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 긴조
ok 나는 동전 노래방 알바생 경력은 이제 한달
10시 반 출근 7시 반 퇴근 그뒤 집에 간 다음
지금 쓰고있어 가사
음.. 뭔 말을 할까
한번 지금 하는 알바 이야기나 함 풀어볼까 0020
ok 아까도 말했듯 난 10시 반에 출근해
제일 먼저하는 건 큰 하얀 걸레로 바닥 밀기네
그럼 먼지들이 다 모여
청소기로 민 다음엔
자주 본 대걸레 알지?
시퍼런거. 걸로 바닥 닦곤해
가끔 신발이 더러운 손님 덕에 빡시지만
뭐 어쩌겠어 내 업이거니 하고 하는거지 뭐
생각보다 껌이 별루 안붙어있지 않아
껌칼은 들고 문지를 일은 많이 없는거지요
근데 복병은 딴데 있어 룸에 들어갈때
쓰레기는 ok 근데 왜 구석에 가래를 퉤
이거 뭔데 대체 뭔데 도대체가 왜그러는데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어 게다가 종이컵도 있는데
뭐 그럴 수 있지.. 라고 말하기엔
굳어버린 침이 지워지지 않아 개빡치네
노래방에 와서 침 뱉는 꼬부기들아
작작 뱉어라 나도 니 알바할때 뱉어버리기 전에 퉤
퉤!
0120
더러운 얘긴 이제 집어치고
다른 얘기 해줄까?
가사쓰는 시간은 6월
시원하다가 더운 날씨
이런 때 노래방에서 열창 하고 있자면
더워질만도 해 그래서 내가 에어컨 틀었다.
나는 카운터 업무니까 입구에서 가만히
있다가 손님이 들어왔다 싶음 빤히
쳐다보다 인사하는게 내 일 아니겠어?
손님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지 계속
그렇게 10분이 흘렀나 급 손님들 막나와
땀을 뻘뻘 흘린채 다 나에게 다가와
거의 뭐 워킹데드
난 에어컨이 고장났나
그 짧은 순간에도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
그때 한
손님이 말해
'저기. 방이 너무 더워요'
헐 그래요? 에어컨이 급 고장이 났나봐요
그리곤 에어컨을 확인하러 가보니
냉방표시가 어느새 되어있네 온풍이
실화야
0213
내가 불평만 한 것 같은데
이거 나름 좋아
알바들 중에 몇 안되는 꿀알바라 좋아
최저시급에다 점심먹으라 식비까지 주네
이렇게까지 주는데 잘 없잖아? 난 만족해
간간이 줍는 동전은 내 살림에 보태지
땡 볕에 힘 쓰는 알반 더이상은 못해 지금
허리가 안좋아
적당한 강도의 노동
그리고 요즘 인기 노래들 알 수 있다는 점도
괜찮지 덕분에 한번도 안들은 노래를
대강 따라 부를 수 있게 된 것 보너스
주말에 사람이 미어터지지만 이것이 다 내
월급이라 생각하면 나름 견딜만 해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