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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길-잃어버린
I lost my way. 어디로 향해
정확히 알았는데 갑자기 기억 안 돼.
I lost my way. 어디로 향해
정확히 알았는데 갑자기 기억 안 돼.
정신차려보니 골목길의 한복판
미간을 모아도 기억력은 반쪽만
왼쪽 가슴 안 쪽이 조금씩 아려와
너무 깜깜하잖아 후레쉬 좀 가져와
돌아가는 길도 어느 쪽인지
엄습하는 불안감에 토가 쏠리지
나는 솔직히 어느 쪽이든 좋으니
움직이고 싶어 무거운 발을 옮기지
저 앞에 보이는 것 같은 가로등 불빛
그 사이 뭐가 있는 것 같아 멈칫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이 거린
벗어나려 찾아 나침반이라는 초심
근데 어디 뒀지 왼쪽 주머니에 없니
일단 어쩔 수 없지 손바닥에다 적지
그렇게 나만을 믿고 나아가는거지
천천히 중심을 옮기며 바라보는 저 위
I lost my way. 어디로 향해
정확히 알았는데 갑자기 기억 안 돼.
I lost my way. 어디로 향해
정확히 알았는데 갑자기 기억 안 돼.
요즘엔 예전 나침반을 상상하는 중
가까스로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는 중
그냥 그저 앞쪽의 땅을 밟을 뿐
뚜벅이의 목표는 차를 타는 꿈
내 차는 socar 코난데 jeep차를 긁었어
좆됐음이 뻔한데 멈춰있을 순 없어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나아가야지
내 번호가 적힌 쪽지를 남겨둬야지
내가 몰고 온 길은 내가 책임져
사실은 벌 받고나도 지나면 재밌어
길을 잃은 일은 어쩜 쉬운 지름길
게으름 피울 일을 쩔 수 없이 지우지
두 발바닥 기름칠은 내겐 쉬운 일
이 정도 오르막은 적당한 기울기
이제보니 잃어버렸던건 길을 잃은 길
알았어 말장난은 이쯤하고 치우지
I lost my way. 어디로 향해
정확히 알았는데 갑자기 기억 안 돼.
I lost my way. 어디로 향해
정확히 알았는데 갑자기 기억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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