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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인디고에이드 (IndEgo Aid) [EOP : Earth OvErcoming PoEtry]

invision2019.12.12 01:26조회 수 331추천수 3댓글 1

*인디고 에이드 님 앨범을 들어보면 앨범을 잘 만드시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으면 하는 마음에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리뷰를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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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에이드 [EOP : Earth OvErcoming PoEtry]

발매일: 2019.12.03

 

 

인디고 에이드 님의 음악을 듣게 된건 정말 우연했다. 평소에도 디깅하는 걸 좋아해서 여러 음악들을 찾아듣는 편인데, 사운드클라우드를 디깅하는 도중 추천하는 다음곡으로 넘어갔었는데, 그 곡이 인디고 에이드 님의 'Dreaming'이었는데, 재지한 비트위로 안정적인 발성에 유연하게 흐르는 플로우와 더불어서 날카롭고 여유있는 랩이 너무 잘 어울렸고, 잘하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고 여기서 첫 인상은 끝이 난다. 

 

그렇게 있다 인디고 에이드라는 아티스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본 계기가 있는데, 이는 2017년 11월에 공개한 믹스테잎 [A bluE boy to thE EArth]였다. 이전에 'Dreaming'이라는 트랙을 좋게 들어 좋은 인상이 남았었기에 믹스테잎을 들어봤다. 탄탄한 랩스킬은 물론 음악을 하면서 바뀌어가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변화를 11트랙에 담아내었는데, 믹스테잎을 순차적으로 플레이했을 때 단순히 트랙모음집이 아닌 앨범으로서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인디고 에이드라는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였다.

 

올해 초 오스 노마 님과 1 PD 1 MC 형태로 발표한 앨범 [100℃]와 같은 5101 소속의 MC 조슈아 심 님과 함께한 앨범 [달토끼]까지 실험적인 사운드의 비트 위에 타이트하고 날카로운 랩으로 활발한 시작점을 알렸었
고, 이후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라는 캐릭터를 앞세운 첫 EP [ELP : EArth LAnding PoEtry]를 발표하는데, 여기에서 인디고에이드 님만의 칠한 바이브로 듣기 편하면서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은 음악들로 세계관을 잘 만들어주었다.

 

이번 EP 앨범 [EOP : Earth OvErcoming PoEtry]는 전작 [ELP : EArth LAnding PoEtry]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으로 전작과 비슷한 바이브로 이어지며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인디고 에이드 님의 세계관을 확장시킨다.
특히 이번 앨범은 인디고 에이드 님의 음악에 대한 욕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EP 앨범이라기에는 14트랙이라는 상당히 큰 볼륨으로도 알 수 있지만 전체적인 트랙 배치나 이야기의 흐름, 랩 메이킹과 플로우 디자인, 사운드, 아트워크 등 모든 부분에서 앨범의 완성도에 대한 욕심을 느낄 수 있었다.

 

첫 트랙, [EOP]의 인트로와 같은 트랙 '불시착'부터 마지막 14번트랙 'Campfire'까지 이어서 들으면 인디고 에이드 님의 경험이나 이야기, 감정과 생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솔직하게 풀어간다.

 

인디고 에이드 님의 포부와 자신감을 드러내는 초반부 트랙들 ('불시착', 'El greco da vinci BB' 등)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을 담은 트랙 ('Minzi', '금성에서 온 여자'), 분노가 담겨 있는 트랙 '블루마블', '정글북'), 자신의 솔직한 깊은 이야기를 담은 트랙 ('달동네', '자장가'), 지금까지의 자신의 이야기와 현재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가며 앨범을 마무리짓는 트랙 'Campfire'까지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로만 흐름을 만들어간다.

 

앨범은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 지구를 살아가면서 바라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라는 세계관을 가진 앨범인 만큼 가사에서는 불시착한 외계인이라는 설정을 인식할 수 있는 라인들 ('내려왔어 파란색 빛줄기에', 'Phew and Crash 비행접시의 문제로')도 다수 들어있고, 그에 따른 사운드적인 연출들도 보인다.

 

이 앨범에서 인디고 에이드 님의 음악에 대한 욕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더 있는데, 앨범의 전체적인 바이브는 일정하면서도 다양한 색이나 느낌을 가진 트랙들도 상당히 많았고, 그 트랙들에 맞춰 빡세게 랩을 하거나 여유있게 칠한 무드로 하기도하고, 싱랩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랩 디자인에서도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거기에다 피쳐링도 트랙의 바이브나 내용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 참여를 했는데, 이러한 아티스트들의 참여는 앨범의 색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어주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적재적소에 배치된 센스있는 라인들이 있어 랩을 듣는 재미를 더 올려준다.

 

인디고에이드 님의 두 번째 솔로 EP [EOP : Earth OvErcoming PoEtry]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편하게 풀어간 앨범이며, 일정한 바이브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하고, 곡의 사운드나 가사의 세심한 부분에서 음악에 대한 인디고 에이드 님의 욕심과 스펙트럼을 볼 수 있는 앨범이었다.

 

개인적으로 올해 상당히 좋게 들은 앨범 중 하나였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으면 한다. 랩을 잘하는 아티스트이기도 하지만, 믹스테잎 [A bluE boy to thE EArth]부터 2장의 앨범 [ELP : EArth LAnding PoEtry], [EOP : Earth OvErcoming PoEtry] 까지 랩이나 프로듀싱처럼 음악을 듣는 재미도 놓치지 않으면서, 솔직한 자신의 감정이나 이야기를 꺼내고 이를 하나의 앨범 단위로 구체화 할 수 있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랄까? 진짜 자신의 음악을 온전히 아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 아닐까 싶고,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다음 앨범에서 어떻게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낼 지 기대된다.

 

P.S. 이번 앨범 [EOP : Earth OvErcoming PoEtry]을 좋게 들었다면 믹스테잎 [A bluE boy to thE EArth], EP [ELP : EArth LAnding PoEtry]도 찾아들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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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2.12 01:55

    아 이제 꺠달았는데100℃ ,달토끼 ,ELP : EArth LAnding PoEtry ,EOP : Earth OvErcoming PoEtry

    이 4개의 앨범 전부 다 올해 나왔군요 허슬 오지게했네요;;

    존나 잘하는 아티스트인데 위로 좀 올라갔으면 합니다..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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