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믹의 등장에 대해서

LE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요새 매일 출근하고 주말이면 할 거 없어서 빈둥대다 보니 이번주 주말은 LE와 함께했네요. (진짜 여자 LE였음 조켔다.)

여러분들과 "기믹"이라는 것 관련해서 토론을 해보려 합니다.

Gimmick 재밌는 단어죠.

이 단어로 굳이 토론을 하려는 이유는 매트릭스 라는 래퍼 때문인데요.

이번 매트릭스의 스윙스 살해협박 예고와 관련해서,

기믹질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에 관해 많이들 생각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예술로부터 기대하는 것들이 있죠.

즐거움, 공감, 일탈, 도피, 순수한 심미적 탐구

근데 뭔가 힙합은 재미있는 장르입니다. 이런 예술가들의 예술행위가 꼭 그 개인의 삶에도 적용되길 바라는 게 리스너들의 마음이고, 힙합의 정통성처럼 이어지는 맥락입니다.

곡과 현실이 다르면 "기믹"이라고 손가락질 받죠.

정말 소수겠지만 매트릭스같은 래퍼를 옹호하는 분들은 이런 선비놀음에 깊이 취하신 분들입니다.

"역시 래퍼는 말과 행동이 같아야해"

또 반대로 이런 문화에 대한 맥락없이 매트릭스가 선을 넘었다! 라고만 주장하시는 분들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불랙넛은 다른 인간인가요?또 누굴 죽여버린다는 곡을 쓰는 사람은 정말 다른 인간인가요?

조금 냉소주의적 태도지만 그들의 자아속엔 분명히 해당 욕구가 존재하는 거죠. 그걸 예술로 승화시킨 거구요.

근데 블랙넛 같은 사람도 생각해보면 좀 소름끼치지 않나요?

뭔가 존나게 다른, 앞과 뒤가 앞에서는 공손한데 뒤에서는 남의 아내 성희롱하고...

저스디스가 도플갱어 싸이퍼에서 했던 말 같죠

앞에선 존경한다 해놓고 가사에선 돌려까 이 새끼들 진짜 들이켜야 할 약이 보이네

전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언에듀케이티드키즈의 등장은 좀 신선했습니다.

거짓말을 티내는 구라쟁이 같은 포지션이요. ㅎㅋㅋ

그걸 보면서 "아 역시 기믹이라는 건 없는건가???" 라는 걸 좀 느끼기도 했구요.

여러분들 의견은 어떠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