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사랑을 잘 모른다고 했지
그전에 스쳐간 인연들도 네겐 친한
친구 이상의 느낌을 주지 못했다며
이번엔 다를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넌 이 모든게 부끄럽다 했지
사소한 손짓에 도망치던 그때 시절
감춰지지 않는 불안감, 날마다 확인해
우리 사귀는 거 맞지? 아무것도 못 자신해
넌 나랑 하고픈게 아주 많다 했지
나도 그래 뭐든 해보자 하루 한 개씩
안 나는 시간을 모아 둘이 다니고 안고 입맞추며
조금 더 가까워지고 커지는 소중한 추억
날 사랑한다 했지
그 처음의 순간 내 머리 속은 백지
그날 밤은 네 곁에서 정말로 떨어지기 싫었는데
심지어 지금도 그 기분을 기억을 해
언젠가 내가, 정말 네 곁을 떠난다면
어찌 될까, 넌 상상할 수 없다 했지
뭐, 이제야 넌 알겠지
별로 안 힘든거, 넌 참 똑똑한 애니까
[ㅊ]
우리가 했던 말들이
어디로 어디로 흘러갔는지
우리가 미처 나누지
못한 말들은 여기 남을지
나란히 걷던 날들 위로
눈송이가 되어 쌓이는 숱한 꿈이
이제는 아프지, 너무 숨가쁘지
너는 아는지, 이런 날 아는지
"살 좀 찌워, 몸에 좋은 거 먹어"
"맛난 거 사줄테니 끊어 라면 햄버거"
"옷 왜 그렇게 못 입어 그 바지는 좀 버려"
"나랑 쇼핑 가자 내가 바꿔줄게 연예인처럼"
빛바랜 기억에 섞인 잔소리들과
귀엽게 미소띈 표정으로 날 놀리는 말
"내가 사람 하나 제대로 키웠어"
내색은 안 해도 속으로는 맞다는 걸 알고 있는 나
"넌 알면 알 수록 좋은 사람 같아"
하지만 널 실망시킨 적도 많아 난 참
욕심도 커서 너를 곁에 두고도
자주 외롭고 우울해했고 그런 날 보고 또
"넌 좀 이상한 거 같애 성격
왜 맨날 우울해? 그러면 나도 힘들어져"
해답을 제시했던 너와 따르지 않았던 나
아무래도 좋으니까 나중에 말하든가
그렇게 미룬 많은 말들이 또 쌓여가
숨쉬기 힘든 부담감으로 다가온 날
"헤어지지 않을거지?" 네가 물었지
고개를 끄덕이려다 결국 숙였지
[ㅊ]
넌 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했지
고집쟁이에다 주변 친구는 다 내치고
"혼자 남기 좋아"라며 한숨을 내쉬면
나는 괜히 말을 돌리다가 화를 냈지
미래에 관해선 긍정의 말 대신
늘 농담으로 얼버무렸고, 너는 내 심정
알긴 했겠지만 이해할 수 없다 했지
가끔은 바랐던 불가능한 이해심
어느날엔가 이젠 어쨌든간에 나와
함께 지내고 싶을 뿐이라며 "그러면 괜찮아?"
되물었을 때마저 내 반응은 시원찮아
허나 고마워, 사랑해 되뇌던 외침
내가, 너무 가족처럼 편해서
내게 안기면 저절로 눈이 감긴댔지
어느샌가 너의 첫사랑이 됐지만
그날 마지막으로 내가 남긴 message
너는 내게 행복하라고
자기도 행복했으니 후회 없다 말했지
너도 앞으로 행복하라고
"너를 아는 사람이면 누가 안 좋아하겠니"
"오늘은 울지 않을라 했는데
왜 이러지 나 정말로 바보 같아"랬지
네 뺨을 쓸어올린 나의 손에 맺힌
눈물, '정말로 바보 같아'랬지..
[ㅊ]
노래도 잘 불러 랩할 때 멋져
공부 좀 그만해, 놀자고 먼저
오늘은 어디 갈래, 나 배고파졌어
잘 골랐네, 센스가 늘어 점점
넌 웃을 때가 예뻐, 렌즈 한 번 껴봐
파마가 잘 어울려, 운동했나보다?
같이 가자 성당, 널 위해 기도할게
보고싶어, 행복해, 잘 자, 사랑해
MR: J-Dogg -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년 봄이 오기 전에 믹스테입을 하나 더 내는게 목적입니다
이 곡은 믹스테입에 들어갈 곡은 아니지만 대충 프리뷰라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ㅎ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