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holic
verse )
어, 나 요즘 바뻐, 할 일이 너무 많어 조금씩 성장통이 심해지는 것 같어 욕한마디 못했던 나였는데 이젠 ㅅ자 발음을 자연스레 머금네
한 모금, 두 모금, 인생이란 술을 미묘하게 들이켜, 쓴 알코올을 코를 막은 채 억지로 삼켜보지만 여전히 그 뒷맛은 개운치않아
그래, 다 내가 자초한 일 흘려뱉은 말들을 쓸어담아 다시, 뒤로 돌려감기 하고싶지만 이미 늦은 걸 알아 친절했던 그들에겐 미안함이 남아
이기적인 나, 생각이 뻗어닿는 모든 범위에서 내가 우선인 나 나머지 인간관계가 무슨 가치일까? 이런 내게, 이해를 바라는 건 사치인가?
한없이 가까이있던 사람들이 왜 어느순간 한없이 뿌옇게 보이지? 조금씩 눈이 나빠졌나봐 귀찮아도 안경을 새로 맞춰야할것같아
일에 치여, 작업에 치여, 어찌 가는지 가늠도안가는 시간에 치여 그렇게 혼자 살아, 이 도시서 처방전은 힘껏 울리는 스피커
그 누가됬건 내겐, 챙길 시간 없어 난 내 가족, 몇 안되는 팬밖에 없어 친구들아 알아서 갈길을 찾어 빡시게 등반하다 정상에서 손잡어
난 더 걸어, 난 더 떨어, 발걸음은 멀어, 걱정은 덜어 영 제어가 안되는 머릿속의 파일들 이건 음악아닌 박규영의 삶들
하나, 둘, 다시, 둘, 둘, 셋 fuck the world, 짧은 영어로 말해 오랜만에 혼자걷는 산책 현실서 log out, 계정탈퇴
귀찮아서가 아냐, 그냥 아직은 능력안되는 날 자책하는 나야 피우지도 않는 담배를 입에 문듯 남모르게 뒤돌아 내쉰 한숨들
왜 사는지도 모를 삶 그저 쓴맛대신 달콤함을 고른다 산책하는 걸음이 느려질수록 어깨를 좁힌 내가날 비웃어
이 작은 날숨들이 모여 다듬어질 황금의 미래가 보여 한따까리 하고픈 이들아 모여 온기를 느끼며 나와 같이 걸어
내가 보는 지향점, 관점, 원하는 것, 모든 것, 곧 내 품에 안겨 왔다갔다하는 감정기복의 반경 난 이제 마디수를 세지도 않어
내 땀이야, 매일이 날 위한 날이야 쉬지 않음은 다음날, 타오르기 위함이야 날개를 펴고있는 모습이 보여 동시에 떨고있는 모순이 보여
어설프게 살다 가고 싶진 않아 정상 혹은 바닥, 둘 중 하나 널 절벽으로 미는 건 달갑지 않아 허나 양보해 죽는 건, 더 반갑지 않아
따라가는 건 해, 세 살 먹은 애도 집어쳐, 지켜봐, 내 행보 I'm on my way, 너가 이해못해도 난 무한정 걸어, 쟁취를 계속, walk holic
https://www.facebook.com/rbdud
https://twitter.com/Ezemial93
https://www.facebook.com/rbdud93 |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