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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뮤직비디오로 살펴본 Kanye West의 커리어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3.06.12 10:59추천수 6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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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로 살펴본 Kanye West의 커리어


칸예 웨스트(Kanye West)는 데뷔 이후 지금까지 뮤직비디오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써온 아티스트다영상을 중시하는 힙합 아티스트는 꽤 많지만, 칸예 웨스트처럼 자신이 직접 감독을 하고 곡 하나로 몇 가지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만들며 영상만으로도 파급력을 지니는 아티스트는 드문 편이다할 이야기가 꽤 많으니 서론은 여기서 끝내고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Through The Wire - The College Dropout (2004)

 (Directed by Kanye West, Coodie & Chike) 


뮤직비디오 “Through The Wire”의 감독에는 칸예 웨스트와 쿠디 앤 칙(Coodie & Chike)이 함께 올라와 있다쿠디 앤 칙과 칸예 웨스트 모두 이 작품으로 뮤직비디오 감독 데뷔를 했다홈 비디오 수준의 거친 질감의 화면과 폴라로이드 영상들이라는 컨셉이 얼마나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긴 현실이 보여주는 힘은 굉장히 컸다칸예 웨스트는 자신의 망가진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줬고그것은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가 아닌 보라, 나는 해냈다의 뜻을 지니고 있었다함께 작업했던 쿠디 앤 칙은 이후 함께 작업한 “Jesus Walks Version 3”나 “Two Words”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현실감을 높였다잠깐, Version 3라고?

 






Jesus Walks - The College Dropout (2004)

 (Version 1 Directed by Michael Haussman, Version 2 Directed by Chris Milk, Version 3 Directed by Coodie & Chike) 

 

칸예 웨스트는 영상을 만들고 홍보하는 방법에 있어서 굉장히 적극적이었다그는 세 편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바를 모두 표현했다우선 'Version 1'의 감독인 마이클 하우스만(Michael Haussman)은 뮤직비디오 및 TV 광고 감독이며, 광고 작품이 더 많은 편이다그가 만든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Sexy Back”. 세 작품 중 상대적으로 커머셜하며, 많이 알려진 버전인 'Version 2'의 감독인 크리스 밀크(Chris Milk) 역시 뮤직비디오 감독이면서 광고 감독인데,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영상을 제작한 적도 있다크리스 밀크는 클라이언트가 많지 않은 만큼 칸예 웨스트와 인연이 깊은데그는 이후 “All Falls Down”, “Touch The Sky”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하기도 하였다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크리스 밀크는 MTV 펑크드(Punk’d)라는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에서 칸예 웨스트를 속이는 데 동참한 바 있으며, 2009년 콤플렉스(Complex)라는 잡지의 7주년 잡지 발간 당시 표지 모델이었던 칸예 웨스트를 찍었던 바 있다이후 칸예 웨스트는 하나의 곡에 해당하는 뮤직비디오를 여러 버전으로 만드는 작업을 몇 차례 더 선보였다.

 






Diamonds From Sierra Leone / Gold Digger - Late Registration (2005)

 (Directed by Hype Williams) 


하이프 윌리엄스(Hype Williams)는 일전에 힙합엘이에서 네 차례의 글을 통해 소개한 바 있는 뮤직비디오 감독이다(바로가기). 그는 뮤직비디오 전체를 통틀어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다칸예 웨스트의 영상을 작업할 당시에는 하이프 윌리엄스가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기에 함께 작업하였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가 참여한 칸예 웨스트의 두 뮤직비디오는 굉장히 상반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흑백 화면 속에 메시지가 강렬하게 담겨 있는 반면다른 하나는 전형적인 하이프 윌리엄스만의 방식으로 긴 비율의 화면에 팝 아트의 색채와 디자인을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후 칸예 웨스트는 하이프 윌리엄스와 “Drive Slow”, “Can’t Tell Me Nothing Version 2”, “Homecoming”, “Amazing”, “All Of The Lights”, 그리고 최근의 “Cold”까지 함께 작업했다그리고 가장 많이 회자되는 뮤직비디오 중 하나인 “Stronger”와 “Heartless” 역시 하이프 윌리엄스의 작품이다특히 “Stronger”의 경우에는 1988년 일본 애니메이션인 <Akira>의 오마주를 담고 있으며, 영상이 공개될 당시에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이만큼 하이프 윌리엄스는 칸예 웨스트의 커리어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이며동시에 본인도 칸예 웨스트의 작품을 통해 인상 깊은 지점들을 만들 수 있었다.

 






Heard ‘Em Say -  Late Registration (2005)

 (Version 1 Directed by Michel Gondry, Version 2 Directed by Bill Plympton) 


이 곡은 공식적으로 두 편의 뮤직비디오를 지니고 있다하나는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가 만든 버전이고다른 하나는 마찬가지로 영화감독이자 만화가애니메이터인 빌 플림턴(Bill Plympton)이 만든 버전이다. 일단 두 명의 유명 영화감독이 하나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꽤나 주목할만한 일이다. (그 전에 일찍이 빌 플림턴을 눈여겨본 칸예 웨스트는 함께 책 작업을 하기도 하였다.) 두 뮤직비디오는 모두 영상미가 풍부하며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크다다른 경우로는 “Can’t Tell Me Nothing” 역시 두 가지 버전을 지니고 있는데하이프 윌리엄스가 만든, 흔히들 알고 있는 공식 버전 외에 너무 유명해져 버린 얼터너티브 버전이 있다현재 <지미 팰런(Jimmy Fallon Show)>의 작가인 마이클 블리든(Micheal Blieden)이 만든 이 버전은 굉장히 코믹하고 병맛(?) 넘치는 내용인데롤링 스톤(Rolling Stone)과 피치포크(Pitchfork)는 이 뮤직비디오를 꽤 좋게 평가하였다.

 






Good Morning (Directed by Takashi Murakami, Kanye West) - Graduation (2007)

Good Life (Directed by SoMe, Jonas and Francois) - Graduation (2007)


우선 “Good Morning”은 앨범 커버 아트워크를 담당해 준 일본의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가 칸예 웨스트와 함께 감독을 맡았다. 뮤직비디오는 커버 속 주인공인 곰돌이가 지닌 모습과 세계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무라카미 다카시는 어릴 때부터 만화 강국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영감을 받아온 만큼, 좋은 퀄리티로 그것을 표현해낼 수 있었다. “Good Life”를 제작한 프랑스의 두 팀 중 요나 & 프랑수아(Jonas & François)는 이후 칸예 웨스트 사단 굿 뮤직(G.O.O.D. Music) 소속 아티스트인 미스터 허드슨(Mr. Hudson)의 타이틀곡 “Supernova”를 맡기도 하였다이 두 팀은 저스티스(Justice)의 “D.A.N.C.E.”를 함께 만들어 또 한 번의 화제를 낳았던 바 있다.

 






Flashing Lights - Graduation (2007) / Otis Watch The Throne (2011)

 (Directed by Spike Jonze) 


스파이크 존즈(Spike Jonze)는 <존 말코비치 되기>,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며, 칸예 웨스트를 주제로 단편 영화를 만들기도 하였다나름의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은 두 편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작업하였으며두 편 모두 꽤 많은 호평을 얻었다.

 






Welcome To Heartbreak / Paranoid / Coldest Winter - 808s & Heartbreak (2008)

Mercy Cruel Summer (2012)

 (Directed by NABIL)


나빌(NABIL)은 최근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의 “Overgrown”,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의 “Pyramids” 등 많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알려진 감독이다나빌은 17살 때 시카고에 살고 있었는데 그때 한창 음악을 시작했던 칸예 웨스트를 알았다고 한다그때 맺은 인연으로 나빌은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그 결과 엄청난 뮤직비디오들을 만들어 냈다. “Welcome to Heartbreak”은 본 사람은 알겠지만, 글리치(Glitch) 방식(재생장치의 에러로 생긴 일그러진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통해 충격적인 영상미를 제공한다. 이러한 스타일리쉬한 전개와 영상미를 보여주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본인의 이름을 어필할 수 있었고, 이후 많은 이들의 뮤직비디오를 감독하였다최근에는 “Mercy”를 통해 칸예 웨스트와 함께 작업한 바 있다.

 






Power (Directed by Marco Brambilla) / Monster (Directed by Jake Nava)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2010)

No Church in the Wild (Directed by Romain Gavras) Watch The Throne (2011)

 

“Power”나 “Monster”는 어떤 의미보다 영상미 자체에 굉장히 충실한 뮤직비디오이다특히 “Power”의 경우에는 영화감독이자 비디오 아티스트인 마르코 브람빌라(Marco Brambilla)의 작품이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 작품을 연상시킨다음악만큼 충격적인 이 영상을 칸예 웨스트는 'Moving Painting'이라고도 설명하였다. “Monster”의 경우에는 영국의 영상 감독 제이크 자바(Jake Java)가 감독을 맡았으며, 고전 호러 영화의 느낌을 잘 살려내는 것뿐만 아니라 곡에 참여하는 랩퍼들이 지닌 컨셉도 잘 잡아냈다꽤나 잔인하기 때문에 영상 앞에는 경고문도 실려 있다이처럼 칸예 웨스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뮤직비디오의 예술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며그러한 면모가 가장 많이 드러난 뮤직비디오가 바로 “No Church in the Wild”이다. M.I.A., 저스티스(Justice)와 함께 작업하여 이름을 알린 영상 감독인 로메인 가브라스(Romain Gavras)는 이 뮤직비디오를 체코에서 촬영하였는데의미와 영상미 모두를 챙긴 동시에 거대한 스케일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Runaway  -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2010) / Ni**as In Paris  Watch The Throne (2011)

 (Directed by Kanye West)

 

칸예 웨스트는 35분이라는 길이의 단편 영화 “Runaway”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상 감독으로 데뷔하였다짧은 버전은 동명의 곡 뮤직비디오로도 쓰였는데, 이 단편 영화는 뛰어난 영상미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유명한 영화감독인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이 영화의 각본은 앞에서 언급한 하이프 윌리엄스가 썼으며, 내러티브 자체는 짧지만 힘 있는 진행과 화려한 장치들이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칸예 웨스트는 “Ni**as In Paris”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감독하기도 했다라이브 클립과 만화경 효과가 인상적인 이 뮤직비디오는 곡의 인기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단편 영화 풀 영상 보기]





 


글│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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