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민 - 너를안아줘

곽경민의 삶이란 무대의
이 순간 만큼은 영원할듯해
저 푸른 하늘의 아래에 있는 도시
저 밝은 햇빛은 마치 여기를 보란 듯이
회색빛 뿐이었던 세상을 색칠해놔
그래 이게 날 위한 거란게 확실해난
시간은 흘러도, 이곳은 순간의 사건이라는 현장
오, 제발 모든 생각은 접어둬, 밤잠을 설치도록
걱정하고 슬퍼했던 일들은 잊어버려
슬픔과 고통, 계속되는 실패
그걸 바라보는 너또한, 너무 아픈 듯해
다른 사람의 죽음으로 상처에 묶은 붕대
피는 멎었지만 쓰라림만은 계속돼
네가 이런건 절대, 그누구도 모르기에
넌 오늘도 혼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어, 다음날, 다음날, 다음날
화부터 차오르고 이제 더는 힘들때
눈물이 차오르고 이젠 죽고 싶을때
그때는 이곳에 와서 나를 안아줘
너를 안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