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스틸피엠 - 오늘이 아니면 안 돼
v1)
매번 같은 내용의 다툼
이제는 어떤 말을 해도 보여, 네게서 나오게 될 대답들
뻔하다 못해 하품이 나와, 더 이상
뭘 들어도 느낌이 없는 상황이 넌더리 나
넌 내게 소리 지르고 난 귀를 막거나
내가 너에게 욕을 하고 넌 방문을 닫고
한동안 나오지 않거나 그것도 아니면
서로 말도 듣지 않고 없는 척을 할 거야
쓸데없이, 익숙해져버린 우리 둘
싸우는 것뿐 아니라 애정표현도
뭘 하던 이제 따로 떨어진 우리의 손처럼
차갑게 식어서 우리 입술에서 멀어져
그러니까 이제는 끝내기로 해
모든 관계를 접고 남남이 되기로 해
친구 사이 안 되는 것 알잖아
이 쯤에서 끝내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
h1)
그냥 시간을 탓하자 서로 욕하는 건
별 의미 없다는 걸 많이 봤잖아
아니면 나를 탓해, 여태껏 그랬잖아
아프지도 않아, 그래도 나는 괜찮아
h2)
오늘이 아니면 안 돼
내일로 넘어가면 다시 원상태
그러니 오늘이 아니면 안 돼
어차피 우리 둘 모두 지쳐가고 있잖아
오늘이 아니면 안 돼
지금은 모든 걸 끝내야 할 때
그러니 오늘이 아니면 안 돼
잘 지내기를 바랄게
v2)
우리도 처음에는 나름 괜찮았지
서로 설레는 일들이 꽤 많았지
나는 너가 넌 내가 상처 받을까 봐
서로 배려하면서 비슷해진 점들이 많아
무뚝뚝한 내가 쓴 편지가 수백장
느림보였던 네가 나보다 일찍 일어나
반 년쯤 만나게 되기 전에는 꿈에나
들을 수 있던 노래도 너가 먼저 부르고 다녀
아쉽기는 해, 끝내기는 조금
그렇다고 이제 아무런 재미도 없는
만남을 지속하기도 지쳐가는 건 사실이니까
그냥 며칠 뒤 내 뒤를 보는
일이 있더라도 그만 만나자 우리
나보다 잘 맞는 사람을 찾아가, 부디
못 찾아도 뭐, 내 알 바 아니지
그래도 말 꺼낸 김에, 모두 다 잘 되길
저도 끝까지 못 듣거든요. 랩도 구린데 랩을 떠나서 음질이며 믹싱이며 봐줄 게 없어요.
홍보 아닌 홍보를 해볼까 합니다.
이 곡은 18일 완성을 목표로 하는 믹스테잎 [Savepoint I - 문턱]에
들어갈 예정인 곡인데 의아하실 겁니다.
"이 실력으로 믹스테잎이라고?"
이번에 믹스테잎을 만들게 된 이유는
제가 지금 열아홉인데 이십대가 되기 전에 뭔가 결과물을 남기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혀 볼 것 없어도 몇 곡 만들어서 올려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려봤자 들을 게 없다는 걸 증명하는 셈 밖에 더 되겠습니까만은
어차피 이 실력으론 곡들 다 합쳐서 100플레이도 넘기기 힘든 현실
그냥 나불대기나 해보려고 올렸습니다.
곡 안 듣고 이 글만 읽기만 하셨어도 어찌 됐건 감사합니다.
믹쓰테잎 [Savepoint I - 문턱]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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