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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케로 원 (Kero One)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02.14 00:25추천수 2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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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alon] Kero One

 

☞ for the English ver. of the full interview, click here

 

 

 

LE: 만나서 반갑다. 우리는 한국의 흑인음악 사이트 힙합엘이다. 힙합엘이 회원과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Kero One: 반갑다. 내 음악을 들어줘서 고맙고, 인터뷰 재미있게 봐달라.

 

 

 

 

 

LE: 요즘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근황이 궁금하다.

 

Kero One: 계속 한국과 일본에서 작업을 하고 있고, 아메바후드와 함께 공연하러 이번에 한국에 왔다. 뮤직비디오 촬영, 다른 아티스트들과 작업도 하고, 공연이랑 디제잉도 하러 왔다.

 

 

 

 

LE: (한국에) 얼마 동안 있을 예정인가?

 

Kero One: 며칠 동안 있을 예정이다. 딱 적당한 시간인 것 같다. 더 오래 있다간 놀기만 할 것 같다. (웃음)

 

 

 

 

 

LE: 바로 캘리포니아로 가는 건가?
 
Kero One: 아니다. 일본에 들렸다가 LA로 갈 것이다. 일본에서 공연을 하기로 되어 있다.

 

 

 

 

 

LE: 이젠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지만 그래도 아직 당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 먼저, Kero One에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 궁금하다.

 

Kero One: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먼저 시작을 했는데, 그 때 그냥 지은 이름이다. 어감과 글자들, 글자들의 모양이 이어지는 것이 보기 좋았고, 특별히 뜻은 없다. 그냥 어감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다. 그리고 뒤에 붙인 One은 그래피티씬 내에서 내가 쓰는 저작권표기와 같은 거다. 사람들이 어떻게 이름을 짓게 됐는지 물으면 전에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서 Kero의 약자로 Kinetic Emcee Resurrecting Origins(번역: 뿌리를 되살리는 활발한 래퍼)를 생각해내기도 했었다. 일본에서는 Keroppi 개구리랑 연관되어 있는 줄 안다. 하지만 Keroppi 개구리와는 전혀 상관없다. (웃음)

 

 

 

 

 

LE: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Kero One: 맨 처음엔 DJ를 했고, 그래피티, 그 다음에 브레이크 댄스를 하다 랩을 시작했고, 그 다음에 프로듀싱을 하게 됐다. 프로듀싱을 하게 된 이후부터는 내 앨범을 만들고 싶었고 앨범을 만드는 일에 꽂히게 됐다. 무슨 일이 생겨도 음악을 병행했고 2001년인가, 2002년에 앨범을 냈다.

 

 

 

 

 

LE: 진지하게 커리어로 할 생각으로 래퍼, 프로듀서로 전향했었나? 아니면 재미로?

 

Kero One: 재미로 하면 어떻게 되나 보자 싶은 마음으로 방향을 틀어봤었고, 작업하면서 (경제적)압박이 없었으면 해서 일자리를 그만 둘 생각은 없었다. 미술 아카데미에서 웹사이트를 만드는 일을 하는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다.

 

 

 

 

 

LE: 래퍼와 프로듀서로 남기로 한 이유는 뭔가?

 

Kero One: DJ는 아직도 하고, 그래피티는 법문제가 너무 많아서(웃음), 브레이크 댄스는 헤드 스핀 같은 것도 해보려 했는데, 내가 너무 (몸집이)컸다. (웃음) 잘하는 애들은 다 조그만 필리핀 친구들. 그 친구들이 정말 잘한다. 이렇게 난 (힙합분야를) 다 해 본거다. 어릴 때부터 (힙합에) 필이 꽂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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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그 당시에는 어디에 살았고, 그 당시 환경이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영향을 줬었나?

 

Kero One: 난 평생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았고, 한 달 전쯤 LA로 이사를 왔다. 언더그라운드 힙합 공연이나 프리스타일 등의 행사가 열리는 파티에 굉장히 자주 갔었고, 자라면서 언더 힙합 그룹들이 자주 오던 클럽에 자주 드나들었었다. 리빙 레전드(Living Legends), 멀스(Merse)라는 크루도 있었고, 더 그리치(The Grouch, Eligh), 미스틱 저니맨(Mystik Journeymen), 모두 미국 언더그라운드에서 잘나갔었다. 그래서 그들이 점점 커져가는 걸 지켜봤었다. “Wake Up Show”라는 라디오 쇼도 있었는데, 전설이 된 모든 아티스트들이 한번쯤 와서 인터뷰도 하고 프리스타일도 했었다. 나스(Nas)부터 우탱(Wu-Tang), 정말 많은 아티스트들이 출연했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들을 수 있다.

 

 

 

 


LE: 음악을 하는데 가족의 영향이 있었는가?

 

Kero One: 그렇지 않았다. 부모님 두 분 다 음반을 많이 갖고 계시지도 않고, 가족 중에 음악을 할 줄 아는 사람도 없다.

 

 

 

 

 

LE: 그럼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Kero One: 나도 잘 모르겠다. 친구들 중 음악 할 줄 아는 애가 하나도 없었다. 아, 한 명 정돈 있었나? 하지만 난 그냥 열정이 있었고, 그냥 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내 안의 뭔가가 정말 하고 싶어 했었고 난 정말 하고 싶으면 하는 성격이라 그냥 하게 됐다. 계속해서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이다. 나도 맨 처음에 리듬을 짤 땐 별로였다. 그래서 계속 연습하게 된다.

 

 

 

 

 

LE: 혹시 그 당시나 아니면 지금도,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한국계(아시아인)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거나 힘들었던 일은 없었는가?

 

Kero One: 잘 모르겠다. 만약 있었다면 나한테 티를 안낸 것 같다(웃음). 근데 이제는 그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 한국인 래퍼는 나밖에 없었고, 미국에 딱 한 명 더 있었나? 아무튼 혼자라 쉽지 않았고, 사람들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했지만, 일단 기대치는 높았다. 에미넴(Eminem)만 봐도 나왔을 때 사람들이 인정해준 이유는, 물론 잘하기도 했지만, 닥터 드레(Dr. Dre)랑 나왔기 때문이 아닌가. ‘닥터드레랑 하는 친구니까 잘하겠네’ 한 거다. 사람들은 그런 걸 보고, 나한테도 그런 게 있었겠지만, 확실하게는 잘 모르겠다.

 

 

 

 

 

LE: 그럼 음악을 하는데 인종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인가?

 

Kero One: 인종은 상관이 있다 생각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동양인이라면, 많은 동양 사람들이 그 음악을 듣고 싶어 할 거다.

 

 

 

 

 

LE: 혹시 미국에 있는 동양 아티스트들끼리 만든 크루나 집단이 있는가?

 

Kero One: 공식적인 건 아무것도 없지만, 모두 친구들이다. 덤파운드데드(Dumbfoundead)도 알고, 신비(ShinB)도 알고, 같이 공연도 하고 콜라보도 하니까. 하지만 공식적인 크루나, 큰 건 없다. 각자 서로 바쁘기도 해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만나면 항상 재밌다.

 

 

 

 

 

LE: 랩 뿐만 아니라 Producing, Djing 등 다양한 분야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랩과 프로듀싱 중,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느 부분이 더 강점이라고 생각하는가?

 

Kero One: 말하기 좀 어렵다. 왜나면 난 최근 내 전달력을 완벽하게 다듬는데 실험을 많이 하면서 지내서.. 한 5년 전이었다면 프로듀싱이 더 낫다고 말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똑같은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엔 항상 가사에 집중을 하고, 가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가사를 쓸 때 시간을 많이 들이고, 하나만 간단하게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은유법이나, 스토리텔링, 상상을 가미하는 걸 좋아한다. 다른 식으로 말을 함으로써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거에 중점을 많이 두고, ‘In All The Wrong Places’이란 곡에선 한 여자에 대한 묘사를 했는데, 그녀의 몸매에 대해 얘기할 때, “그녀의 몸은 직선에 반항하지”라는 가사를 썼었다. 그냥 ‘그녀는 굴곡 있는 몸매를 갖고 있다’ 라고 말하기 보단 그런 식으로 더 재미 있게 표현했다. 난 가사에 있어서는 강하고 싶다. 그래서 이젠 (랩과 프로듀싱이) 같은 것 같다.

 

 

 

 

 

LE: 그렇다면 전에는 프로듀싱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 것인가?

 

Kero One: 내 프로듀싱에 대해선 아무도 뭐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 랩에 대한 비평을 들은 적은 있지만, 내 곡들에 대해선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어떤 것 같나(웃음)?

 

 

 

 

 

LE: 그렇지만 아무래도 랩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었을 텐데,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인가?

 

Kero One: 음, 다음에 낼 앨범이 있는데, 그걸 낸 뒤에는 좀 쉬고 나올 것 같다. 다른 가수와 래퍼를 위해 프로듀싱을 하고 있고, 곡도 더 만들고 디제잉도 좀 더 하려고 한다. 내가 랩 앨범을 굉장히 많이 냈는데, 내 랩이 흔한 랩은 아니다. 많이들 하는 랩으로 뭐, 난 죽이는 래퍼다, 난 뭣도 하고, 저것도 잘났고, 이런 식의 랩도 괜찮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한계가 있잖나. 그래서 그런 것들만 많이 하고 싶진 않다. 그래서 할 말이 없다면, 그냥 좀 쉬려고 한다.

 

 

 

 

 

LE: 인스트루멘탈 앨범을 비롯해서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한.. 이제는 어느 정도의 경력(커리어)이 쌓인 뮤지션이 되었다. 돌이켜 보면 어떤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인가?

 

Kero One: 그렇다. 난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걸 내놓진 않는다. 난 좀 완벽주의자라서, 믹싱할 때도 여러 번 하고, 전에 마스터링 하러 보냈다가 듣고 다시 빼서 몇 가지 수정한 다음에 계속 고치고 그런 적도 있다. 하지만 알아서 선을 끊고, 멈추고 그냥 발매해야 할 때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난 내가 발표한 모든 작품들에 만족하는 편이다. 더 완벽하게 다듬을 수 있는 부분들을 생각한다 하더라도.

 

 

 

 

 

LE: 발매한 앨범들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뭔가?

 

Kero One: 꼽기 어려운 게…(고민)…각 앨범마다 다른 스타일이라서. 하지만 다들 1집이 클래식이라고 해준다. 1집이 거의 항상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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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이 점점 말랑해지고, 빈티지한 느낌보다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이 많이 난다. 이유가 뭔가?

 

Kero One: 나 같은 경우엔 같은 걸 반복하고 계속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발전하고 싶고,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음과 동시에 항상 기본은 지킨다. 소울, 재즈, 훵크 세 가지를 기반으로 삼기 때문에, 항상 그 영향을 (내 음악에서) 들을 수 있다. 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힙합만 좋아하는 팬은 아니다. 힙합으로 시작은 했지만 많은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게 됐다. 내가 DJ를 할 때는 하우스, 일렉트로닉도 틀고, 재즈, 소울, 훵크, 힙합 모두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힙합만 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모든 걸 해보고 싶고 모든 걸 담아내고 싶으니까. 사실 내 최근 앨범을 들어보면 좀 덜 강하게 나간 것 같다. 더 강하게 가면 내 힙합 팬들이 겁 먹을 것 같다. 안 그래도 힙합 팬들이 최근 앨범에 대해서 이건 너무 다르다, 1집에서 하던 음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했었다. 근데 뭐 제이지(Jay-Z)가 말했듯이, 옛날 것이 듣고 싶으면, 내 옛날 앨범을 들으라고 해야지. (웃음)

 

 

 

 

 

LE: 그러면 혹시 1집 같은 스타일을 다시 해볼 생각은 없는가?

 

Kero One: 내 최근 앨범 [Kinetic World]에서 한 것 같다. ‘Missing You’란 곡에 재즈 피아노 룹이 있어 (그런 스타일을) 섞어놨다. 하지만 같은 스타일로 한 앨범을 통째로 만들지는 모르겠다. 앨범에 몇 트랙을 싣는 건 몰라도… 1집을 좋아했다면, 이번 앨범을 좋아할 거다.

 

 

 

 

 

LE: 거의 모든 앨범의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을 앨범으로도 발표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Kero One: 그냥 사람들한테 다른 걸 들려주고 싶어서다. 왜냐하면 난 가끔 랩 없이 음악만 듣고 싶을 때가 있다. 넣는 건 뭐, 일도 아니다. (사람들이 내 인스트루멘탈에 랩하는 걸) 바라지는 않지만, 원한다면 사용해도 괜찮다. 랩 해보고 싶은 음악이 있을 때도 있고, 한 사람들도 있으니까. 후회하지 않는다.

 

 

 

 

 

LE: 당신이 만든 레이블 Plug Label은 어떤 레이블이고 현재 어떤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는지 소개 부탁한다.

 

Kero One: 나만의 배포(Release)를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 그 이유 딱 하나 때문에 시작했고, 좀 크니까 내가 보기에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도 도와주고 싶어서.. 키우다 보니 할 일이 너무 많아졌다. 그래서 지금은 좀 쉬고 음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새로운 아티스트를 뽑을 생각은 없다. 소속에는 더 톤즈(The Tones)라는 그룹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인데 정말 재능 있는 친구들이고, [Dream Talk]라는 앨범을 냈다. 둘은 힙합듀오 느낌인데…음…맙딥(Mobb Deep)인데 좀 더 커먼(Common) 느낌의 스타일이다. 아 모르겠다, 설명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린 티(Green Tea)라는 아티스트는 일렉트로닉과 힙합을 한다. 뭔가 마크 파리나(Mark Farina)에 모던 소울을 합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LE: 처음 Plug Label을 할 때 혼자였나?

 

Kero One: 그렇다. 혼자였다. 유일한 아티스트였다. 처음엔 아무도 없었다 (웃음). 다른 아티스트들은 잘 몰랐다.

 

 

 


LE: Plug Label이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Kero One: 음악의 퀄리티가 분명 있어야 하고. (잠시 고민) 그냥 그게 끝인 것 같다. 그냥 음악의 질. 번지르르한 음악보다는 음악 자체가 더 중요하다.

 

 

 

 

 

LE: 소속 가수로 영입할 때 뽑는 기준이 따로 있나?

 

Kero One: 더 이상 새로운 아티스트를 섭외하고 있진 않지만 만약에 뽑게 된다면 얼마나 믿음직하고 열심히 일하느냐를 볼 것 같다. 왜냐하면 재능은 있지만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 그 사람들은 나중에 일들을 망치게 될 거고, 아마 그런 아티스트와는 계약하지 않게 될 거다.

 

 

 

 

 

LE: 지금 소속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함께하게 됐나?

 

Kero One: 온라인에서 찾기도 하고, 어디서 공연하는 걸 듣기도 하고, 아니면 사람을 통해 만나기도 했다. 이 바닥에서 한 번 인맥을 맺기 시작하면 네트워크가 굉장해진다. 한 사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다. 유투브에서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를 찾으려고 하는 건 아니니까.

 

 

 

 

 

LE: 지금 혹시 소속 크루가 있는가?

 

Kero One: 그런 건 없지만, 이런 얘기는 했다. 나, 타블로, MYK, Dumbfoundead랑 슈퍼그룹을 만들어보자고. 죽여줄 것 같다. 한국의 우탱클랜(Wu-Tang Clan)을 하는 거다. 대박일 것 같지 않나?

 

 

 

 

 

 

 

LE: 상당히 흥미로운 집단이 될 것 같다. 당신은 그 동안 여러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해왔다. 패숀(Fashawn)과 작업하게 된 계기나 과정이 궁금하다.

 

Kero One: 패숀의 회사 쪽 사람들을 알아서, 그냥 컨택을 했다.

  

 

 

Kero One - On Bended Knee

 

LE: 패숀과 같이 하려고 특별히 생각해둔 곡이 있었나?

 

Kero One: 그렇다. 같이 했으면 하는 곡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의 스타일은 뭔가 더 지저분하고, 하드 해서 훵키한 스타일의 곡에 함께하고 싶었다. 그래서 같이 한 트랙이 훵크 영향이 많이 있다. 소울훵크 영향이.

 

 

 

 

 

LE: 그외에 알로에 블락(Aloe Blacc), 라신 아마드(Rashaan Ahmad)와 작업하게 된 계기는 뭔가? 사운드 프로바이더스(Sound Providers), 크래들(Cradle)이 당신의 노래를 리믹스하게 된 배경도 궁금하고.

 

Kero One: 음, 라신 아마드는 그냥 고향 친구다, 항상 본다. 알로에 블락도 똑같이 내가 아는 사람들이랑 알고 있는 사이였다. 내가 오랫동안 알로에 블락의 팬이었다. 카세트 테잎도 갖고 있고, 되게 오래 좋아했다. 인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내가 하는 음악이 좋다면 사람들은 항상 콜라보 하길 원한다. 크래들은 일본에 있는 회사를 통해서 같이 하게 됐고, 사운드 프로바이더스는 내가 먼저 컨택을 했다. 마찬가지로 내가 아는 사람들도 그들을 알고 있었고, 그 쪽도 나에 대해서 얘기를 듣고 있었다. 왜냐면 그들의 음악은 일본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고, 일본에서도 내 음악을 사운드 프로바이더스와 자주 비교를 했기 때문에 그들도 내 음악을 들어봤었다.

 

 

 

 

 

LE: 예전에 윌아이엠(Will.I.Am)과 에피소드가 있었다던데.. 그건 무슨 사건이었나.
 
Kero One: 아, 그 일은 정말 대박이었다. 이메일로 비디오 메시지를 보내서 내 음악 잘 들었다고, 같이 콜라보하고 싶다고. 대박이었다. 보고 정말 놀랐었다.

 

 

 

 

 

LE: 뭐라고 답장을 보냈나?

 

Kero One: 당연히 하고 싶다고! (웃음) 같이 뭐 하자고 했고. 답장으로 그래, 같이 뭐 시도해보자면서 연락을 주고 받다가, 중간에 좀 끊겼었다. 그 당시 [The E.N.D.] 앨범을 내서, ‘Boom Boom Pow’, ‘I Gotta Feeling’ 등의 곡들이 뜨면서 (윌아이엠이) 많이 바빠진 것 같았다. 하지만 다음에 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윌아이엠은 한국 팝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는 것에 되게 관심이 많다.

 

 

 

 

 

LE: 아직도 연락을 주고 받나?
 
Kero One: 연락을 주고 받고 있진 않지만, 여기저기를 통해서 소식을 듣는다. (윌아이엠은) 계속 바쁜 것 같아 보였다.

 

 

 

 

 

LE: 콜라보나 피쳐링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Kero One: 상대방이 놀라운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야 된다. 내가 보기에 멋지다면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진다. 더 이상은 그냥 해야 한다는 이유로 콜라보를 하고 싶진 않고, 그게 결정적인 것 같다. 음악을 하고 싶은 영감이 떠오르는 작업을 하고 싶다. 아무것도 강제로 하고 싶진 않다.

 

 

 

 

 

LE: 가장 기억에 남는 콜라보 작업은 뭔가?

 

Kero One: 기억에 남는 거라… 음. 한번은, 내 노래에 많이 연주를 해주는 재로 훵크(Jaro Funk)라는 기타리스트와 레코딩 세션을 하는데 내 스튜디오 안에서 했었다. 이 곳처럼 창문이 있는 곳이라 거리가 시끄러우면 다 들리는 곳이었는데, 우리가 작업하기로 한 저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를 막 이겨서 도시 전체가 미쳐있었었다. 밤새도록 사람들이 쉬지 않고, 빵빵댔었다. 멈추지 않고. 상상해보면, 매초마다 빵, 빵, 빵, 거리고. 우린 스튜디오 안에서 빵빵거리는 소리가 안 들어가도록 녹음 하려고 별 짓을 다했다. 잠깐 멈췄을 때 연주한다든지 하면서 작업을 했다. 자세히 들어보면 아마 어떤 녹음에서는 (밖에서 난) 소리가 들릴 수도 있다.

 

 

 

 

 

LE: 당신의 음악은 보통 ‘재즈힙합’이라는 장르로 구분되기도 한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정확히 그렇게 구분하지 않더라고 하더라도, 당신의 음악에는 ‘재즈’의 요소가 많이 담겨 있다. 이런 음악을 추구하는 이유가 있다면?

 

Kero One: 난 괜찮다. 그 타이틀이 괜찮은 이유가, 난 그 스타일의 음악을 부활시킨 사람으로 기억 됐으면 하기 때문이다. 2003년에 내가 나왔을 때, 사운드 프로바이더스 말고는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 없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이름을 각인 시키고 싶다. (그렇게 불리는 것은) 전혀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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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재지한 스타일을 어떻게 좋아하게 됐나?

 

Kero One: 그런 계기가 특별히 있진 않다. 그러니까 난 그냥 자라면서 들은 음악들이 좋았고,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음악들에는 다 재즈의 영향이 많이 있다. 소울의 영향도 있고. 또 소울에도 재즈 영향이 많이 있고, 모든 건 연결 되어있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엔 나스의 [Illmatic]이나, 피트락(Pete Rock)도 재즈 힙합으로 들린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맞는데. 커먼도 굉장히 재즈 힙합이고 말이다. 그냥 난 내가 좋아하는 걸 했더니 그게 재즈 힙합이었던 것 같다. 난 내가 재즈 타입의 음악을 하고 있는 지도 몰랐었다.
 

 

 

 


LE: 당신의 음악이나 가사를 살펴보다 보면 떠올릴 수 있는 건 일본의 누자베스(Nujabes)다. 특별히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는가?

 

Kero One: 전혀 없다. 사실 최근에서야 그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 달 전 쯤에 ‘Luv Sick’에 참여한 싱오투(Shing02)와 작업할 기회가 생겼었다,. 아무튼 하나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LE: 당신의 음악과 래핑은 격한 부분 없이 항상 부드러운 흐름을 유지한다. 그런 부분은 의도적으로 추구하는 것인가?

 

Kero One: 잘 모르겠지만, 난 실험하는 걸 좋아해서 최근 앨범에는 좀 하드한 노래를 했었다, ‘Asian Kids’라고. 정말 다른 스타일의 곡이었다. 사우스 힙합이었다. 근데 날 만난 모든 사람들이 나더러 굉장히 느긋하고 차분하다고 얘기하긴 한다. 너 되게 차분하고 순하다고. 그래서 그런 거 같다. 

 

 

 

 

 

LE: 랩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음악 스타일이 부드러운데 그런 음악스타일이 혹시 자신의 성격에서 기인한 것인가?

 

Kero One: 아마도 그렇지 않은가 싶다. 내가 막 시끄럽게 다니는 타입은 아니라… 하지만 또 도끼(Dok2) 같은 친구들을 보면, 음악은 굉장히 하드하지만 (성격은) 차분하고, 되게 느긋하다. 그래서 성격 때문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것 같다.

 

 

 

 

 

LE: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 누구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나?

 

Kero One: 다른 아티스트들, 그리고 인생과 인생의 경험들에서 영감을 받는다. 내가 경험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다른 아티스트들이 노래하는 것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70년대 음악에 영향을 받는다. 가사적으로는 나스의 [Illmatic]같은 앨범이나, 블루(Blu) & 엑사일(Exile) 같은 아티스트들한테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인생에서는 인간관계, 친구들이나 여자들, 또 아니면 (인생의) 어려움들 같은 것들에서 영감을 받는다. 하지만 난 항상 어두운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주는 것 같고, 그게 내 스타일인 것 같다.

 

 

 

 

 

 

LE: 당신 팬층의 연령대를 알고 있나?

 

Kero One: 잘 모르겠는데, 아마 40살 이하라면 누구나? 몇몇의 연륜 있으신 분들은 있다. 내 음악에 묻은 재즈라든지, 긍정적인 느낌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부모님들, 그런 분들은 하드코어한 건 듣지 않으시니까. 그래서 내 음악이 (그런 분들에게) 먹히는 것 같다. 운 좋게 가끔 백화점에서 내 음악을 틀기도 했었다, 세지 않으니까.

 

 

 

 

 

LE: 이번엔 프로듀싱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 한국에서도 당신과 비슷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프로듀서나 지망생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서 주로 사용하는 장비 및 프로그램을 간략하게 소개해 줄 수 있는가.

 

Kero One: 악기를 쓰는 걸 좋아하고, 샘플, 그리고 MPC도 사용한다. 기계도 쓰고, 프로툴(Protools)도 쓰고, 많은 것들을 쓴다.

 


 

 

 

LE: 라이브 녹음도 많이 하나?

 

Kero One: 그렇다. 그래서 다룰 줄 아는 악기가 꽤 많다. 베이스 기타, 기타 코드도 알고, 퍼커션, 스크레칭. 그 정도인 것 같다.

 

 

Cee Lo Green - Forget You (Cover by David Choi & Kero One)

 

  

LE: 주로 샘플링의 대상이 되는 음악들은 어떤 음악들이며 샘플링을 할 때 특별히 즐겨 찾는 뮤지션이 있다면?

 

Kero One: (생각을 잠시 하더니) 샘플링 할 때 즐겨 찾는 뮤지션이 있다기보단, 그냥 재미있는 모든 음악을 샘플링 하기 좋아한다. 락 음반에서도 재미있는 사운드를 찾을 수 있다. (연도로 치면)  70년대가 좋다. [Windmills Of A Soul]에서 70년대 스타일을 많이 볼 수 있다. 빈티지 음악으로 치면, 70년대가 제일 좋다.

 

 

 

 

 

 

LE: 샘플링 작업을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Kero One: 난 유명한 곡을 샘플링 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 유명한 곡으로 샘플링을 하면 약간 반칙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샘플링이라는 거다. 내가 뭘 만든다면, 예를 들어서, 차에 림을 만든다고 하면 사실은 바퀴의 구성을 가지고 만드는 거 아닌가. 차의 바퀴를 리메이크, 리샘플링하는거다. 마찬가지로 그래픽 디자이너, 영상들도 그렇고 사람들은 항상 사물들을 가지고 재발명하고, 아이디어들을 재사용한다. 모두가 그렇기 때문에 내 생각엔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건 항상 샘플링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수준까지는. 그렇게 보면 내 생각엔 샘플링을 할 땐 항상 조심해야 하지만 필요하다 생각하고, 항상 존재할 거라고 생각한다.

 

 

 

 

 

 

LE: 그럼 반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선까지 샘플링을 할 것인가?

 

Kero One: 난 최근에 라이브 악기를 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샘플링을 될 수 있으면 덜 하려고 하고 있고 지금은 스스로 작곡을 하는 사람으로 알려졌으면 한다. 지금 다른 가수의 앨범 프로듀싱도 하고 있다 보니, 모든 악기들을 작곡하고 배열한다.

 

 

 

 

 

LE: 당신은 미국, 일본,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약간은 특이한 케이스다. 이렇게 음악 활동을 하면서 당신이 느끼는 이 세 나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Kero One: 말하기 어려운 게, 난 (무언가에 대해) 정의 내리는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이런 부분에서 자칫하면 사람들을 건드리게 되거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은 항상 재즈 힙합을 정말 정말 아끼는 걸로 유명하다. 음반점에 가면 재즈 힙합만, 혹은 재지한 힙합음반들만 있는 섹션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은 그런 게 없다. 그런 걸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내가 하는 것들을 정말 좋아해주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재즈힙합을) 듣기 때문에 뭐 타워레코즈에 가면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나 제이지 바로 옆에 광고를 해주기도 한다. 한국은, 요즘 들어서야 더 알게 되었지만, 내가 알기로는 사람들이 힙합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애들 음악인 줄로만 아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미국에선, 나이가 많은데도 힙합을 듣는 사람들이 많다. 이 정도만 얘기하겠다.

 

 

 

 

 

LE: 관중의 반응들은 어떻게 다른가?

 

Kero One: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어디에서나 좋은 반응을 받아봤다. 일본과 한국 같은 경우엔 재미있는 게 많은 사람들이 내 가사를 못 알아듣지만, 그래도 내 음악을 좋아해준다. 곡의 분위기를 느끼는 거 같다. 미국은 뭐 가사도 당연히 듣겠지만. 가사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럼에도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실은 놀라운 것 같다. 음악은 어느 선이든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

 

 

 

 

 

LE: 혹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SOPA의 영향을 실제로 느끼는가?

 

Kero One: 아직은 실감이 안 된다. 지금은 잠시 보류가 되어 있는 상태고 아직 아무것도 일어나진 않았지만 발표되었을 때 반대한 많은 뮤지션들을 안다. 개편에 들어갈 것 같다. (이 사태에 대해) 뭔가 하긴 해야 될 것 같은데, SOPA가 올바른 방법 이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재검토하고 다른 방법이 있나 봐야 할 것 같다. 지금 우리는 굉장히 재미있는 시기에 살고 있다,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아직도 인터넷에 적응하려는 사람들도 있고, 아티스트들은 이제 전에 있던 문제들에 대해선 적응을 한 것 같다. 전에는 다들 속상해하다가, 이제는 모두가 ‘싸울 수 없다면 같이 가자’는 생각을 하니까 음악을 다 공짜로 주고 있다. 하지만 음악을 파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는 게 재미있는 것 같다.

 

 

 

 

 

LE: 여러 나라 중,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서 가장 활동하기 좋은 곳은? 이유가 있다면?

 

Kero One: 말하기 어려운 게, 내가 미국에서 (활동을) 시작하긴 했지만, 일본에 정착하게 되어서 … (웃음) 정말 앞일은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두 단어로 짧게, ‘맞는 곳에 들어가라’라는 거다. 미국인이 아닌데 미국 가서 미국 음악을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본인만 창피하게 만드는 꼴이 되어버리니까. 그래서 오히려 영어로 음악을 하면서 한국에 온 나 같은 경우도 한국말로 랩 하려 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냥 창피하기만 할거고, 바보 같은 짓일 테니까. 나중에 어느 날 내가 정말 (한국말을) 잘하게 되면 모르지만… 왜나면 미국에서 랩을 들을 때, 외국에서 온 사람이 영어로 랩하려고 하면 자동으로 난 별로 안 좋아하게 된다. 왜냐면 이상하게 들리니까. 노래 부르는 건 괜찮다. 억양을 가지고 노래하면 아무도 모르지만, 랩은 다르니까. ‘맞는 곳에 들어가라’. 

 


 

 

 

LE: 한국에서는 리튼(written) 프리스타일을 하는 래퍼들도 있고, 즉흥 프리스타일을 하는 래퍼들도 있다. 미국은 주로 어떤 편인가?

 

Kero One: 서부는 진짜 프리스타일, 즉흥인 프리스타일이 더 많은데, 동부는 리튼이다. 근데 요즘은 다 비슷한 것 같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리튼으로 하는 것 같다.

 


 

 

 

LE: 한국의 에픽하이(Epik High)나 다이나믹듀오와 같은 뮤지션들과 작업을 했는데 그들에 대한 인상이 어떠했고 어떤 점이 음악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했는가?

 

Kero One: 한국에 있는 힙합그룹 중 제일 좋아하기도 하고 그들의 음악을 들었을 때 ‘와, 정말 좋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듀싱만 봐도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 창의적이기도 하고 대중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이 하는 음악이 굉장히 존중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아티스트들의 목표기도 하니까. 다들 유명해지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창의성이나, 아티스트적인 면도 잃고 싶지 않으려 한다. 그 친구들은 오래 살아 남을 것 같고, 천재들이다. 높은 질의 음악을 만들 줄 도 알고. 그래서 에픽하이랑 다이나믹듀오의 음악을 들었을 때 한국 힙합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LE: 어떻게 그들과 작업하게 됐는가?

 

Kero One: 다이나믹듀오는 친구 MYK의 소개로 알게 됐고, 에픽하이는 다른 친구를 통해서 소개 받았다. 잠깐이었지만, 그들(에픽하이)의 레이블 맵더소울(MapTheSoul) 소속이기도 했고. 다이나믹듀오는 미국에 한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만나서 차 안에서 40곡 정도 비트가 담긴 시디를 가지고 왔었다. 아마 개코가 준 것 같은데 같이 듣다가 한 비트를 듣고 ‘이거다, 이걸로 하고 싶다’고 했던 게 바로 ‘지구본 뮤직’이었다.

 

 


 

 
LE: 두 그룹을 다른 경로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는 게 재밌다.

 

Kero One: 그렇다. 서로가 연관되어 있는 사이인데도 각각 다른 경로로 알게 됐다,.

 

 

 

 

 

LE: 작업해보니 어떤가?

 

Kero One: 같이 놀기 좋은 친구들이다. 빈티지 음악을 좋아하는 취향이나 스타일도 비슷하고 잘 통한다.

 

 

 

 

 

LE: 언어적인 문제는 없는지?

 

Kero One: 사실 영어를 다들 꽤 잘한다. 영어, 한국말을 섞어서 쓰고, 나도 콩글리쉬를 쓰면서 대화를 한다.

 

 

 

 

LE: 한국말 실력이 어떤가?
 
Kero One: 한국말? (한국말로) 한국말 잘 못해요. 하지만 어릴 때 국어 수업을 들었다. 읽기, 쓰기를 배워서 읽고 쓸 줄은 알지만 많이는 못 알아 듣는다. 한국에서 1, 2년 정도 살면 금방 배우겠지만 지금은 잘 못한다. (웃음)

 

 

 

 

 

LE: 또 다른 러브콜을 보낸 한국 아티스트는 없었나?

 

Kero One: 사실 얀키(Yankie)와 스튜디오 녹음을 하기로 했었다. 우리가 함께한 음악을 듣게 될 지도 모른다.

 

 

 

 

 

LE: 에픽하이나 다이나믹듀오 외에 한국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좋게 들었던 한국의 음악이 있다면? 장르는 상관없다.

 

Kero One: 도끼랑 공연을 몇 번 같이 했는데, 그의 스타일이 내 스타일과는 멀지만, 잘 들었다. 들으면 정말 좋고, 그는 프로듀싱을 정말 정말 잘한다. 목소리도 좋고, 플로우도 좋고. 그런 것 때문에 좋아는 하지만, 나와는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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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아직 작업해보지 못한 한국 아티스트 중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나?

 

Kero One: 정말 많다. 바비킴(Bobby Kim)이랑도 뭐하고 싶고, 그리고 베이비 티(Baby T)랑도 작업하고 싶다. 멋진 것 같다. 와 눈이 많이 온다…(뒤로 눈내리는 장면을 보더니 비디오로 찍음) 그리고 그 그룹이 있었는데…아, 킵루츠(KeepRoots)! 옛날에 킵루츠라고 있었다. 영상이 있었는데, 베이스 기타를 치는, 더 루츠(The Roots)랑 정말 똑같이. 레이블 이름은 까먹었는데… 아직도 활동하나? (킵루츠 영상을 찾아 보다가) 지금 찾아보려고 하는데. 기억이 난다. Afroking이라는 파티에 킵루츠가 있었다. Afroking… [Keeping The Roots]가 앨범제목 이었던 것 같다.

 

 

 

 

 

LE: 혹시 피타입(P-Type)에 대해서도 들어봤나?

 

Kero One: 피타입? 못 들어봤다. 내가 아직 들어보지 못한 좋은 음악들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LE: 그 영상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Kero One: 나도 지금 찾고 있는데, 사실 나도 찾고 싶어서… 하도 오래돼 가지고...

 

 

 

 

 

LE: 유튜브에서 찾았었나?

 

Kero One: 아니다. Afroking, Afroking이라고 한국에서 되게 큰 힙합 프로덕션 회사가 있었다. 정글 브라더스(Jungle Brothers)도 섭외하고, 댄서들이 출연하는 파티도 많이 하고, 나이키랑 공동으로 서울에서 소울훵크 아티스트들이랑 비보잉, 프리스타일 댄스 그리고 브라질 음악이랑 한국 힙합 등의 파티도 하고 놀라운 것들을 했었다. 한번 보길 바란다. 구글에 Afroking을 치면은 파티 영상 같은 것도 뜨고 파티 전체를 다 볼 수 있다. 보면 엄청 가고 싶어질 거다.

 

 

 

 

 

LE: 이번에 아메바컬쳐 뮤지션들의 콘서트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니겠지만 참여해보니 어떤가. 느낀 바가 있다면.

 

Kero One: 정말 좋았다. 3천명 정도 있어서 내가 해본 공연 중에선 꽤 큰 편에 속한다. 레이블이 좋은 음악을 하려고 모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멋졌다. 미술도 좋았다. 프레젠테이션이라든지, 코스튬 입고 출연하는 사람들이나 스킷들도, 세트도 막 변하고, 정말 잘 짜여진 공연이었다.

 

 

 

 

 

LE: 한국 관중들은 어떘나?

 

Kero One: 매우 신나 했고, 흥분했었다. 좋았던 것 같다. 이게 공연 영상인데, (아이폰으로 영상 보여주면서) 정말 미친 공연 이었다. 양쪽에 캐릭터가 나란히 있고, 정말 사람이 많았었다.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했었고. 정말 좋았다.

 

 

 

 

 

LE: 어떤 무대를 가졌나.

 

Kero One: 난 한 6, 아, 7곡 아니다, 8곡을 한 것 같다. 좋았다. 내가 그 레이블 소속도 아닌데 날 공연에 끼워줘서 좋았다. 계획되어 있긴 했지만, 레이블을 위한 콘서트였는데도 내게 공연할 기회를 준 거였다.

 

 

 

 

 

LE: 재미있었을 것 같다. 그러면 보통 공연 준비는 어떻게 하나? 잼이나 밴드 세션도 한 적이 있나?

 

Kero One: 스트레칭 하는 거 좋아하고, 물이나 스카치를 마시기도 한다. 목에 좋으니까. 그 정도 하는 것 같다. 에픽하이 투어 동안에는 처음으로 연주도 하면서 랩을 해봤는데 좋았었다. 리듬 따라 잡으면서 랩하고, 연주 하는 게 좀 힘들긴 했는데 하지만 사람들은 그 부분을 좋아했고, 그런 걸 보기 좋아하니까, 하길 잘한 것 같다. 이 다음에도 그런 공연을 더 많이 해보고 싶다, 무대에서 랩 하면서 연주하는 거라든지. 키보드를 치면서 잼 세션을 한 적은 있지만, 내가 연주를 막 잘하지는 못해서… 오버하진 않고, 그냥 무난히 넘어갈 정도까지만 한다.

 

 

 

 

 

LE: 그렇다면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해볼 생각은 없는가? 만약 있다면 간략한 플랜을 얘기해달라.

 

Kero One: 올해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곧 발매될 새 앨범을 홍보하게 될 것 같아 신난다. 일 년에 두어 번은 오고 싶은 이유가, 이젠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서 그렇다. 이번 여행에서 너무나 많은 뮤지션들, 친구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젠 제2의 집 같다. 엄청 재미 있기도 했고. 여기로 이사 오면 작업을 안 할 것 같을 정도라서 그냥 가끔 방문하고 돌아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LE: 특별한 홍보나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Kero One: 에픽하이랑 다이나믹듀오와 작업했기 때문인 것 같다. 왜냐면 그들이 내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하고 다녔고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또 일본에서, (한국이) 가깝기 때문에 내 음악을 듣게 된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또 한국엔 파스텔뮤직이 있으니. 맵더소울 이전부터 배포를 거기서 했었다.

 

 

 

 

 

LE: ‘상업적인 부분 보다 음악이 먼저다’ 비슷한 말을 했었다. 맞는 말이지만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을 해볼 생각은 없는가.

 

Kero One: 그렇다. 나에겐 당연히 그렇다. 왜냐하면 메인스트림이라고 안 좋은 건 아니니까. 내 생각엔 정말 좋은 메인스트림도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칸예 웨스트(Kanye West), 매우 대중적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다. 내가 ‘상업적인 부분 보다 음악이 먼저다’ 란 말을 한 건… 근데 언제 이 말을 했었지? 아무튼 더 자세히 말하자면, 돈만 벌려고 하기보단 음악을 진정성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여태까지는 그럴 여유가 되어서 계속 이런 식으로 갔지만, 앞일은 모른다. 또 거리에 내동댕이 쳐지면 그럴지도, (웃음)

 

 

 

 

 

LE: 이런 부분 외에도, 당신이 생각하는 씬에 대한 불만이나 문제점들은 무엇인가.

 

Kero One: 사실 요즘은 힙합을 굉장히 좋아한다. 5년 전에 물어봤으면 싫어한다고 했을 거다. 5년 전부터 힙합을 안 듣기 시작했다. 되게 웃기지 않나? 힙합음악을 만들면서, 듣고 있지 않았다니. 하지만 그 당시 나오는 대부분의 결과물들을 별로 안 좋아했다. 하지만 요즘은 들을 것이 많아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많이 나오고 있고. (요즘 뮤지션들은) 가사에 시간을 많이 들이고, 빨리빨리 뭘 내려고 하기 보다는 아티스트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 칸예 웨스트는 아티스트다. 래퍼뿐만이 아니라 아티스트고, 난 그런 게 좋다. 그런 거에 영감을 많이 받는다.

 

 

 

 

 

LE: 제일 좋아하는 힙합의 시대는?

 

Kero One: 당연히 제일 좋아하는 시대는 90년대다. 왜냐면 90년대 것들은 지금도 들으면 좋다. 난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 10년 뒤에 들어도 여전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음악을 원한다.

 

 

 

 

 

LE: 그럼 5년 전 힙합을 안 들었다면 뭘 들었었나?

 

Kero One: 하우스,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굉장히 많이 들었고, 마스터즈 앳 워크(Masters At Work)도 듣고, 나와 있는 음악은 많이 들었다. 벤 웨스트비치(Ben Westbeach), 소울, 보사 하우스, 딥한 하우스 느낌의 스타일의 음악을 들었다.

 

 

 

 

LE: 그렇군. 평소에 자주 듣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 요즘 자주 듣는 앨범이라든가.

 

Kero One: 최근에 타블로 앨범을 듣고 있었는데, 그 앨범은 정말 좋게 들었다. 또… 제이콜(J. Cole), 그리고 락밴드도 좋아한다. The 2 Door Cinema Club라는 밴드도 좋고. 제이콜, 타블로, 더 루츠 앨범. 사실 이번에 나온 것보다 전에 냈던 게 더 좋다. ‘The Fire’ 있는 그 앨범. 새 앨범은 아직 제대로 안 들어 봤다.

 

 

 

 

 

LE: 그렇다면 가장 존경하거나 당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아티스트를 꼽아보라면?

 

Kero One: 어려운 것 같다. 가장 영향을 받은 사람이라고 하기 보다는, 타블로는 확실히 내게 영감을 준다. 예술가적 비전으로 보면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This Is It’은 많은 영감을 불러 일으켰고.

 

 

 

 

 

LE: 정규는 아니더라도 싱글 등,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계속 이렇게 음악을 하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Kero One: 그냥 내가 날 위해서 하는 일이다 보니, 내 강점인 것 같기도 해서 계속 할 것 같다. 뭔가를 완성한 느낌이 좋다. 작품을 실제로 보고 듣고, 발매하는 것. 시작이 있고 끝이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포상을 받는 듯하고, 그리고 진짜 CD를 가지고, 내가 이걸 완성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좋은 느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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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무료 믹스테입도 발매할 생각이 있는가?

 

Kero One: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럴 것 같다. 지금 그냥 앨범 작업하고 있고, 전에 무료 음악을 배포한 적이 있었다. 해야 될 것 같아서. 하지만 처음으로 해본 거였고, 난 한번도 음악을 공짜로 내놓은 적이 없었다. 여태까진 운이 좋았던 것 같다. 5달 전에 처음으로 그냥 무료 배포를 했었고, 내가 전에 발표한 곡들 몇 개를 다시 공짜로 공개했었다.

 

 

 

 

 

LE: 웹디자이너였다고 들었다. 앨범 아트웍를 비롯한 여러 비쥬얼 작업들도 본인이 하는 편인가? 그렇게 함으로써 장점이 있다면?

 

Kero One: 난 아트워크는 하나도 안 한다. 모두 애플에서 일하는 일본 디자이너가 한 거다. [Early Believers]랑 [Windmills Of The Soul] 둘 다 같은 사람이 했다. 하지만 아트 디렉팅은 내가 한다. 어떻게 되가나 등등…

 

 

 

 

 

LE: 다른 분야의 예술을 해본 경험은 좋은 영향을 주는가?

 

Kero One: 물론이다. 모두 결국 하나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 특히 디제잉은 사람들이 어떤 음악에 반응하는지 볼 수 있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걸 아니까. 또 클럽에서 음악을 틀 땐 크게 들을 수 있어서, 음악의 사운드 퀄리티도 중요한 거 같다. 랩을 할 때라든지, 악기를 연주할 때는 내가 모든 상황을 조절할 수 있고, 다른 영향이 없어서 내 비전을 잘 담아낼 수 있다. 그래서 모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LE: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 특별한 취미가 있다든지.

 

Kero One: 친구들이랑 노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그거 외에는 최근 골프를 하고 있고, 바이크 타는 것도 좋아한다. 로드 바이킹. 그리고 음식도 좋아해서 다른 식당이나, 푸드 트럭 가보는 것도 좋아한다. 옷도 좋아한다. 쇼핑도 많이 했고… 근데 이제 LA에 살게 되니까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한다. 왜냐면 교통 체증도 있고, 나갈 생각만 하면 두통이 나서 그렇다. 하지만 여기 산다면 아마 자주 밖에 돌아다니게 될 것 같다.

 

 

 

 

 

LE: 음악을 하지 않았으면 뭘 했을 것 같나?

 

Kero One: 의사. 내가 진짜로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싶다. 건강, 그리고 사람의 몸에 관심이 많다.

 

 

 

 

 

LE: 3가지 소원을 빈다면 무엇을 빌건가?

 

Kero One: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를 부활 시켜서 같이 작업하고 싶고, 지금 내 집을 치워줬으면 좋겠고, 세 번째로는 멋진 보컬 음색을 갖고 싶다

 

 

 

 

 

 

LE: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Kero One: 와, 정말 많은 (한국)음식을 좋아한다. 한국 음식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삼계탕을 먹었다. 한번도 먹어본 적 없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그 소 피 있는 찌개…선지!. 오늘은 한국 타코 식당에 가봤는데, Vatos라고. 진짜 맛있다. 김치 튀김도 있고. 꼭 가보길 바란다. 이태원에 있다.

 

 

 

 

 

LE: 우리는 한국의 흑인음악 이야기도 다루지만 주로 외국의 흑인음악을 다루는 사이트다. 앞으로 교류할 기회가 지속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Kero One: 올해 새 앨범을 발매 할거고, 더 많은 영상과 공연도 할 생각이다. 내 유투브 채널 한 번 놀러 오시길 바라고, 계속해서 거기에 블로깅(Vloging)할 예정이니까, KerooneTV. 그리고 곧 다른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으로 참여도 할 거니까 많은 기대 바란다.

 

 

 

 

 

LE: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인터뷰에서 말하지 못했던 것들 마음껏 이야기해도 좋다. (웃음)

 

Kero One: 글쎄,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눈 것 같다. 충분히 한 것 같다. 필요한 질문은 다 한 것 같다.

 

 

 

 

LE: 앞으로 한국에서도 활동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다. 인터뷰에 응해주어서 고맙다.

 



 

관련링크 |
Youtube: http://youtube.com/keroonetv
Twitter: http://www.twitter.com/keroone
Official Website: http://www.kero1.com/
Label Webiste: http://www.pluglabel.com/

 

 

글/편집 | Bluc, Heman
인터뷰/편집 | Jolly V, Melo

 

신고
댓글 9
  • AA
    2.14 22:33

    키로원!! 멋있으십니다~


    하우스 같은사람이 현실에 나타나서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살려냈으면 좋겠네요.. 정말...

  • 2.15 00:08

    오 완전 좋아하는 케로원! 

    인터뷰가 뜨다니 ㅋㅋ

    잘보겠습니닷

  • 2.15 09:59

    Kero One - Asian Kids(feat.Tablo, MYK, Dumfoundead)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아는 사이라고 예상했지만 여기 인터뷰에서도 합치면 슈퍼한국우탱클랜이 된다고 멘션이 나오는군요 ㅎㅎ

     

    Tablo, MYK, Dumbfoundead랑 더 많이 작업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2.15 12:09

    덤파운드님이랑 너무 닮으셨다;;

    첨에 사진보고 덤파님 머리 길고 나오신줄 알았는데 ㅠㅠ

    케로원씨는 첨 들어보는 뮤지션이네요 ㅎ;엘이 항상 감사합니다★

  • 2.16 16:32

    잘 보고갑니다~~

     

    근데 덤브파운데드님이랑 안닮았는데...

  • 3.9 17:45
    으 이걸 이제야 보다니 키네틱 앨범 정말 좋게 들었는데.... 인상은 참 인자하네요 ㅎㅎ
  • 3.31 20:33
    존경해요 형
  • .K
    4.6 16:01

    케로원 님은 항상 목소리만 듣다가 이렇게 사진을 보니 뭔가 신기하네요 우와... ㅋㅋㅋ

    응원할게요 ㅠㅠ 

  • 2.5 11:21
    케로원 진짜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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