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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부적합' written by 1060

10602016.11.02 20:16조회 수 210댓글 0


속박을 맛 본 후의 자유. 너무 달콤해
781의 대장정. 이제 마무리
다시 갈 일 없어. 생활관. 사무실.
좋든 싫든 모두 내 가슴속에 다 남겠지 *2

잘 해낼거라 점쳤던 내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뺨 따귈 제대로 휘갈겼지
2014년 6월 10일
306보충대로 입소하던 나.
누구도 의심치 않았었던 나의 군생활
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았던 탓일까?
인정하긴 싫지만 난 관심병사였어
밤에 잠을 못 자는 정신병자였어
많이 놀라셨을거야 갑작스러운
대대장이란 사람의 전화. 미안해, 아빠 엄마
아들은 남들 다 했던걸 못 한 놈이 됐어
더 비참한건 그 사실에 잠깐 좋아했던 나
허나 전역하고 집에 돌아온 그 날 밤
밖에 몰래나와 혼자 울었던 나
이제야 고백해. 마음의 짐을 덜고파
욕 먹을거 알지만

난 공익 공익 공익
그놈의 노리쇠 후퇴가 뭔지도 다 까먹었어
난 공익 공익 공익
군복만 A급. 자대 사람들 연락 다 끊겼어 
난 공익 공익 공익
친구들 군대 얘기할 때 나 혼자만 할 말 없어
난 공익 공익 공익
공익 공익 공익

그래도 안좋았다면 뻥이지 많이 편했거든
연등을 하지 않아도 가사를 써냈거든
엄마 아플 때 같이 있어줄 수 있었거든
주말엔 친구들과 잔 비울 수 있었거든
몇몇은 좋지않겠지. 나에 대한 시선이
실제로 차별 받은 적도 있었지
그것도 아주 대놓고. 꿀 빠는 공익 놈
괜히 공익 아냐. 어딘가에 문제 있는 놈.
맞아. 문제가 없었다면 난 아마도
73사단에 남아있었겠지
나가고 싶다해서 걍 내보내주진 않잖아.
그건 다녀온 너네들이 더 잘 알잖아.
그래서 내심 말을 아낀
모두에게 너무 고마워. 덕분에 다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었어.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을 수 있었어.

난 공익 공익 공익
그놈의 노리쇠 후퇴가 뭔지도 다 까먹었어
난 공익 공익 공익
군복만 A급. 자대 사람들 연락 다 끊겼어 
난 공익 공익 공익
친구들 군대 얘기할 때 나 혼자만 할 말 없어
난 공익 공익 공익
공익 공익 공익

그래서 더 열심히했지 공익이라서
그래도 모두 거릴 뒀지. 공익이라서.
벽을 허무는데 걸린 시간. 약 6개월 쯤.
근데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들을 배웠어
내 앞에 근무하던 형은 내게 제일 먼저 
주변 PC방을 알려줬지만 난 거절.
일이 없을 때도 나는 내 자리를 지켰어.
그러다보니 가끔 점심도 같이 먹고
회식 자리도 끼고 그럴수록 난 더
땀 흘리면서 뛰어 더 받아냈지 인정.
호칭이 주임님에서 누나와 형이 되고
계장님과는 삼겹살에 소주한잔 때려
이제 나는 당당해. 최선을 다했으니
'넌 뭘해도 될 놈'이라 말해 주셨으니
난 뭐든 해내야만 하는 놈인거야. 
'사람되는 것'과 군대. 관련 없단거야.
그래 난 공익. 하지만
이제 나는 자랑스러워. 갖게됐지. 자부심.
난 어디서나 내 출신을 숨김없이 말하지.
물론 알어. 공익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
허나 그건 내 한계가 될 수 없다 선 긋지.
행동으로 증명하고 뭐든지 더 열심히.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기본이자 전부지.
어차피 나에 대한 오해는 금방 풀리지.

난 공익 공익 공익
그놈의 노리쇠 후퇴가 뭔지도 다 까먹었어
난 공익 공익 공익
군복만 A급. 자대 사람들 연락 다 끊겼어 
난 공익 공익 공익
친구들 군대 얘기할 때 나 혼자만 할 말 없어
난 공익 공익 공익
공익 공익 공익

속박을 맛 본 후의 자유. 너무 달콤해
781의 대장정. 이제 마무리
다시 갈 일 없어. 생활관. 사무실.
좋든 싫든 모두 내 가슴속에 다 남겠지 *2


안녕하세요 1060 입니다

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daydream] mixt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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