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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키드 - 리얼스토리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한구2024.11.13 05:02조회 수 197댓글 0

 

 

야 재밌는 얘기해줄까

듣기 싫으면 꺼 아니 끄지마 한번만 들어봐

3분이면 돼 임마

비트 미쳤지

세상엔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것같애

나는 전혀 대단하지 못한데 그래도 부딪혀 보고있어 함 부딪혀봐야지 남자라면 어?

근데 하필 나도 이 대한민국의 남자라서

 

 

난 성인되자마자 바로 입대했지 군대

2년 무사히 버텨냈어 강제 징병 노예

군대갔다와야 사람된대 아니던데?

어른들의 세상 양아치들 천지던데

암튼 난 전역하고 일주일 뒤 바로 공장

9시출근 23시 퇴근 이건 뭘까

한 달에 한, 두번 쉴까 말까 그때 내 통장에

매달 꽂힌 돈은 고작 고작 170

독하게 저축했지 그리고 22살에 1000만원을 모았네

주저없이 독립했어

월세방 얻고 마이크 헤드폰 오디오인터페이스

문신도 하고 뒤져라고 모은 돈 쓰는건 쉬웠네

할튼 그대로 음악 해서 효도할라 했지

근데 세상 내 맘대로 안돼 택도 없지

물류 택배나 했지 양아치형들 밑에서

그 와중에도 밤엔 가사를 썼어 꿈을 위해서

 

 

힘이 넘쳐 아직 할만해

힘 빼고 사니 살만해

요즘 래퍼새끼들 왜이리 만만해

이러다가 나 진짜 쟤네 머리 위도 날겠네

힘이 넘쳐 아직 할만

힘 빼고 사니 살만

래퍼새끼들 왜이리 만만

넌 돈없으면 찌질 난 없어도 자신만만

 

난 개싫어하지 정신없는 술집이나 클럽

해외 안가봤다고 하면 다들 이상한 눈빛으로

티비도 안보네 다 똑같은 눈 코 입 아이돌 쇼프로

이상한데도 안가지 무슨 재미로 사냐 내게 물어

봐 임마 고양이 뱃살이나 만지기

땀흘리면 좋네 턱걸이나 복싱 달리기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거 먹으며 이야기

너같은 애들 까는 랩 하는게 난 너무 재밌지

돈이 없으니까 그런거 아니냐고?

없는건 인정 근데 내게 돈보다 소중한건 음악

물론 월세내기 빡쎄고 물가는 시발 버겁네

그래서 일찌감치 알뜰폰 썼지 진짜 추천해

사람들 돈 내고 행복 사

그래서 평생 불행할듯한데 아니지 내 알 바

난 알바를 하더라도 여유만만

방구석이라도 음악할수있는 사실에 감사

 

야 감사하면서 살이 이 새끼들아

우린 알고보면 많은 복을 받으면서 살고있거든

그니까 남들 좀 그만부러워하고 욕심부리지마 부모님한테나 잘하고 쓸데없는거 사지말고

야 명품 뭐 비싼거 니넨 그게 니네들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지랄하지말고 오늘도 모두 감사해합시다

훅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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