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선택사항) | https://www.instagram.com/anothersimin/ |
---|
https://soundcloud.com/anothersimin/hfeat93fjxo1
커피 향인지 담배 냄새인지
알 수 없는 지독한 단어들을 뿜어내고
텅 비어버린 술 병들을 치우며
표정 없는 얼굴로 또 다른 새벽을 맞이해
이해를 바라고 양해를 구하던
구차했던 행동들이
이젠 나에게도 닿았고
필요했던 말들을 해주지 못한 방에는
의미 없는 단어만 떠다니네
하나하나 되짚어가기엔
너무 좁은 것 같아서
숨 쉬는 것도 바빠서
우리 대화가 너무 빨라서
가파른 감정에만 기댔던
관계에
더 막연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애매한 조명에 나를 비춰봐도
밀려오는 파도에
더 깊이 빨려 들어가
오히려 비어있던 방이
우리에게 더 의미 있지 않았던가
계속 그런 생각만
희미한 단어들을 모아도
내겐 잡히지 않을 거야
숨 쉬듯 불어왔던 바람이
이제는 갈 곳을
잃었듯
정리할 생각 없이 창문 밖만
단지 어젯밤의 반만이라도
기회가 있었다면
그림자는 지지 않았을까
방을 가득 채운 현기증도 조금은 잦아들었을까
또 다른 핑계만 찾고 있는 지금이
너에게 닿을 수 있지 않았을까
왜 받은 만큼 돌려주질 못 했을까
꼬리를 무는 생각만큼 긴 한숨만
홀로 생각하는 것조차도 혼자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걸 계속 반복할 뿐이라는 걸
난 누군가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걸
이제 와 깨달아봤자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어지럽혀진 공간에 나는 필요하지 않아
막막함에 가려 보이지 않던
너의 그림자는 깊게 남아
내가 보고 싶지 않아
내가 필요하지 않아
혼자선 나는 존재하지 않아
희미한 단어들을 모아도
내겐 잡히지 않을 거야
숨 쉬듯 불어왔던 바람이
이제는 갈 곳을
잃었듯
Produce by 남생
MIX & MASTER by 남생
Art work by Hueya
안녕하세요
시민이라고 합니다.
이 곡을 시작으로 사운드 클라우드에 곡을 자주 업로드해보려고 합니다.
좋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과 작업을 해보고 싶기에, DM으로 편하게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