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초6 꼬마랑 무슨 얘기를 하다가 그 애가 자기 반 애들이랑 자기는 욕을 엄청 많이 쓴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사실 저도 그 나이 때 애들이랑 욕하면서 놀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친구들끼리 적당히 쓰면서 노는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려고 쓴다거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아무 때나 욕이 튀어 나오는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얘기를 해줬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사실 대부분의 욕들을 다른 단어로 대체한다고 해도 그 욕 자체의 의미를 전달하긴 힘들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노래를 들었을때 "와 이 노래 진짜 좋다"랑 "와 이거 진짜 좆된다"랑은 완전 다른 분위기잖아요
그렇지만 또 욕의 유래나 의미 같은걸 생각하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욕을 쓸때 어원이나 의미를 생각하면서 쓰는건 또 아니고...
나쁜거라고 생각하면 나브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으면 별 문제 없는거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TPO만 가린다면야
확실히 나이 들면 들수록 친한 사이 아닌데 말하는거에 반이 욕이면 상스러워 보이기는 함
근데 저도 어렸을때는 욕 엄청했으니까요
이게 어릴 때는 그 상스러운 느낌이 멋있는줄 알았음
개인적으로 술 담배는 끊어도 욕은 못끊어요 ㅋㅋ
물론 막 쌍욕하고 쌍스럽게 하는거는 아니고..
현대의 욕사용은 비방목적이 아닌 감탄사 정도에만 쓰면 괜찮죠
분노,짜증,기쁨,화남,슬픔 또는 시각적인걸 볼때 더럽다 예쁘다 멋있다 먹는것에도 맛있다 맛없다 앞에 욕이 붙으면 감정,생각의 표출이 극대화 되죠
상대방을 칭하거나 욕하는 의미로 쓰지는 않는데 가끔씩 감탄사로써 무의식적으로 나오긴 하죠
근데 남을 칭할때 비속어 쓰는거 진짜 보기 싫어요
욕도 언어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진짜 사랑해'랑, '나 xx 사랑해'랑 다르다구요.
이 말을 예전에 블루가 어디서 했었는데..
내일의숙취 같아요
단어의 어원 자체나 쓰임새를 생각할 때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렴 어때요 life goes on
누구 앞에서 하느냐가 문제같아요
나 혼자, 부랄친구 앞에서? 괜찮고
선 넘나?? 싶은 사람 앞에서는 좀 ㅋㅋ
감정표현의 끝판왕같음
와 정말 최고로 재미있다를
ㅅㅂ 존나 재미있다로 표현하는게 더 찐하게 느껴짐
tpo만 지키면 괜찮을듯
(욕1도 못하는 1인,,)
딴얘기긴 한데 다 좋으니까, 실제 용례랑 전혀 상관없이 bitch를 무조건 개년으로 번역하는 거부감만 드는 경우들은 더이상 안보고 싶네요
222
어떤 상황에서든 사람 봐가면서 잘만 하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
저는 오래 만낫던 여자친구가 감탄사로 쓰는 욕설도 너무 싫어해서 저까지 버릇이 됐네요
상황만 맞춘다면 괜찮을 것 같네요
상황에 맞더라도 너무 무분별한 욕설은 정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목소리를 너무 크게해서 멀리서도 들릴 정도로 욕하는 거랑 게임하면서 욕하는 거 너무 싫어하네요..
어릴때부터 입에 욕이 붙어서 아직도 덜고쳐졌는데 안하는게 더 멋지죠
근데 말씀하신것처럼 감탄사나 형용사의 의미로 간간히 쓰는건 대체할수 없는 그 어감때문에 필요하다고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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