 ㅋㅋ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글을 마치기전에 부산이나 경남에서는 녹음하는 장소나 환경이 서울만큼
활성화되어있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간간히 게시판 눈팅만해봐도 믹싱이나 녹음을 저렴하게 해주는 곳은 대부분 서울이더라구요.
그래서 이 공간을 예약제로 오픈하려고합니다
당연히 비용은 받지 않습니다.
다만 몇가지 규칙(흡연X, 평일사용X, 드럽게 쓰는거X, 버르장머리없는거X)만 지키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글 마치도록할게요.
네 당연하지요. 쪽지 보내주세요!
아직 공사가 마무리 안된 부분이 있어서 2월 부터 오픈하려고합니다.
이용규칙입니다.
- 주말에만 사용 가능합니다!
- 일주일전에 예약해주세요!(무슨요일 몇시부터 몇시)
- 흡연... 안됩니다.
- 먹을거 사와도 됩니다(시켜먹어도 됩니다)
- 프로그램은 쿨에딧과 큐베이스 있습니다
(저도 프로그램을 잘 못다루는 지라... 일반 스튜디오에서 기대할법한 믹싱 및 마스터링, 레코딩을 해드릴 순 없습니다)
자세한 문의는 카톡ID: megee53 여기로 문의주세요!
많은 관심 정말 고맙습니다.
암튼 꼭 좋은 결과물 내주시길!
저곳에서 진짜 대스타 랩퍼가 탄생되길 기원해봅니다 ^^
다음에 한번 연락 드려도 될까요?ㅎㅎ
더좋은 작업환경을 위해서 몇마디 드리자면
모니터링 스피커를 쓰실때는 스피커의 양쪽에서의 방향과 귀 의 위치가가 정삼각형이 되도록 하시는게 좋습니다 잘모르시겠다면 구글링 조금하시다보면 나오실거에요
그리고 모니터링 스피커를 사용할때 저렇게 스피커를 책상에다 놓으면 저음의 진동을 책상바닥이 흡수해버려서 제대로된 모니터링이 불가능합니다 스피커스탠드를 사셔서 최대한 귀높이로 맞춰주시던지 책상에서 사용하실거면 책같은 것을 밑에 깔아서 높이를 귀까지 높이시고 스파이크 라는것을 구매해서 저음이 새는거를 방지해주셔야합니다
좋은작업물 기대하겠습니다
다 높이 있는 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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