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TCULTLIT - Carpet (첫 EP Katharsis가 발매되었습니다. 재밌게 들어주세요!)

 

Katharsis EP 

All by VENTCULTLIT

1. INTRO

2. Dumb

3. Cocktail

4. Carpet *

5. Fallin'

6. [Theme] katharsis *

 

4. Carpet *

 

니코틴 카페인

일한 만큼 써 중독

빨아도 무거워

그래 이건 뭐 없어

 

알콜 앤 칵테일

illegal thing what’s wrong 

빨아 더 무중력

내일은 오늘 없어 

 

어제의 난 화려했나

붉은 색은 봤었고

버티며 살아남았던

흔적은 오늘도 남았어

더 깊게 페이겠지 

여기 바닥은 흉터라서

너도 나도 모른 체

파도를 당해 바다처럼

난 이미 그 속이라 차가워 

 

궁금한 게 없어 

식어버렸지 그의 열정

사랑 비슷한 온도 

살아 전기 매트 속 

안식처같던 서울에는 적이 많아 

서롤 믿기엔 우리는 아파서

가끔 모르는 이의 좋은 하루 인사엔 

울 것 같어 

 

용건만 간단히 지내다 보니 잊었네   

그때 산 오토바이 

짧은 자유를 줬고 

난 그걸 평생으로 이으려해 

사야겠네 더 멋진 오토바이

그 뒤에 윤태를 태우고 

가자 그 술집으로 

취한 우린 이제 넓어진 사정동 집으로

 

자유를 팔어 

요구를 받던 새끼들

요구를 하고

바닥은 거울 같다고 

모르니 돈으로 가려

하늘을 손으로 가려

탐욕에 비해 걔는 그릇이 작어

소주나 따러 

뭔 이해 씨발년

좆이나 까고 

날 피해 

왜 내게서 찾어 

 

니가 날 싫어하는 이유 

우리는 아니잖아 친구  

다르잖아 어머니는 

없는 게 나을 수도 

너네 때매 버린 시간이 금이라

내 삶이야 노다지는 

꺼져 니 삶은 돌멩이뿐

난 피우고 마시고 떠 지구 

 

니코틴 카페인

일한 만큼 써 중독

빨아도 무거워

그래 이건 뭐 없어

 

알콜 앤 칵테일

illegal thing what’s wrong 

빨아 더 무중력

내일은 오늘 없어 

 

때로 때 가려봤자 가짜

데일리 구찌 쇼핑백 같아 

빛 좋아보이려 했다만

돈 앞에 설득이 됐잖아

 

몰랐네 우린 나를

아직도라면 유감을 

똑바로 봐 좆밥들 깔은 번쩍해

다음 시즌에는 하기로 해 자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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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곱게 자란 90년대생 중산층 자녀의 나약함, 망가짐 따위를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힘없고 짜증날 소리가 대부분이다.

누군가들을 향해 썼다만 결국 나를 포함하게된 소리들이다. 

 

다 듣고나면 나는 그것들을 뱉어냈기에. 청자들은 그것들을 들었기에 쾌감과 해방감, 후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슬퍼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카타르시스다. 

 

사랑 중독 사람 직장 돈 시간 화 혐오 미련 병 죄 비밀 강아지 힙합

 

짧지만 앨범이기에 처음부터 듣는 것을 권한다.

나의 지인이라면 6번 트랙을 먼저 듣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누구는 타이틀인 4, 6번만 듣는 것도 그냥 다 들어주면 안되겠니요.

 

여튼 20대를 거친 나는 조금 비워졌고, 개운해졌다.

 

민망하다. 

 

여기까지 읽어줘서 감사하고

들어줘서 많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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