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acFlow입니다.
보통 외게에서만 활동하다 Crucial Star의 새로운 앨범 Maze Garden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재능도 없고 자신도 없는 글로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Maze Garden을 어떻게 표한할 수 있을까요, "새벽 3시 불 꺼진 방, 침대에서 혼자 흐느껴 울고 있는 남자"라는 그림이 저는 머릿속으로 그려지더군요. 그래서일까요, 앨범을 돌리면 돌릴수록, 다신 듣고 싶지 않은 트랙들이 있었습니다, "할머니"같은 트랙은 정말... 저도 홀로 살고 계신 조모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죄책감 때문인지.. 듣기 싫어지더라고요, 그 정도로 이 앨범은 감정적인, emotional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앨범을 아직 들어보지 않으셨거나, 다른 일을 병행하며 한 번 돌리기만 해보셨던 분들에게는 가사오 함께 음악에만 집중해서 감상하시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Crucial Star의 감정과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앨범입니다, 그저 같은 세대로서, 같은 사회를 살아나가는 사람으로서 동질감과 연민이 자연스레 생겨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김태균의 녹색이념과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이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녹색이념은 화자가 보다 이성적으로, 과거를 rewind 하는 듯 한 인상이라면, Maze Garden은 바로 몇 분전에 일어난 사건들, 바로 지금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더욱 감정적으로 다이렉트하게 서술한 인상입니다.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할까요, Maze Garden의 테크니컬적인 부분들 사운드적인 요소들은 저로서는 평가할 자격도, 능력도 없습니다. 다만 단언할 수 있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Maze Garden은 정말 지독하게도 듣기 힘들 정도로 감정적이고, 솔직한 앨범이기 때문이며, 국힙에 이런 vibe를 가진 앨범은 정말 드물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녹색이념이 그리 대단한 앨범이지는 모르겠던데요.. 하지만 흔히 녹색이념을 명반급에 끼워놓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메이즈 가든이 그럼 명반급이냐? 라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라고는 생각함.
이런 앨범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아야 랩퍼들이 진솔한 앨범을 더 많이 내줄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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