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craft by ERYK (SOMEONE 시를 읽고)

5VERSENSE & NOWHININGKIDZ의 SOMEONE의 시에서 바탕이 된 곡 입니다

우리가 모두 지나온 행성

11월에는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다

우리가 모두 미신을 믿고 있다

천천히 어두워질 수 있을까

해변을 걸으면 당신이 말을 한다

해변에서만 열리는 입

속에 바다의 색이 있고

바다 속에는 입술의 냄새가 나고

누군지도 모르는 당신이 겪어본 적 없는

편안한 계절이 있다

우리 모두가 말로만 들어본

바다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가장 차갑기만 한 차가운 마음처럼

당신이 숨의 냄새를 맡는다

화장실 전등은 천천히 밝아진다

수심은 어느 순간 갑자기 깊어지고

모든 불안은 엄습하는 것처럼

이유도 없이 계절이 변한다

11월에는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다 이 말은 언제나

옳다 11월은 언제나 있고 모든 나라

모든 행성에 11월이 있고

가을과 겨울의 사이가 있고 목도리를 동여매고

간헐적으로 기침을 하는

싸늘한 기분이 있고 우리가 바다를 걷는다

해변을 지나서

바다를 걷고 있다

천천히 밝아질 수는 있어

화장실에 주저앉아서 말한다 전화는 끊어져

있다

갑자기 밝아진다 얼굴이 보이고

바다를 걷던 우리가

각자의 화장실에서 이를 닦고 있다

거품 사이로 피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