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락처(선택사항) | boreumdalchaejipban@gmail.com |
|---|
내다버린 둥근해 머릿수대로
시간만 되면 일몰이 비틀대고
나는 쫓겨라,
어차피 술래도 못되는 내 밤은 대부분이 구색용
비밀은 아니고 나만 알 뿐
막 쪽팔린 건 아니고 자랑은 못 될 뿐
입 밖으로 토한 말들
꿈인지 멀미인지 자주 깜빡할 뿐
계획은 수많고 손발은 뚱딴지
뚫린 내 입버릇인 '새로운 아침'에는
늦잠으로 떡진 이부자리
미래 걸어놓고 작심은 삼일
이게 누구탓이냐
불평하는 동안에도 지고 못사는
사람들이 이겨먹은 역사는
하면된다는 편견을 만들어놨군
아침부터 단 한번도 이긴 적 없는
꼬라지 비춰지기 싫어
배게 붙잡고 창문 뒤집어
해가 서쪽에서 뜨길 빌어
오늘이 며칠인지 달력 헛딛은 김에 드러누워
여기가 어디든.
희망의 날갯죽지 여민들
정작 등 따신건 남의 거미줄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