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Hiphop

규영 - walk holic

규영2013.10.08 00:36조회 수 991추천수 3댓글 6

<param name="movie" value="//www.youtube.com/v/MLI2iiav7rg?version=3&amp;hl=ko_KR"/>



walk holic 


verse )

어, 나 요즘 바뻐, 할 일이 너무 많어 
조금씩 성장통이 심해지는 것 같어 
욕한마디 못했던 나였는데
이젠 ㅅ자 발음을 자연스레 머금네

한 모금, 두 모금, 인생이란 술을 
미묘하게 들이켜, 쓴 알코올을
코를 막은 채 억지로 삼켜보지만 
여전히 그 뒷맛은 개운치않아

그래, 다 내가 자초한 일
흘려뱉은 말들을 쓸어담아 다시, 뒤로 돌려감기
하고싶지만 이미 늦은 걸 알아 
친절했던 그들에겐 미안함이 남아

이기적인 나, 생각이 뻗어닿는 모든 
범위에서 내가 우선인 나 
나머지 인간관계가 무슨 가치일까? 
이런 내게, 이해를 바라는 건 사치인가? 

한없이 가까이있던 사람들이 
왜 어느순간 한없이 뿌옇게 보이지?
조금씩 눈이 나빠졌나봐 
귀찮아도 안경을 새로 맞춰야할것같아

일에 치여, 작업에 치여, 
어찌 가는지 가늠도안가는 시간에 치여 
그렇게 혼자 살아, 이 도시서 
처방전은 힘껏 울리는 스피커 

그 누가됬건 내겐, 챙길 시간 없어 
난 내 가족, 몇 안되는 팬밖에 없어 
친구들아 알아서 갈길을 찾어 
빡시게 등반하다 정상에서 손잡어 

난 더 걸어, 난 더 떨어, 
발걸음은 멀어, 걱정은 덜어
영 제어가 안되는 머릿속의 파일들 
이건 음악아닌 박규영의 삶들 

하나, 둘, 다시, 둘, 둘, 셋 
fuck the world, 짧은 영어로 말해 
오랜만에 혼자걷는 산책 
현실서 log out, 계정탈퇴

귀찮아서가 아냐, 그냥 아직은 
능력안되는 날 자책하는 나야 
피우지도 않는 담배를 입에 문듯 
남모르게 뒤돌아 내쉰 한숨들

왜 사는지도 모를 삶 
그저 쓴맛대신 달콤함을 고른다 
산책하는 걸음이 느려질수록 
어깨를 좁힌 내가날 비웃어 

이 작은 날숨들이 모여
다듬어질 황금의 미래가 보여
한따까리 하고픈 이들아 모여 
온기를 느끼며 나와 같이 걸어 

내가 보는 지향점, 관점, 원하는 것,
모든 것, 곧 내 품에 안겨 
왔다갔다하는 감정기복의 반경 
난 이제 마디수를 세지도 않어 

내 땀이야, 매일이 날 위한 날이야 
쉬지 않음은 다음날, 타오르기 위함이야 
날개를 펴고있는 모습이 보여
동시에 떨고있는 모순이 보여 

어설프게 살다 가고 싶진 않아 
정상 혹은 바닥, 둘 중 하나 
널 절벽으로 미는 건 달갑지 않아 
허나 양보해 죽는 건, 더 반갑지 않아 

따라가는 건 해, 세 살 먹은 애도 
집어쳐, 지켜봐, 내 행보 
I'm on my way, 너가 이해못해도 
난 무한정 걸어, 쟁취를 계속, walk holic 


https://www.facebook.com/rbdud

https://twitter.com/Ezemial93

https://www.facebook.com/rbdud93

신고
댓글 6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