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쓰니까 멍청해지는 머리
그 자신있던 모습의 걔는 대체 어디?
지옥같은 기억을 다 비워
내 기억력과 비례 쌓인 소주병
오늘도 살기 위해서 뛰어
그 언덕을 오르며 한참 생각했던건
꿈이나 이상이 아닌 어떤 노래의 한 구절
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잠깐 정지했다가 이 구절 써놔
감성적인 나의 마음 속 한구석
감상에 빠졌다가 다시 코 끝이 찡해졌어
멍 때리느라 우스운 표정은 멍청
눈 뜨고 있어도 시야는 엄청 검정
잠긴 생각에서 벗어나 다시 또 걸었다
좁은 골목을 빠져나가 또 욕먹을까봐
급히 가다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네
애석하게도 시간은 날 기다리진 않네
어느새 또 난 여기에
어느새 또 난 여기에 여기에 여기에
아무래도 난 여기에
아무래도 난 여기에 여기에 여기에
아무렇게 서성여 아무렇게 서성여 서성여 서성여
어느새 또 난 여기에
아무래도 난 여기에 여기에 여기에
가려했어 도망
견디지 못할 것만 같던 삶은
어쨌든 계속 굴러가
바퀴처럼 난 휘청여
비틀거려 삐걱거려
막 지껄여 느려터져
밍기적거려 병신처럼
유통기한 이내 버리게 될까 과연
한참을 고민해 얼마나 버틸까요
참지 못하면 도태될까 두려워
날 바라보는 아버지도 정답을 몰라요
삶이 좀 지겨워져 내려놓고 싶기도
신앙심도 없는 내가 해보네 기도
뭐든 나아지기를! 빌어보네 다시 예전처럼
간절할수록 초라해지는 기분 또 삐걱거려
몇 차례를 반복해도 질리지 않던
비슷한 자리의 주변 비슷한 곳
그 어중간한 곳을 플레이 구간반복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삶은 계속
어느새 또 난 여기에
어느새 또 난 여기에 여기에 여기에
아무래도 난 여기에
아무래도 난 여기에 여기에 여기에
아무렇게 서성여 아무렇게 서성여 서성여 서성여
어느새 또 난 여기에
아무래도 난 여기에 여기에 여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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