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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을때, 너는 내 옆에서 걱정스레 날 바라보고 있지,
다른건 다 적응해도 그 모습엔 익숙해질 수가 없어,
한편으론 네가 내게 머무는데에
안심하고 한편으론 짐이된 내 자신을 저주해
머릿속이 복잡해져 저질러온 실수들을 곱씹어,
그것때문에 왜 네가 상처입어야 하지?
때로는 나만 받아야할 멸시도
널 한번씩 꼬집고 지나가 넌 많은걸 잃고 있어,
여기서 더 나빠지면 어쩌지 또?
하지만 내 욕심은 끝이 없고 눈치 없어
네가 항상 내 옆을 지켜줬으면 하지,
네 생일, ”앨범은 냈어도 한 푼이 없고
그래서 너에게 줄 선물이 없어”같은
구린 변명을 계속하면서도 말야,
눈을 감을까 차라리,
괜찮아질까 이 상황이?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하기엔 난 너무 약하지만
부르트고 갈라진 내 손을 니가 잡았기에 얘기는 달라지지,
이 어두운 길이 밝아지는 그 날까지 난 가만있지 않아
나 때문에 네가 아픈데도
그렇게나 많이 힘든데도
넌 괜찮다며 웃어줘
네 덕분에 내가 사는데도
숨쉬고 살아있는데도
난 고맙단 말도 못했어
넌 내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지,
날 이렇게 만든 운명이 괴물인거라고,
하지만 그렇기에 내 안에도 괴물이 자랐고
그걸 잠재우지 못했어,
그게 설명하지 내가 왜 이 꼴이 됐는지,
넌 이해하지 못해, 뭐 어때,
때때로 나도 그런데,
넓은 감정의 폭에서 여태
반은 우울에 반은 분노에 절여져서 보냈어
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너에게 그걸 지켜보게 했어,
약속해, 해결해낼거라고,
자랑스러운 내가 될거야,
이 흐름이 내 것만 하다보면
뜻대로 다 될거라는 기대조차 외면하고
날 원치 않는 방향으로 데려가도
난 태연할 수 있어,
매번 다시 태어날 수 있어
눈을 떴을때, 너는 내 옆에 곤히 잠들어있어,
어설프게 머릴 넘겨준 뒤에,
난 또 네가 모르게 생각에 잠겨,
넌 내가 지나온 시간의 그 어떤것보다도 소중해
어떻게든 꼭 웃게 만들어줄게
나 때문에 네가 아픈데도
그렇게나 많이 힘든데도
넌 괜찮다며 웃어줘
네 덕분에 내가 사는데도
숨쉬고 살아있는데도
난 고맙단 말도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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