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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가 힙합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던 계기는

manduu2018.01.15 17:45조회 수 2297추천수 1댓글 8

2008년 12월에 나온 스윙스의 믹스테잎 [감정기복ep] 에서 버벌진트의 한 라인 때문으로 기억합니다.









"또 언급해야 되나 싶지만 Swings & San
Basicka-sicka G-Dragon & E (2)
어려도 실력만 있다면 난 그냥 매료되지"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당시 버벌진트의 위상은 무명(2007년 11월) 누명(2008년 7월)을 낸 직후 이기때문에 

어마어마했습니다. 


당시의 언더그라운드에서 1.5억 연봉 래퍼[마취중진담 中] 였던 그는


벌스 하나하나가 리스너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을 때였죠. 이 라인 이후로 힙합플레이야를 비롯한 힙합 커뮤니티에서 버벌진트도 인정했는데? 라는 큰 여론이 생기고 지디의 영역에 대한 리스펙이 생긴 계기가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과장이 보태진것같지만) 생각합니다. ㅋㅋ 



(당시에 지디가 인정을 받은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벌스는 당시 또한 지금과 매한가지로 '아이돌랩퍼를 힙합으로 볼 수 있냐 없냐'가 논쟁의 도마위에 매번 있었고, 그런 논쟁에 버벌진트가 한마디 얹었던 사례입니다.


당시 오버그라운드 랩퍼들인 다듀, 에픽하이, 리쌍 등의 노래를 생각해봤을 때 지디가 리드했던 빅뱅의 음악이 대중편향적이라고 얘기하긴 힘듭니다. 오버 랩퍼들도 말랑한 노래 엄청 내던 시절이니까요.


마치 지금 랩퍼들이 쇼미더머니 나가더라도 그 속에서 잘하면 힙합이다. 라고 얘기하는 이들이 상당 수 있듯이, 당시 사랑 노래 랩, 대중 친화적인 랩을 하더라도 본인의 벌스 중에서 랩을 잘하면 힙합이다. 라는 묘한 공감대가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디는 아이돌 랩퍼 치고는 단연 본인의 벌스를 굉장히 멋지게 소화하는 편이었고, 지디앤 탑의 intro, MAMA 무대 멋진 의상 및 패션(패션의 영향도 컸습니다.) 등에서 간지나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힙합팬들에게도 '힙합스러운 만족감'을 오히려 속칭 오버그라운드 랩퍼들모다 많이 안겨준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One of a kind'는 위에서 언급한 오버그라운드 랩퍼들의 모습 혹은 아이돌 랩퍼들의 모습이라는 편견을 제대로 부순 좋은 예였습니다. 당시 언더 랩퍼들에게도 굉장히 많은 샤라웃을 받은걸로 기억하네요.











마무리를 짓자면, 위 이야기들은 왜 지디가 과거에 인정받았었고 그런 스텟이 아직도 있느냐~ 라는 논점에 대한 대답이고, 최근 지디의 모습에 대한 얘기는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요새는 그냥 많이 구려졌습니다.. 팬이었는데 요새 나온 무제 나 개소리 나.. 그런 모습 보면 참 아쉽습니다. 



지디 쉴드 하려고할 생각도 없습니다. 저도 이번 앨범 끝까지 들은 곡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으니.. 빅뱅음악도 점차 클리셰해지고 참 아쉽네요. 



정리하자면 예전에 지디가 호응을 받았던건 그 당시의 오버그라운드나 아이돌의 음악적 흐름 속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었기 때문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엔 오버에서 지금처럼 레알 힙합의 모습을 보이는건 둘째치고, 말랑말랑한 사랑 노래들 내에서도 힙합스러움을 세심하게 뽑아내던 (추출해내던)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당시에 슈프림팀도 사랑노래 무지하게 냈었죠.)



재밌는 주제라 급하게 후두둑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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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아맞아그랬지. 난그냥 매료되지 이러고 다음라인시작할때 톤 섹시했던기억이
  • 1.15 18:49
    연봉 1.5억 언더그라운드 래퍼는 VJ가 마취중진담에서 쓴 가사를 컬러 테라피에서 리미가 인용한 거에여
  • manduu글쓴이
    1.15 19:59
    @direo

    그렇군요!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몰랐네요 ㅋㅋ 

  • 1.15 20:17
    확실히 one of kind 앨범때 인정을 많이 받은듯
  • 1.17 10:53
    @comvert
    공감 나이 스물다섯에 그 트랙 그 정도로 소화할 사람 지디 말고 생각 안남
  • 2 1.15 22:10
    지디가 힙합이냐 아니냐 따지는 글이 매번 보일때마다 드는 생각은
    "지디가 힙합 영역에 갇힌 아티스트가 아닌데 왜 계속 힙합안에서 순위매기려고하지? 그 이상 뚫고 나온지가 언젠데..."
  • 1.15 23:05
    @creative3mm
    ㄹㅇ
  • 1.16 23:46
    혹시나 이상한 얘기나올까봐 들어왔는데 오랜만에 공감을..공감엔 닥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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