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가 그러시네 공부하라고
학교다니고 부모가 지원할 때 하라고
알바 같은거나 하지 말고 공부 하라고
공부 열심히해서 넌 좋은 대학 가라고
근데 난 동신대학교에 왔어요
서울사람들이 보면 그냥 지잡대학교라고
놀릴만한 학교지만 난 진짜 괜찮아요
뭐 나름 자부심이 있어요 공기가 좋거든요
전공수업을 열심히 들을 생각이었는데
잠이 너무 와요
글자를 보고있긴한데
이게 그림인지 문자인지
정말 헷갈리네 계속해서
교수님은 열심히 강의중이신데
난 부모님 속도 모르고
꾸벅꾸벅 고개 떨구며 눈을 꿈뻑꿈뻑
날씨 탓이라며 말하곤 끝나면 멀쩡해져
점심시간에는 샘물식당 가서 줄 서
서 식권 한장내고 오인분짜리 밥을 퍼
이빠이 담았는데 반찬 쥐알만큼 주셔
식당 여사님들 미워
끝나고 어디갈지 난 진짜로 모르겠어
과실이나 들어 가야겠어
아무도 놀아주지 않거든요
복학생의 비애 그래 그래 아웃사이더
복학생의 비애 그래 맞아 아웃사이더
휴학한지 몇 개월이나 됐다고
벌써 학교 가고 싶어지는 기분 실화인고
그래 난 백조사이에 껴있는 flamingo
눈에 띄는 모습했어 아냐 UNIQLO
꽃무늬 남방을 유행전에 입어 2013년도
부터 앞서갔지 너넨 몰랐을걸
하고 싶은대로 살았지 내 방식대로
구라 뻥카 안 치지 이름처럼 난 진솔
대학교 1학년 땐 약속분식에 자주 갔었지
딴 데 가면 비싸고 양도 적었으니
약속분식 아저씨가 주시는 계란말이
김치찌개에 밥은 세공기 쯤 먹었었지
삼천 오백원주고 양심도 없었네
약속분식 아저씨께 thank you 대박 감사해
지금쯤 다른 가게 하시면서 대박치셨을걸
나는 그 밥먹고 잘 자라서 집에서 가사 써
인싸였지 학교다닐 땐 인기 만점
특이한 애긴했지 나름 CC도 하고
공부는 잘 못했는데 나름 괜찮았어
사실 할 생각이 별로 없었지 음악에 빠져
크레파스 동아리에서 부회장
탱자탱자 놀고 술마시며 waste in my time
그러다 친구들 보다 늦게 군대에 가
time travel 했네 눈떠보니 이십대 중반
휴학한지 몇 개월이나 됐다고
벌써 학교 가고 싶어지는 기분 실화인고
그래 난 백조사이에 껴있는 flamingo
눈에 띄는 모습했어 아냐 UNIQLO
꽃무늬 남방을 유행전에 입어 2013년도
부터 앞서갔지 너넨 몰랐을걸
하고 싶은대로 살았지 내 방식대로
구라 뻥카 안 치지 이름처럼 난 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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