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ama 대통령, 티켓 예매 매크로 방지법에 서명

Obama 대통령, 티켓 예매 매크로 방지법에 서명

얼마 전 Coldplay 내한 공연을 위한 티켓 예매에서 첫날 선예매 때에는 55만 명, 둘째 날 예매 때는 90만 명이 몰렸다고 해 엄청난 스케일의 경쟁으로 그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그 와중에 암표상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이슈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더 많고, 더 큰 스케일의 공연들이 진행되는 미국에서도 이는 당연히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지난 수요일, 미국에서 Obama 대통령의 최종 서명으로 힙합뿐만 아니라 모든 문화예술 계에 큰 도움이 될 법이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Ticket Buying Bot(티켓 구매 봇, 티켓 예매 매크로) 금지법'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Ticket Buying Bot의 규제를 위해 만들어진 "Better Online Ticket Sales Act of 2016"에 Obama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서명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일명 "BOTS Act"라고도 불리는 이 법안은 직역하자면 '소비자들의 공정한 접근을 위한, 이벤트 티켓 셀러들의 통제 수단 우회 금지법'으로 풀이되는 데요. 'Bots(봇)'들은 CAPTCHA(사용자가 프로그램인지 인간인지 구별하는 컴퓨터 테스트. 보통 결제 단계 이전에 진행 됨) 단계를 건너뛰거나 자동으로 입력되게끔 함으로써 티켓을 더 빠르게 구매할 수 있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렇게 봇들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할 때 정상적인 경로에서 벗어나 최대 구매 가능 매 수보다 많은 표를 살 수 있게 됨으로써 암표상들이 성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제는 "BOTS Act"를 통해 해당 행위뿐만 아니라 봇을 통해 구매 된 티켓을 리셀 하는 것도 불법이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또 어떤 방법으로 법을 우회할지는 모르겠지만, 문화 산업을 위한 옳은 방향으로 생각되며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도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