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같은 세계에 살지만 머릿 속은 다르지
똑같은 색을 본다고 생각한 우린 다른 것을 따르지
그래서 어떨 땐 한심해 보여, 너희들이 가는 길
그건 확실하게 나도 그리 보인단 거겠지
가끔 이런 얘기들을 나누게 될 때마다
한심함이라는 이름보다는 안타깝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긴 힘들지, 나 역시 말이야
그래서 우린 우리와 남들을 비교하게 되나 봐
사람 사이에 귀천은 없지만 우린 또 경중을 나누지
어떨 땐 사랑보다도 무관심이 구원이 될 수 있지
또 어떨 땐 호의가 칼날이 돼서 돌아올 때가 있어
내 생각에 그건 시련이라기보다는 미련에 가까운 지점
난 그저 내 주변 사람들이 다 잘 되길 바래
모르겠어, 배 아프지 않을 자신이 있는진, I mean
나 역시도 평범한, 또는 편협한 하나의 인간
그래도 망하는 것보단 잘되는게 좋으니까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걱정 마, 다 잘 될 거야
누구나 가지고 있어, 아픈 날은
그게 지나면 더 건강해진다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누군 당당하게 자긴 행복하다 말하네
난 그리 말하는 놈들 중 진짜를 못 봤기에
또 대인배인 척하는 놈들은 대개 쪼잔해
나 역시도 그런 놈이니 오히려 그게 편안해
그게 내가 주변을 사랑하는 만큼 믿진 않는 이유
내가 편안하단 건 그만큼 나를 닮았기 때문
어차피 잘 돼봤자 나인 놈들이 만들어내는
결괏값이 얼마나 되겠냔 상당히 거만한 내면
위선도 선이 아니라면 그건 악에 속하는가
선한 의도가 만들어 낸 악한 답은 선함인가
지나고 난 것들은 잊어도 되는가
아니면 지나고 난 것들을 붙잡고 우는 게 나은가
이제껏 난 내 흑역사를 세상에다 공표
미숙한 작업물이 안 부끄러워지는 게 내 공포
그런데 요즘은 과거의 내가 꽤 부끄러워
그건 발전했다는 의미 혹은 자신을 잃은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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