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지구는 둥근 게 아니라 평평한 것”
B.o.B가 때아닌 주장을 펼쳤습니다. 지구가 둥근 게 아니라 평평하다는 주장입니다. Billboard에 따르면, B.o.B는 트위터에 지평선이 보이는 사진을 올리며 ‘지구는 평평하다.’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B.o.B 트위터사진 속 배경의 도시는 한 16마일 정도 떨어져 있어. 그런데 곡선은 어디 있지? 누가 설명 좀.
현재는 트윗들이 지워져 볼 수 없지만, B.o.B는 이후에도 지평선이 보이는 사진을 계속 올리며 “지구가 평평하지 않다는 증거를 보여달라.”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이 “지구 대기 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라.”라고 충고했지만, B.o.B는 “높이는 중요한 게 아니다. 지평선은 눈으로 봐야 한다.” 라고 대꾸했습니다. 또한, 다른 네티즌들이 증거로 내민 사진들은 “피사체를 둥글게 찍는 GoPro로 담아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하며 내차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그의 주장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이 반박불가 급의 사진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반박 트윗들
자, 스카이다이버랑 사진 배경이 휜 것 좀 봐봐. (왜곡 렌즈 음슴)@redbull이 찍은 사진도 여기 보여줄께. 얼마나 둥근지 두 눈으로 봐봐이건 러시아 연방 우주국(RSA)가 발표한 사진인데, 여기서도 지구가 둥근 게 또렷히 보이지.
이어 명망 높은 천체우주학자 Neil deGrasse Tyson은 “지구는 보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 때만 평평하게 보인다. 퇴행적인 관종질은 법으로도 못 막는다.”라며 B.o.B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사촌동생과 함께 디스곡 "Flat to Fact"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Neil deGrasse Tyson은 TV 프로그램 <The Nightly Show>에 출연, 조금 더 논리적으로 B.o.B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Neil deGrasse Tyson 왈,
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구는 평평하게 보이죠. 그 첫 번째 이유는 본인의 몸집보다 그리 높은 곳에서 지구를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재 이유는 어지간한 몸집으로는 지구의 둥근 표면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죠. 비유클리드 기하학과 미적분에서도 이는 근본적인 사실입니다. 거대한 표면 위 작은 물체에게 자신이 기어 다니는 곳은 늘 평평하게 보이기 마련이죠.”
사실 이번 사건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을 법한 일이었는데요. Neil deGrasse Tyson은 본인이 B.o.B의 주장에 이토록 강하게 반박한 이유는 다름 아닌 ‘유명인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Neil deGrasse Tyson은 B.o.B에게 “이런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준 과거 과학자들에게 감사를 표해야 할 것.” 이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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