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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 [개미] 리뷰

title: Illmatic앞날 Hustler 2024.04.30 17:18조회 수 3256추천수 20댓글 8

개미, 벌목 개미과에 속하는 곤충. 무리 사회를 이루는 몇 안 되는 곤충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근면 성실의 아이콘이기도 한데, 부단히 일하는 이미지가 쉽게 형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QM의 [개미]는 어떤 모습으로 인식되는가. 앨범을 통해 투사한 개미의 형체는 근면이나 성실과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현실이 개미나 인간의 군상에 합치되어 보였을까? 내 생각으로는, QM이 마주하고 투영한 개미는 처절한 쪽에 가까워 보인다. 처절한 개미와 QM의 내러티브, 본작의 인식은 여기부터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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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사는 법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

[개미] 앨범 소개 中

약 5년 만에 내놓은 정규 4집 [개미]는 당연하게도 [돈숨], [HANNAH], [WAS]와는 현저히 달라진 QM의 상황을 반영하면서도, 지나온 역사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 [돈숨]의 “은”이 [개미]에 와서는 “금”이 되어버린 상황이나, [HANNAH]의 이야기가 반전되는 “Just Do It”과 같은 트랙이 그렇다. 혹은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돈숨]이 [HANNAH]의 장치를 이어받아 체념과 고뇌의 현장을 그렸다면, [개미]는 [HANNAH]의 현실이 어떤 식으로든 배반되거나 이상과의 괴리를 표현하게 되는 작품이 되었다. 심지어는 [돈숨]의 문제도 역전되어 다른 방식으로 드러나는 작품이 [개미]라고 할 수 있겠다.

[돈숨]의 인트로를 담당하던 “은”이 [개미]에서는 “금”이 되었다. 보통(“보통의 삶”)의 기준도 역전되며, 심지어는 “100만 원”이라는 값어치도 이제는 쉽게 여길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 이는 다소 충격적인데, 가사의 기준으로도 QM의 가사들은 아주 손쉽게 이전 작품들을 지우고 [개미]를 형상하기 때문이다. 그 방식이 예전의 가사말을 빌려온 데서 그치지 아니하고, 부정되는 데에서 [개미]의 내러티브는 극적인 반전을 암시한다. 나름의 욕망을 분출하여 돈 내지 금을 얻었지만, 돌아온 주변인의 반응은 침묵을 종용하거나 날선 반응이기에, QM의 “금”은 역설적으로 분노의 자극제가 되었다. 그리고 분노의 표현은 “입에총”이라는 말로 드러난다. 본인을 무시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화살은 7년째 살아남았으며, 아직까지도 그에게 화가 났다는 말로 쏘아진다. 너도 나도 입에 총이 있으니 일단은 자신의 무기를 쥐고 겨누는 태도는 어째선지 갈 길 잃은 분노의 향연으로도 보인다. 결국에 분노의 발현은 다시금 발길을 돌려 더 많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데, “Bust Down”이 그렇다. 충족 이유율의 해방되지 못한 QM은 더욱 고통스러운 욕망을 현상하게 된다. 시간이 느리게 가지만 빠르게 바라는 부모님에 대한 양가적 감정, 더 많은 것을 가진 자들에 대한 시기와 질투는 물욕이 근원되어 가속화된다. 여기까지가 물질, 돈에 대한 QM의 입장이다. 어쩌면 쉽게 마주하기 힘든 QM의 깊은 마음속 음습한 감정째까지 드러나나, 요점은 돈이라는 물자체가 단순히 갈망의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돈숨]에도 이미 사용된 바 있는 돈에 대한 갈등은 [개미], 즉 현재로는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며, 하릴없는 밑빠진 독과도 같은 모습을 그리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끝은 “나이롱”이라는 섬뜩한 트랙으로 본인을 반추하게 된다. 본디 나이롱이라는 뜻은 진짜 행세를 하는 가짜를 의미하는 데, 종교적으로는 나이롱 신자로 비유를 많이 든다. 쉽게는 위선자라고도 해석이 가능하겠다. 문제는 본인을 위선자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사실은 검은 게 아니라 탄 거라고 말하는 개미의 모습과 QM 본인의 모습이 합치되며, 죽음을 두려워하고 생존을 갈망하는 것은 욕망의 근원을 추적하는 모습이다. 위선자를 욕하는 모습도 위선자이며, '이런 난 어때 우리 모두 하나라며("HANNAH")'의 배반은 누구를 저격함이 아닌, 자신에게 향하는 활시위로써 노골적이다. 특히나 Verse 2절은 의미심장하다. 개미는 혼자 살지 못하며, 죽음(잊혀짐) 대한 공포를 상기시키고, 이는 곧 번식욕(성욕 혹은 인정 욕구)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개미의 번식 욕구가 비쳐 보이는 장면은 흔적을 '남긴다'가 아닌, '싸야 돼'로 표현되며, 이전 QM의 디스코그래피 세 작품의 선상이 겹쳐져 보이기에 놀랍다. 더 나아가 "나이롱"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하자면, 현재의 [개미]는 이전 작품의 행보가 다소 모순되는 장면이 그려지기에 결국에 "금"의 반전을 적나라하게 표출해 놓은 상태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카코포니가 홀로 노래를 맡은 "번데기"라는 트랙은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 자기혐오로 가득하여 움츠러든 상태를 번데기에 비유한다. 너와 나를 향한 분노나 혐오는 아이러니하게도 번데기라는 형상을 만들 뿐이니, 이 감정은 오로지 자아의 깊숙한 속에 있는 상태다. 애초에 번데기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상태이므로, 적나라한 고해성사에도 이를 들은 당사자만이 침묵을 지키면, 우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터다.

너만 조용히 하면 돼

번데기, 개미굴 中

 

"개미굴"에는 수많은 번데기들이 도사린다. QM의 번데기 종류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자기혐오나 절도, 거식증, 우울증 등 말이다. 사실상 이제껏의 분노나 시기, 질투가 자기혐오로 이어지는 모습은 당사자 말고는 그 감정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으니, 개미굴이라는 표현이 가히 적절하다. 사실 "나이롱"에서 말한 물욕, 성욕, 식욕의 과다한 갈망은, 역설적으로 본인을 파괴하는 장면을 그리기에, 개미굴의 가늠할 수 없는 깊이만큼이나 섬뜩한 트랙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욕구의 말로는 허무로 이어진다. 여기서 "Just do it"의 기조는 "그냥 해"보다 "그저 할 뿐"이라는 어조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빌려온 꿈을 갚는 사람, 이젠 없지 재미가'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Just do it"은은 "HANNAH"의 시간에서 빌려온 꿈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돈을 꽤나 얻고 나서도 행복하지 않은 모습은 "그냥 해"라는 구절로 넘어가니, 애처로울 뿐이다. 아빠의 시간은 덧없이 빨리 가고, 죽음을 직면할 나이가 되었으니, QM에게 있어 가족의 노화는 어떤 상황으로 받아들여질까. 전작 중 부모에게 크나큰 응원과 희망을 받았던 QM에게 부모의 노화와 이별을 마주함은 불안과 우울을 그려내니, 섬뜩한 'Just do it like NIKE'라는 가사의 마무리는 알 수 없을 결심과 함께 적막감을 남긴다. “망가진것들”의 회상은 QM의 연인으로 추정되는 이와 함께한 이야기를 담았다. 등장하는 인물은 우울증과 공황을 겪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고 망가졌다는 표현은 꼭 정신적인 상태에 한정하지 않는다. 연인과 함께 있는 상태 자체를 망가졌다고 하는 것이 옳을까? 어딘가 삐걱대어도 둘은 가족이라는 명목으로 행복함을 이야기한다. 함게 파멸을 바라는 이상 상태에서도 그들은 공통감 내지 안정감을 느끼는 듯하니, 신원미상의 폼페이 화석이 되어도 어색하지 않을 모습이다. 애초에 망가진 사랑도 사랑이 아닌가?

would you love me, you should love me

개미(feat. 최항석) 中

그 해답은 “개미”로 이어진다. 회상 뒤에 이어진 자신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개미”라는 트랙은 번데기 우화의 결과물이다. 죽음의 직면은 Verse 1의 가족과의 연락 두절로 인한 불안한 아버지의 심정으로 대변된다. 그리고 본인의 모습은 마치 제 역할을 다한 수개미처럼 느껴질 뿐이니,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도 이즈음일 테다. 만약 그가 세상을 뜬다면의 가정은 주변 관계로 뻗어나간다. 직장 동료, 친구, 가족, 자신이 등졌던 사람들까지, 심지어는 부자였던 친구에 대한 질투심까지 부상한다. 하나, 가장 마지막에 떠올리는 것은 어머니이다. 끝내 개미의 이야기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랑 없이 살 수 없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개미에 투영한 것은 본인의 모습이었으니. 개미의 결말 아닌 결말 “Slow horses”는 나름의 해답보다도 주인공의 독백과도 같은 형태이다. 완전한 결말은 [개미] 피지컬에 담긴 “HANNAH 2”에 있겠지만, “Slow horses"의 이야기 역시도 나름의 물음을 던지며 마무리한다. 자신의 솔직함을 꺼려 하면서도, 음악으로 전시하는 작업의 일환을 그리는 느린 말은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는다. 그저 꿋꿋이 진행해 나갈 뿐이다.

섬에 갇힌 이유 돈인 줄 알았지만, 비로소 죽어야만이 이길 수 있어 시간

Slow horses 中

QM의 앨범 [개미]는 앞서 말했듯이, 이전 디스코그래피의 전복과도 같은 작품이다. 20대를 마무리하는 앨범에서 30대에 들어선 QM의 심리가 적나라하게 전시되었다.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개미의 일대기를 본인 삶과 심리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전 디스코그래피의 연장선상에서 감상을 방해받지 않게끔 적절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애초에 그의 작품들은 리스너들이 수용 가능한 서사에 입각한 작품 진행 방식이 두드러진다. [개미]의 서사적 장점 역시 그렇다. 개미에 관련된 여러 비유와 작가주의적 가사말은 앨범의 주제를 환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가 하면, 랩 역시도 완급조절에 있어 탁월하다. 감정선에 따른 다양한 플로우는 앨범 내의 이질적인 감정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나 텅트위스팅식의 복잡한 한국 단어들이 적절하게 귀로 수용되는 것은 QM의 랩이 어느 정도의 경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적재적소 분배한 악센트의 랩은 한국 단어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형식이다. 게다가 각 곡의 랩은 일정 분위기나 톤을 유지하니, QM의 감정에 올곧이 몰입할 수 있게끔 해준다.

피쳐링진 역시 적절하다. 지코를 제외하면 랩을 담당하는 이가 없었던 점은 오히려 래퍼 QM의 지극히 개인적인 내러티브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돈숨] 때의 랩 피처링이 QM의 내러티브에 일부 방해되는 점이었다면, 개미는 적절한 분량의 피쳐링진이 인상적이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피쳐링진의 장치적인 방면이 재밌는데, 카코포니가 혼자 담당한 트랙 "번데기"나 "금"에서 최엘비가 담당한 인트로는 QM의 폭발적인 랩 도입에 적절한 장치가 되어주었다. 최항석과 지웅의 훅 역시도 부드러운 Konquest의 비트와 맞물리며 적절한 방향성이 되어주었다.

사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프로듀싱에 있다. "금"의 HOLIDAY를 제외하면, 앨범의 전반부는 Fredi Casso가 도맡아 폭발적인 드럼과 신스를 가공한 붐뱁을 완성했다. 이는 QM의 어둡고 질척이는 감정을 담는 데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나이롱"과 같은 코러스 샘플과 공포적인 사운드는 가히 놀랍다. 반면 "번데기"를 기점으로 후반부를 맡은 Konquest의 프로듀싱은 음침하거나 부드러우며, Fredi Casso의 투박한 프로듀싱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개미굴"과 같은 음산한 비트, "Just do it", "망가진 것들"과 같은 서정적인 트랙은 앨범을 지루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특히 앨범 후반부의 호른이나 오르간 소리의 차용은 앨범 주제적인 면에서도 부합하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결국에 여러 반전 요소들을 가미한 트랙들이 빛날 수 있던 이유도 그 비트들이 무대를 아낌없이 가공해 주었기에 가능했다. 그 위의 QM의 랩은 충분히 돋보일 수 있었으니, 앨범 [개미]는 군더더기 없는 랩과 적재적소의 비트가 만나 완성되었다.

[개미]는 QM의 마지막 트랙 "Slow horses"에서 언급한 대로 자신의 비리게 느끼는 솔직함을 "개미"에 투사한 작품이다. [Was], [HANNAH], [돈숨], 그리고 [개미]까지 많은 변화를 거쳐온 그이기에, 변화한 모습이 앨범 내에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그의 일기장을 엿본 것일지도 모른다. QM의 팬이라면 [개미]에서 느낄 수 있는바가 더욱 많을 테고, 팬이 아니더라도 [개미]는 [돈숨]과는 다르게 궁핍한 감정에 한 번쯤 빠져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와닿는 작품일 것이다. 적어도 [개미]가 [HANNAH]를 오마주하는 데 있어서 반전을 가했지만, 그가 [HANNAH]를 배신했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보통의 삶, 개미의 삶은 엇비슷한 면을 자랑하니까. 결국에 개미로 대변되는 소시민의 삶을, QM 역시 살고 있다는 점이 앨범의 여운을 대신할 뿐이다.


 

("HANNAH2"의 그림이 궁금하네요.)
2024/04/30 인스타 샤라웃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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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무앗딥Best베스트
    4 4.30 19:00

    홀릐~ 너무 좋은데요 흔히들 섹스 머니 뽕 같은 직접적 나열을 두고 적나라하다, 솔직하다, 쎄다고 말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진짜 적나라한 건 큐엠 같은 래퍼들의 섬뜩한 자기 고백이라고 보는 입장이라 흥미롭고 공감되게 잘 읽었어요 특히 '나이롱' 부분.. 나이롱 도입부 비트가 수상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맑은데 (역시나)거기서 점점 혹은 갑자기 공포스러워지는 게 사람 홀리는 킬포임

  • 4.30 18:08
  • title: Illmatic앞날 Hustler 글쓴이
    4.30 20:55
    @초대해초대해
  • 4 4.30 19:00

    홀릐~ 너무 좋은데요 흔히들 섹스 머니 뽕 같은 직접적 나열을 두고 적나라하다, 솔직하다, 쎄다고 말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진짜 적나라한 건 큐엠 같은 래퍼들의 섬뜩한 자기 고백이라고 보는 입장이라 흥미롭고 공감되게 잘 읽었어요 특히 '나이롱' 부분.. 나이롱 도입부 비트가 수상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맑은데 (역시나)거기서 점점 혹은 갑자기 공포스러워지는 게 사람 홀리는 킬포임

  • title: Illmatic앞날 Hustler 글쓴이
    4.30 20:56
    @무앗딥

    저도 나이롱이 최애곡입니다 ㅎㅎ감사합니다!

  • 4.30 20:05

    리뷰글은 닥추야

  • title: Illmatic앞날 Hustler 글쓴이
    4.30 20:55
    @Writersglock

    감사합니다!

  • 5.1 11:11
  • title: Illmatic앞날 Hustler 글쓴이
    5.1 16:52
    @겁먹은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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