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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테 냈습니다. WMW. 음악을 했지만 접혀버린 나의 이야기

neednobrake2026.07.18 22:28조회 수 390추천수 5댓글 26

연락처(선택사항) Insta_neednobrake

뭐가 열심힌지, 뭐가 제대론지는 모른채 무작정 해왔지만 결과가 받쳐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음악을 하면 할수록 피해의식이 늘고, 현실이 두렵고, 저 자신을 갉아먹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음악을 접었습니다. 한 3년간


허나 접었는데 더욱 느껴지던건, 아직도 음악에 미련을 갖고, 랩을 잘하고 싶어하는 제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애매한 마음을 가질바에 그냥 이 모든걸 좀 쏟아내보자. 하고 이 믹스테이프를 만들었습니다.


이 믹테는 그 감정과 내용이 담겨져있어요.


결과물에 대해 자기만족은 있었지만 결국 나 밖에 못듣고, 나 밖에 몰라주는게 많이 아쉽더라구요.


동시에 많은 아마추어 분들 역시 자기만족에서 작업이 끝난다고 생각하면, 졸라 공들였지만 들려줄 사람이 없는 음악가라는건 ㅈㄴ 서러운 거구나 란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워크룸에 있는 작업물을 들어보고 코멘트를 남겨왔습니다.

글고 이 글에다만 남길거지만 진짜 다 들어봤어요. 아쉬우면 중간에 껐지만 맘에 드는 작품은 몇번씩 돌려들음 한시간짜리들도


잡설은 각설하고 bring that 믹스테잎 씟 하겠습니다.


https://youtube.com/watch?v=Q8Ia--D9KHo&si=Su5oeXc_x_Siud04


Listen to WMW, a playlist by neednobrake on #SoundCloud

https://on.soundcloud.com/mBuAp7sjSMPQPkUSbS


어떤 말이든 환영합니다!

ㅈㄴ 모진 말 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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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 1 7.18 22:31

    드디어!!!!

    바로 들으러 다녀오겠습니다

  • neednobrake글쓴이
    1 7.18 22:47
    @Itsurboydandy

    호우 기달려줘서 고마워요

    영상 개 밤티씟 일수도 있긴 함

  • 7.18 22:56

    본문을 정독하고 앨범을 돌리고 오니까 더 와닿네요...

    요새 드는 감정들이랑 비슷해서 정말 몰입해서 들었습니다.

     

    갠취는 2,8 번 트랙이었어요! 특히 2번 트랙 들어갈 때 앨범 속으로 확 집중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비주얼라이저도 트랙별로 다른 정성이 담겨서 좋았고

    거울 깨질 때 뭔가 익숙한 이미지가 비춰져서 소름 돋았네요

     

    늘 워크룸 작업물에 피드백을 달아주시고

    말이 쉽지 시간 들여 행동애 옮기는 게 정말 어려운 건데

    꾸준히 하시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앨범 너무 잘 들었어요!!

  • neednobrake글쓴이
    1 7.18 23:00
    @Itsurboydandy

    정성스런 코멘트 너무 고마워여

     

    워크룸 활동을 하면서 제가 받아가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들어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땡큐베리마치

  • 1 7.18 23:09

    첫 트랙 나레이션 덕분에 몰입이 확 되네요... 가사는 물론이고 효과음 같은 것도 잘 사용하신 느낌이 듭니다. 자전적인 이야기라서 진지한 느낌의 비트가 나올줄 알았는데 2번 트랙에서 틀어서 은행털이 이야기를 한 게 신선했습니다. 3번 트랙에서 플로우를 다양하게 한 노력이 보이네요, 자칫하면 지루하게 갈 수 있는데 좋게 들었습니다. 4번 듣고 있는데 돈과 관련된 현실에서 처절함을 쏟아낸 믹스테이프라 그런 거겠지만 '또 돈얘기네?'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나레이션을 반복한 부분에서 009 앨범이 생각났습니다. 6번 트랙에서는 현실에 시달렸다는 느낌이 확실히 고조되었고, 스킷에서 전환되는 군요... 그런데 어쩌면 현재 메이저에 올라간 래퍼들이 언더였을 때 많이 썼던.... 클리셰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동시에 반가웠네요, 이렇게 자기 얘기를 담아낸 게 오랜만이었고 충분히 몰입도 됐던 것 같습니다. 11번 '노말 엔딩'이 제일 씁쓸하면서도.... 제목에서 정말 엄청난 소름이 돋으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트랙이었습니다. 막 트랙은 음, 뭔가 희망적으로 일어서려고 한 트랙 같은데, 솔직히 좀 잉? 스럽습니다. 어둡게 끝내긴 좀 그래서 억지로 기합을 지른 느낌? 그래서 뭔가 더 궁금해지고 그렇기도 하네요... 전반적으로 몰입하면서 잘 들었습니다! 트랙이 12개나 되어서 몰입이 될까? 했는데 스킷이나 장치들로 몰입감을 정말 잘 높이신 것 같아요. 곡 길이도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잠깐 나왔던 보컬이라든지 랩 일정 파트에서 테크닉적인 아쉬움이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저도 랩 잘하는 법을 모르겠어서 솔직히 어떻게 하라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뭔가 더 발전될 방향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들었네요!

  • 1 7.18 23:11

    저는 아직까지도 처음 들었던 국내 인디 음악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너무나도 아마추어스럽고 난해했습니다. 그 다음 들었던 음악rk는 제 음악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이상하리만큼 홍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들은 모두 인터넷에서 자취를 감춘 채 자기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존재하지 않았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근처 골방에서 홀로 레코딩을 하고 지인들에게 데모 앨범을 나눠준 뒤, 동아리에서 후배들과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는 모습. 낭만이 있었던 2000년대 초반 홍대 클럽에서 몇 안되는 관객들과 밤낮없이 공연한 다음 하루하루를 계획없이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 분명 저는 그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저는 그렇게 누군가에게 평생 기억되고 회자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저만의 사소한 흔적들을 조금이라도 남기고 싶습니다. 설령 그게 아무리 병신같고 시대착오적인 꿈이라 할지라도요.

     

    이 앨범은 그러한 저의 꿈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큰 탓에, 정신은 그대로지만 몸만 커버린 어른아이와도 같은 사람에 대한 앨범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재능이 있다고 믿고있으며, 미래에는 분명 세계투어를 도는 락스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그는 21살이 될 동안 기타를 한 번도 잡아본 적 없고, 노래 실력도 형편없으며, 키와 외모도 평균 이하입니다.

    청소년기를 마치고 어른이 되어 막 현실을 직시하게 된 그는 이제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 앨범에는 릴리 슈슈, NHK에 어서 오세요, 잘 자, 푼푼,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등 제 청소년기에 영향을 끼친 수많은 것들에 대한 레퍼런스가 담겨져있습니다. 배제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최대한 제가 원하는 대로, 최대한 솔직하게 넣었습니다.

    최근 힘들었던 3년동안 느껴왔던 감정들도 솔직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피해망상, 열등감, 추억팔이, 비적응, 도피, 환상과 환멸, 발악, 가장 보통의 존재, 무기력, 그리고 자살.

    이 앨범에는 그러한 감정들에 대한 불평과 하소연만 남겨져있고, 극복같은건 없습니다. 저는 듣는이에게 달콤한 위로를 해줄 생각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잘될거야"같은 말을 꺼낼 수 없습니다.

    단지 세상에 저와 같은 행동하는 찐따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노래가 많이 시끄러우니 볼륨을 낮춰주세요. 감사합니다.

     

    힙합은 아니지만 제가 정말 좋아했던 앨범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의 소개글입니다. 원래 노래를 듣고 정말 좋아했지만 저 소개글로 정말 파란노을이라는 아티스트가 기억에 확실히 남은 것 같습니다.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서 가져왔어요.

  • 1 7.18 23:18

    저는 올해 23살인데요, 저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어서 남들처럼 뭔가 대학을 다니고 군대를 가고 그런 일상을 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까 지금은 쉬면서 그냥 하고 싶은 거 하자는 생각해 어찌저찌 휴학을 하고 음악도 만들고 있는데요,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음악은, 특히나 한국이라는 음악 시장 안에서 음악을 본업으로 한다는 게 정말 운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메이저로 계신 분들께서 엄청난 노력을 하셨겠지만 그게 결과로 이어지는 건 또 다른 영역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론 성공한,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해서 팬도 생기고 공연도 다니고 그러고도 싶지만, 그냥 제 흔적을 남긴다는 마음으로 음악을 합니다. 메모장 어딘가에 일기를 써두는 것 같아요. 뭐 실제로 그렇게 잘 만드는 것도 아니고요. 어느 순간 내가 이런 걸 했구나! 이때는 이랬구나! 생각이 나도록 기록을 남겨놓는다는 마음입니다. 그냥 주절주절 제 얘기를 해봤습니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예술만이 가치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믹스테이프를 듣는 30분 가량은 제 인생에 확실히 남을 기억일 것 같습니다. 좋은 음악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neednobrake글쓴이
    7.18 23:56
    @페로투더메탈

    님 댓글 정성 개지리네요 고맙습니다.

     

    믹테 자체가 굉장히 클리셰 적인 주제와 접근법을 사용했습니다. 제 역량의 한계이자 어렸을때 부터 상상해온 고전적인 방식을 그대로 구현했어요.

     

    동시에 스킷에 나오는 대사가 거짓 없이 실제로 들었던 말들이었어서, 뭔가 더 꼬아보거나 할 생각이 잘 안들었네요.

     

    그럼에도 말씀하신 부분들이 만들고 나서 저도 눈에 밟히긴 했습니다 ㅋㅋ

     

    마지막 트랙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할텐데, 결국에 저는 음악을 접지 않았고 동시에 제 삶도 책임지는 모습으로 살고 있어서 그런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둡게 끝내기 싫어서 도 맞습니다. 정확해요!!

     

     

    제가 음악을 놓지 못했던 이유중 하나가, 음악을 하는 행위 자체가 저를 치유시키는 것도 있어서 였습니다.

     

    제 생각을 담아내고 풀어내는 것이 저의 정신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음악에서 안 풀고 술자리에서 개소리만 해대니까 기분 드러워지더라구요 ㅋㅋ

     

    페로투더메탈님이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 자신을 잘 표현해 내셔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믹테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추천한 소개글은 다 읽어봤고 음악도 들어볼게요!!

  • 1 7.18 23:26
  • neednobrake글쓴이
    7.18 23:56
    @GabrielKim

    땡쌈 브로

  • 1 7.19 01:54

    적재적소에 활용된 적절한 스킷과 감정선, 트랙 배치 등등이 몰입감을 엄청나게 주는 것 같아요

    tpab 들을 때의 몰입감이 살짝 느껴지는 느낌, 또 랩에서의 연기력도 정말 너무 좋고, 비주얼라이저도 되게 다양한 영상들이 있고 ai?를 사용한 듯한 비주얼라이저는 ai 특유의 기괴함은 남긴 채 어색함은 없는 느낌이라 너무 몰입됐고요 (거울 깨질 땐 살짝 아쉽긴 했는데 ㅋㅋㅋㅋ)

    철학적인 가사도 너무 좋지만, 철학적이게 풀어내지 않은 진심이 담겨있는 느낌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노말엔딩에서는 다양한 감정이 오가고 표현법이 너무 놀라울 정도로 제 취향이였어요..

    마지막 트랙은 그럼에도 닛노브뤠이크 님만의 엔딩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ㅋㅋㅋㅋ 아까까지만 해도 되게 여운 남았는데

    여운을 진짜 다 털어가네요. 심지어 힘도 줍니다. 오히려 마지막트랙 덕분에 자칫하면 뻔할 수도 있었던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뻔함이지만)

    작품이 조금 더 특별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거 써도 되나? 항상 워크룸에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항상항상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많은 음악을 듣는게 시간적으로도 마음으로도 쉽지 않을텐데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것 같아요. 이 글과 음악을 듣고 보니 조금 더 뭉클해지고 너무 멋있는 분이라는 걸 느낀 것 같아요.

    덕분에 작업물만 올라오던 워크룸이 조금 더 활발해진 것 같고 소수의 리스너분들도 생기게 된 것 같아요. 보기가 너무 좋습니다.

    그냥 그랬습니다. 제가 adhd 때문인지 그냥 순수하게 글을 못쓰는건지 글이 좀 이상할 수도 있는데

    그냥 요약해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너무나도 응원하고 저도 함께 듣고 사랑하는 리스너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보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neednobrake글쓴이
    1 7.19 07:09
    @하명준

    다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까지 남겨주셔 고맙습니다!

    거울 ㅇㅈ 레전드 밤티씟

    마지막 트랙까지 명준님의 시선으로 즐겨주신거 같아 뿌듯합니다 ㅎ

     

    워크룸에서 활동했던건 남을 위한게 아닌, 제가 하고 싶고 제게 의미가 있던 일들이라 쭉 해올수 있었습니다. 좋게 생각해주시니 다행일 뿐이네요 ㅠ

    그래도 제 말이 누군가에게 건설적이고 도움되는 말이었음 좋겠다 란 마음으로 해왔습니다. 제가 무슨 권위나 자격이 있는건 아니지만!

     

    동시에 사람마다 취향과 지향점이 너무나 다른걸 알아서 섣부른 말이 될까봐 걱정도 했지만 일단 나불거려 댔습니다..

     

    앞으로의 행보 응원하고 준비하시는 앨범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2 7.19 12:43

    워크룸의 음악들을 들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지금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다양한 나라에서 양질의 음악이 쏟아져나온다.

    학생이건 직장이건 모두의 시간은 소중하고 추천되는 세기의 명반을 듣는데도 시간이 모자르다.

     

    그럼에도 워크룸의 음악을 찾아 듣고 소비하는 이유는 뭘까.

    필자는 '날 것'과 아직 다듬어지지 않는 보석을 찾고

    또 아직 성공을 하지 못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소비요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위에 말한 것들과 부합된다고 말하고 싶다.

     

    믹스테입이라기에 힙합 앨범의 티피컬함의 구성을 따라간다.

     

    1번 트랙 'not a young king'의 도입부, 여자친구로 추측되는 화자가 말하는 내용을 보아

    그는 소위 잘 안풀리는, 또는 실패한 음악인이다.

    무겁게 분위기를 깔고 붐뱁의 트랙으로 시작하는 듯 하였으나 음악은 반전된다.

    제목과 같이 그는 스스로 왕이 아니라고 한다. 자조적이고 되고 싶었던 것과 멀어진 것에 대해 얘기하지만

    그의 톤과 랩 디자인은 1번 트랙으로서 몰입력이 있다. 플로우가 창의적이거나 톤이 유니크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1번 트랙만을 듣고 '실패할 만 했네.' '진짜 못하네.' 는 절대 아니라는 얘기다.

    잘하는 랩의 정석의 전철을 촘촘히 밟고, 또 그런 트랙과 앨범들을 듣고 나온 아웃풋이라는게 연상이 되는 랩이었다.

     

    이쯤에서 다음 트랙의 무드를 예상하지 못할 때쯤, 강한 신스음과 락이 연상되는 듯한 비트와 함께 샤우팅이 나온다.

    2번 트랙 'mask off'은 비주얼라이저와 어울리는 '강도짓'이 주 테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 그는 유명세를 외치며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기억하라고 부르짖는다.

    이 앨범이, 또 이 아티스트가 무명의, 또 흔히들 말하는 래퍼지망생이란 점을 생각하면

    재치있게 꼬았다고 느꼈다. 강도짓은 어쩌면 힙합의 클리셰 중 일부다.

    notorious big의 gimme the loot 또는 한국의 구 바스코의 Bank Rob

    최근 뱃사공와 재달의 합작앨범에서의 수록곡 또한 그렇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유명하다.

    이 점을 본인의 현 입지에 대입하여 재미있게 풀어낸 곡이다.

     

    3번 트랙 'push to the limit'은 잔잔한 rhodes와 함께 미니멀하고 단순 loop이 반복되는,

    자칫하면 루즈할 수 있고, 비유하자면 자칫 본인의 나체가 드러날 수 있는 비트다.

    프로듀싱 자체가 맥시멀하지 않기에 톤이나 발성, 랩 디자인에 따라 정말 지루해질 수 있는

    원초적이면서 가장 뻔한 비트이지만 neednobrake의 톤은 여기서 장점을 발한다.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면 kendrick이 연상되기도, 특색이 없다고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훅을 지나 그가 스스로의 목소리의 활용, 랩 디자인을 보면

    마냥 지루하지 않다. 톤과 플로우로 반복되는 비트에 기승전결을 부여한다.

    흔히들 말하는 완급조절을 보여준 곡이지만 가사적으로는 다소 진부할 수 있고

    팍 꽂히는 라인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3번 트랙에서 어두운 무드를 빌드업한건 4번 트랙을 위한 배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cash rule freestyle' 또한 1,2번과 대조적으로 어두운 무드의 곡이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wu tang의 cream이 연상되기도 하고

    온전히 돈에 집중한 곡이란 걸 알 수 있다.

    다시 한번 그가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망생임을 상기시킨다.

    하지만 여기선 3번 트랙과 달리 텐션을 다시 올리고 위트있게 가사도 풀어낸다.

    그리고 필자는 이 트랙의 훅에서 neednobrake만의 개성있는 톤이 느껴졌다.

    verse 2에서 몰아치면서 쫀득하게 뱉어내는 랩이

    지금까지 힙합을 기조로 한 다양한 장르와 융합된 앨범과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던 힙합의 모습을 다시 목격하게 해주었다.

    마지막에 비프음과 함께 물속에 빠짐을 연상시킨다.

     

    5번 트랙 'flashback'에서 무반주 랩을 시작하고

    마치 쇼미더머니 1차 예선을 떠올리는 듯한 상황을 연출한다.

    이를 보아 그는 쇼미더머니도 지원했었고 1차 예선에서 탈락했단 걸 알 수 있다.

    그 뒤로 제목처럼 1번 트랙 스킷으로 되돌아가며

    스킷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6번 트랙 'paranoid'의 전주가 깔리고, 어두운 코드진행의 기타리프와 함께

    필자는 그와 함께 어두웠던 심연으로 같이 침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앨범은 어디까지 바닥에 닿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훅에서는 이 앨범에서 처음으로 싱잉이 시작되고

    1번트랙에서 자조적으로 뱉어댄 자신의 처연한 상황을

    더욱 더 적나라하고 직설적이게 표현한다.

    곡의 주제, 분위기와 어울리게 격앙되고 또 탄탄한 랩 디자인과 퀄리티 있는 랩을 보여주지만

     

    10분 남짓한 시간이었어도 갑갑함을 느꼈다.

    필자의 성향 때문인지 몰라도 분위기의 환기가 필요했다.

    언텔이 유튜브에서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b-free의 free the beast를 못듣겠다.'

    눈 앞에 야수를 진짜 마주한 것 같은 느낌 때문이란다.

    언텔의 느낌을 이 앨범을 들으며 조금 알 수 있는 것 같았다.

    내 앞에서 친구가 또는 동생이 무너져가는게 느껴진 것 같아서일까

    아니면 다소 피로하고 무거운 주제와 쏴붙이는 그의 톤 때문일까

     

    그렇게 7번 'skit'으로 심적? 혹은 청각적으로 풀어주려는 것 같았다.

    이것 또한 화자의 의도일까. 스킷의 내용이나 fx, 그리고 비주얼라이징을 보면

    그는 서사를 시네마틱하게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이 트랙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힘든 금전적 사정이어도

    주위에서 그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존재들이 있다는 것일까

     

    8번 트랙 'back in time'에서 비트는 그렇게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그래도 다소 칠한 분위기로 시작된다.

    7번 트랙의 친구에게 이야기 하는 듯한 가사로

    여기서 필자는 왜 그래도 워크룸을 조금은 눈여겨볼 가치가 있는지 생각했다.

    여전히 후반의 톤은 격앙되고 소위 말하는 빡센 랩으로 풀어간다.

    하지만 내가 그런 친구를 둔 것 같은 우정이 느껴져서일까

    다소 내 귀나 마음이나 좀 진정이 되는 듯 했다.

    8번의 곡도 앞으로 나올 후반부의 곡들을 위한 빌드업이자

    분위기 전환의 곡이라 느꼈다. 아까 생각한 어디까지 이 양반은 바닥을 치는걸 보여줄까

    라는 지점에서 이 트랙으로 친구라는 인물이 필자와 화자를 같이 건져 올려주는 느낌이었다.

     

    9번 트랙 '거울'에서 좀 밝아질 줄 알았단 건 내 착각이었다.

    여전히 본인의 우울과 피해의식을 이야기하고

    어머니 이야길 풀지만 난 이 사람이 스토리텔링에 어느정도 두각이 있다 생각했다.

    '엄마가 그리 말했을 때 화낼 필욘 없었는데' 이 가사가 이 곡의 베스트 구절이라고 뽑고 싶다.

    별다른 말도 아니고 그렇게 특별한 라인도 아닌데

    이 앨범 전체를 돌리는 와중 잡아낸 가장 복잡미묘하면서 공감이 가는 구절이라서 그랬을까

    여기까지 듣다보면 8번 트랙에서도 본인이 말했지만

    잘나가는 사람과 못나가는 본인을 끊임없이 저울질하고 그것 또한 스스로의 피해의식임을 인지하고 있다.

    이런 앨범 특성 상 이제 해소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극적으로 밝게 풀어내서 극복한 화자를 보여주거나

    더 끊임없이 심해로 내려가 가라앉아 파멸한 자신을 보여주거나.

    난 전자이길 바랬다. 하지만 염병할 거울이 깨질때 화가 났다.

     

    좀 직설적인 표현을 하자면 "하 또 신세한탄이야? 또 무너지는거냐고 오이오이"

    앨범의 특성 상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필자 본인의 성향 자체가 키츠요지의 내려가자를 들을 때를 제외하곤

    그렇게 무겁고 우울한 가사와 사운드의 앨범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건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굳이 더 언급하진 않겠지만

    이 쯤에서 풀어주겠지. 이 쯤에서 좀 밝아지겠지.

    이건 어쩌면 내 편협한 사고방식이었을까. 내가 들어왔던 앨범들의 스토리가 그래왔으니까.

     

    10번 트랙의 '안서운'의 일렉트릭 피아노와 퍼커션이 나올때 나는 안도했다.

    하 그래 이런 곡도 있어야지. 가사가 어둡더라도 이런 무드가 나오길 바랬다.

    가사는 여전히 어둡지만 좀 더 원초적으로 파고들어가

    '애초에 내가 음악을 안했다면' 이라는 가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절제된 톤과 타이트한 박자쪼갬으로 듣는 재미를 끌어올렸고

    이 곡에선 힙합의 문화, 라이프스타일보단 그냥 음악인 꿈인 대한민국의 청년의 후회같은게 느껴졌다

    한국힙합을 듣는 이유가 이러한 이유 아닐까 싶다.

    나와 같은 나라에 살고 같은 교육과 같은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듣는 재미는

    외국힙합이 주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집밥'이라는 키워드가 와닿았던 것 같다.

    마지막 어머니 스킷은 좋은 장치다. 앞선 트랙에서 어머니 얘기에 대한 복선 회수의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1번 트랙의 여자친구의 목소리와 비슷하단 점에서

    (물론 피치조절로 여성임을 또는 타인임을 표현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었겠지만)

    다소 몰입도가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이게 소위 말하는 프로의 음악이었다면

    조금 더 깐깐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가내수공업의 아마추어인이 이걸 스스로 녹음하는 모습이 연상되니 조금 귀여웠다. (게이 아님, 거유 좋아함)

     

    11번 트랙 '노말엔딩'이 시작되면서 이제 이 앨범이 끝으로 향하고 있음을 모두가 느낄 것이다.

    그는 래퍼가 아닌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 직장인, 일다니는 아들, 직장 다니는 친구를 선택했다.

    화려한 랩 스킬을 보여주거나 참신한 플로우를 보여주는게 아닌,

    담담한 자기 얘기를 정직한 랩 디자인으로 풀어낸다.

    '교통카드 띠딕 아닌 띡' 같은 라인들은 필자의 취향이다.

    은유적이면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담백한 비유.

    랩을 잘하는 것도 잘하는 거지만 이야기를 풀어내고 가사를 잘 쓰는 능력치도 있는 래퍼임과 동시에

    이런 실력있는 사람들도 결국 음악을 접고 현실로 돌아가는게 예체능계구나 라는 씁쓸함을 느꼈다.

    하지만 이건 화자의 말대로 '노말엔딩'이다. 두번째 벌스에서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배드 엔딩이 아니라는

    메세지를 남기며 곡이 마무리된다. 복잡한 마음이 든다. 아쉽기도 또는 취업을 했으니 잘됐기도 한

    여러 생각이 뒤엉키지만 곡의 제목 '노말엔딩' 이라는 말로 정리가 된다. 그렇게 끝났으면 여운이 오래 남았을 것 같지만

     

    12번 트랙 '장 미 란'에서 완전 예상치 못한 곡을 배치했다.

    그냥 힙합 트랙이다. 워크룸에 흔히 올라올 곡. 랩 잘하는 곡.

    이게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이란게 음악과 랩을 계속 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 했다.

    역시나 담백하게 랩을 잘하고 유일한 피쳐링 jaejo 두번째 벌스가 나온다.

    랩이 좀 아쉽긴 한 피쳐링이었다. 근데 neednobrake의 랩 톤과 디자인적인 구성을 볼 때

    다소 귀가 피로할 수 있다. 그래서 jaejo의 랩이 나올때 아직 덜 여문 것 같은 그의 랩과 발성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 앨범에서 계속 말해왔던 친구인가? 싶기도 하고

    좀 재미있는 의문을 던져준 것 같았다.

    이 트랙을 보너스 트랙이라고 표기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앨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곡은 쌩뚱맞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난 이 곡이 앞으로 neednobrake가 음악을 놓지 않고 장미란처럼 계속 극복해 나아갈 것이라는

    일종의 암시라고 믿고 싶다.

     

    왜냐하면 난 neednobrake를 좋아한다. 난 꽤 긴 세월동안 워크룸에 곡을 올려댔다.

    물론 과거엔 다른 닉네임, 다른 랩네임이었다. 워크룸 사람들은 보면 동시에 짠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다.

    그렇게 피드백을 갈구하고 댓글과 관심을 원하면서 정작 남의 곡들엔 관심이 없다.

    자신의 곡만 싸놓고 빠르게 워크룸을 빠져나온다. 물론 이것은 나 포함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항상 내 곡에 댓글을 달아준게 neednobrake였다.

    좋은 피드백과 함께 좋은 말씀을 남겨준다.

    이건 나에게 뿐만 아닌 대부분의 워크룸의 음악을 하는 이들에게 그러했다.

    왜 그럴까? 라고 알고 싶지도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냥 감사했다.

    하지만 이 앨범과 neednobrake가 써놓은 본문을 통해 나는 알 수 있었다.

     

    아마추어 지망생 음악가로써의 서러움, 무관심의 허탈함. 좌절, 절망 이런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기에

    우리들에게 따뜻한 댓글을 남겨주었다는걸.

    이 앨범을 통해서 나는 더욱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랩, 사운드, 믹싱, 마스터링, 비주얼라이징, 스킷적인 요소 장치들 모두

    그는 음악에 진심이었다. 그래서 진심으로 다른 동료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주었다는 것

    이 앨범을 통해 할 수 있었고 조금은 슬펐다. (본인 F라 좀 감정이입 잘함)

     

    사실 이 앨범을 2번 풀로 돌리고 지금 이 리뷰? 피드백? 을 남기기 위해 수차례 들었다.

    들으면서 랩을 정말 잘한다. 라는 걸 다시금 느낀다.

    안좋은 말도 물론 할 수 있다. 켄드릭이 너무 연상된다던가, 공공구, 저스디스의 영향을 받은 티가 너무 난다고.

    하지만 그의 오리지날리티가 없냐? 라고 하면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는 힙합답게 자기 이야기를 풀어냈고, 노골적으로 연상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본인이 공공구, 저스디스를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걸수도 있습니다. 싫어하는 건 아님)

    켄드릭이 집밥먹고 싶다고, 저스디스가 1차 쇼미더머니 탈락한 얘기를 하지 않기에.

     

    다시 한번 처음으로 돌아가 의문을 던진다.

    워크룸의 음악들을 들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나는 이 앨범을 통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앨범은 대중적이지 않다. 사운드가 유니크하지도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음악을 접고 현실을 마주한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그리고 완성도 있는 랩과 앨범 구성에 신경 쓴 노력의 밀도에서.

    간략하게 줄이자면 나는 이 앨범을 정말 잘 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앨범 리뷰같은건 써본적이 없어서 참 글을 개같이 못쓰네요. 닏노뷁님 안녕하세요.

    취미로나마 음악하는 입장에서 진짜 공들인 티가 엄청 나기도 하고

    게시판에서 믹스테입 나왔다고 쓰셨을때 아껴두었다가 일어나자마자 들었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었고 사실 걱정했어요. 음악이 별로면 어떡하지. 나쁜 말 하기 싫은데..

    제 감상평은 이렇습니다. 러프하게 1회차 돌리고 나서 아 이건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앨범 리뷰를 써야겠다 마음 먹었어요. 고생 정말 많이 하셨고 좋게 잘 들었으며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항상 댓글로 주시는 피드백에 비해 건설적인 피드백이 될만한 글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도 공들여 노래를 만들고 시간을 내주셔서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ㅎㅎ 정말 랩 잘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이에요!

  • neednobrake글쓴이
    1 7.19 18:57
    @sudewi

    진짜 말도 안되는 리뷰네요 정성이 우러나오다 못해 넘쳐 흐릅니다.

    기대하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즐기신거 같아 기쁘네요 정말..

     

    댓글 보고 놀랐어요. 정성도 정성이지만 제가 의도한 바를 거의 다 캐치하셨더군요. 엄청 세세하게 들으신게 느껴지십니다. 제 주변 사람들도 이정도로 세세하게 캐치해낸 분은 딱 한분이었어요.

     

    특히 mask off 라는 트랙은 단순히 빡센 랩, 은행털이 랩 으로 듣고 넘어갈 만도 한데 제 가사의 의미를 파악하셔서 놀랐습니다.

     

    감상도 너무 리얼하고 단순히 좋은말만 나열하신게 아닌, 아쉬웠던 포인트들에 대해 깊은 고찰이 보여서 읽으면서 너무 재밌었고 입체적이고 솔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염병할 거울이 깨질때 화가 났다 개 웃기네요 엄청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음악을 만들면서 느꼈던건, 내가 의도한 바와 내가 구상한 내용을 타인에게 전달하기란 엄청 어려운 거구나 입니다.

    나름 쉽게 썼다고 생각하는 가사가 이해되지 못한다던지, 내가 설계한 구조를 이해할 정도의 정성을 쏟을 사람이 없다던지.. 하지만 전 이런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니까 이렇게 말곤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리뷰를 받는게 제겐 너무 큰 기쁨이에요.

     

    첫 리뷰의 정성을 저에게 쏟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마추어 음악인으로써, 몇백만원보다 더 가치가 있는 선물이었습니다.

     

    음악은 할수있는 만큼 계속 해보려 합니다. 이 믹테는 3월에 완성했고, 다른 작업물들을 많이 쌓아놨어요. 새로운 스타일로

     

    윤무브님 노래는 세련된 똘끼가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테니 저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땡쌈 브로

  • v.d
    1 7.19 18:51

    저 또한 비슷한 감정들을 느끼면서 살았습니다 . 7년가량은 랩도 안듣고 잊은체 이런 저런 일 하며 살았습니다.

     

    문득 어느날 랩이 하고싶어서 35이란 늦은 나이에 작업물도 올리고 열심히 작업도 합니다.

     

    나이가 있다보니 입에 발린 끝까지 하면 성공할거란 말은 할수 없습니다 , 다만 즐기고 재미가 있다면 아무런 생각 없이 몰두해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늘 피드백 남겨주심에 감사함 느끼면서 저두 늘 응원하겠습니다

     

     

  • neednobrake글쓴이
    7.19 19:01
    @v.d

    비록 세련되고 멋있는 얘기는 아니지만, 분명히 공감대를 건드릴 수 있는 음악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제 얘기가 전달되신거 같아 기쁩니다!!

     

    성공하고 싶어요. 그치만 이 자체로도 의미가 있네요.

     

    화이팅입니다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TS
    1 7.19 20:51

    듣고 나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아서 뭔가 맛있는 걸 먹어야겠네요. ㅜㅜ 책임지세요…

     

    전체적으로는 좋은 랩 믹스테이프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음악 자체로도 반복해서 듣고 싶은 작품이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중간중간 영어 표현이 조금 어색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었고, 몇몇 지점에서는 아직 완전히 다듬어진 프로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준프로 단계에 가깝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장르 음악 팬들에게 익숙한 장치들을 적절히 활용하셨고, 전체적으로 완성도 있는 장르 음악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선택하신 주제는 언더그라운드 힙합에서 비교적 자주 다뤄지는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믹스테이프 전반에 가끔 인상적으로 반짝이는 라인들이 있었지만, 청각적으로나 가사적으로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을까”, “이 사람만의 것을 닮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결정적인 지점은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캐릭터 면에서도 특이하다는 인상은 있었지만, 그것이 독창성과 재치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절묘함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비프리가 《FREE THE BEAST》에서 보여준, 거칠고 저돌적으로 들리지만 실제로는 정교하게 설계된 랩이나, 씨잼이 《킁》 전반에서 보여준 듣기 좋은 멜로디와 유니크한 프로덕션, 도발적인 주제, 플로우와 함께 유려하게 이어지는 라이밍이 떠올랐습니다. “김감전의 사피엔스도 아닌데 구타를 유발 하라리” 같은 강한 한 줄, 블랙넛 특유의 찌질하면서도 선을 넘나드는 리릭, 스윙스의 유치한 듯하면서도 재치 있게 들리는 펀치라인, 이센스의 담백한 문장에 정교하게 붙는 라이밍처럼, 그 사람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킬링 포인트와 캐릭터가 조금 더 선명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믹스테이프를 다 듣고 난 뒤에는 다시 듣고 싶다는 마음보다, 작업 과정에서 겪으신 힘든 감정이 너무 생생하게 전해져서 다시 마주하기가 조금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더 컸습니다. 물론 청자에게 이런 감정을 강하게 전달하는 것 자체가 표현력이고 예술적 성취라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음악에서 감정적 공감뿐 아니라 유희와 쾌감도 찾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청자가 다시 작품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음악적 즐거움이나 매력도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곡 전반에서는 금전적인 성공에 대한 의지도 느껴졌는데, 그런 목표를 생각하면 현재 믹스테이프의 무겁고 날것에 가까운 성격이 대중적인 확장성과는 다소 상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줄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고, 그 감정을 청자가 더 자주 꺼내 들을 수 있는 형태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더해지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닛노브레이크님의 실력은 아마추어 기준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커리어로(부업이라고 하실지라도) 이 길을 선택하셨던 분에게 “아마추어치고 잘하셨다”는 식의 말은 오히려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저도 유명 래퍼의 정식 음반을 듣는다는 기준으로 조금 깐깐하게 감상을 남겨 보았습니다.

     

    편곡이나 캐릭터 있는 사운드를 만드는 데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비용과 자원이 필요하고,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들이 모든 부분을 챙기기 어렵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청자는 그런 제작 환경까지 고려해서 음악을 듣지는 않습니다. BTS나 다른 대형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던 기준을 자연스럽게 다른 음악에도 적용하게 되니까요.

     

    이 판을 진심으로 고민하고 계신다는 인상을 받아서 저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솔직하게 의견을 남겨 보았습니다. 불편하게 받아들여지기보다는 앞으로의 작업에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ㅈㄴ 랩잘하세요 근데 그런말은 이미 많이 들으셨을테니 조금 평론가 놀이해봤습니다...)

  • neednobrake글쓴이
    7.19 21:26
    @ETS

    너무 좋습니다 잇츠 리얼 톡

    예의는 좋지만 가식은 싫어요

     

    음악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건 중요하고, 그 영역이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력적인 음악은 무엇인가 를 고민하기 보다 저 자신에게 몰입해서 작업을 해왔고, 그 결과물이네요. 물론 힙합에서 리얼함은 큰 무기라고 생각하지만요.

     

    그치만 저에게 꼭 필요한 단계였다고 생각합니다. 리얼함에 대한 욕구를 게워내니 매력에 대한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제 근본과 뿌리는 리얼함에 있지만, 그걸 어떤 매력으로 전달해볼지 소심한 시도를 하는 중입니다 ㅎㅎ

     

    진심어린 댓글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에 대한 객관성을 띄게 해주는 좋은 순간이었어요.

     

     

     

     

     

     

     

     

     

     

     

     

     

     

    근데 저 겉으로는 유쾌한 척 잘해도 속은 개 음침 불만 투성 쌉 로우 남이라 이런 씟 쪽으로 자꾸 나오는거 같긴 함

  • ETS
    1 7.19 21:39
    @neednobrake

    사실 의도하신 바가 리얼함 로우함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근데 그런 배경을 생략하고 듣는 입장에서 평을 해 보았습니다 ㅎㅎ

    제가 뭐 누굴 평가하고 이래라저래라 할 실력은 못되고 사실 현생이 바쁘실 테지만... 한번 엠씨는 영원한 엠씨니까 저만의 리스펙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늘 덧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전 워크룸에 비트 올릴때마다 닛노브레잌님의 덧글을 은근히 기다리게 됩니다...ㅋㅋㅋㅋㅋ

    앞으로도 멋있는 음악 기대할게요 !!!!!!!!

  • neednobrake글쓴이
    7.19 21:46
    @ETS

    사실 저도 답글 달릴때마다 재밌음. 자주 뵙던 분들 곡 올라오면 반가움. 엘이 들어올때 상단에 알림 많이 차있으면 좀 뿌듯함. 물론 답장은 잘 안함 바빠서 ㅠㅠ

     

    비트 열심히 낋여서 들려주세요 님 재애능이 있으신 분이니께..

    홧팅

  • ETS
    1 7.19 22:29
    @neednobrake

    재능은 가당치도 않습니다요.... 하지만 덕분에 동기부여가 팍팍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리얼하고 로우한 감정을 쏟아내는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신다는 말씀에 대해서 저도 한때 감정과 진심을 담아두고만 살던 때가 있어서 더욱 더 공감되네요. 담아두던 걸 쏟아내고 그걸 다시 성찰하는 과정 없이는 성장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닛노뷁님의 앞으로의 작업물들이 더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힘 빠진 발성으로? 여유로운 느낌으로 재밌게? 밝게? 하시는것도 들어보고 싶어요..

  • 1 7.19 22:41

    제 작업물에 항상 댓 달아주시는 닏노브레잌님 아니십니까. 이렇게 믹스테입을 내시다니 앞서가시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작업물 올리시면 좋겠고 워크룸을 넘어서 국힙 허슬러가 되시길 바라봅니다. 아래로는 리뷰, 감상평이에요

     

    전체적으로 랩 실력과 완성도는 준수하고 좋게 느껴졌어요. 다만 ‘랩을 잘한다’는 인상을 넘어 음악 자체를 반복해서 듣고 싶다는 감정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몇몇 부분에서는 아직 완전히 다듬어진 프로의 결과물이라기보다 발전 가능성이 더 크게 보이는 작품이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특히 기술적인 완성도에 비해 아티스트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나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킬링 포인트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작업 과정에서의 감정이 매우 진솔하게 전달된다는 점이었지만, 그런 주제들이 계속 반복되니 편하게 찾아 듣기에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이기도 하였고 또 다시 듣게 될 믹스테잎으로 기억되려면 독특한 펀치라인이나 재치있고 위트 있는 가사 등 약간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로 밀고 나가실 수 있는 것들을 구축하신다면 더욱 가치있는 아티스트가 될 것 같아요. 앞으로는 지금의 진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청자가 반복해서 듣고 싶어지는 음악적인 재미와 대중성을 함께 고민해 보시면 더 큰 강점이 될 것 같습니다. 랩 자체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셨다고 생각해서 흔한 워크룸 아티스트보단 준 프로? 의기준으로 조금 박하게 리뷰해봤어요.

  • neednobrake글쓴이
    7.20 10:22
    @injuu009

    끝까지 들어주셔서, 리뷰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객관적인 평을 들으니 저에게 많은 숙제들이 주어지네요. 공감도 많이 되구요!

    제 진정성과 장점을 살려 매력적인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피드백 너무 감사합니다 박해서 더 좋아요!!!

  • 1 7.20 16:05

    노래 올릴 때마다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랩 하시는 분이셨네요 전부 들어봤는데 잘하시네요 진짜 잘 들었습니다 응원합니다!!

  • neednobrake글쓴이
    7.20 17:11
    @Alwayscappingboi

    끝까지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님 확실히 바운스감과 찰진 발음에 대한 강점이 있으셔요 만드신 음악들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네요

  • 1 7.20 21:40
    @neednobrake

    감사합니다! 같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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