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팔로알토 [Victories] 스페셜 패키지
<Show Me What You Got> 시리즈는 음악이나 패션과 관련된 아이템을 직접 구하여 가볍게 리뷰해보는 코너다. 그 대상은 '소장하고픈 아이템'이 될 수도 있고, 또는 내 평생 그 어디에도 쓸 데가 없는 '그저 예쁜 쓰레기'가 될 수도 있다. 가급적 힙합엘이 유저 분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아이템을 선정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으셨으면.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고르고, 내키는 대로 써볼 예정이므로...
앨범 발표와 함께 관련 굿즈(Goods)를 패키지로 출시하는 방식은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기획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런 '머릿속의 멋진 기획'은 제작 비용과 디자인 문제 등의 이유로 현실화하기 힘든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티스트 굿즈 시장'은 수요의 증가와 다양성의 측면에서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얼마 전,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의 수장인 팔로알토(Paloalto)가 내놓은 [Victories] 스페셜 패키지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힙합엘이는 직접 팔로알토의 패키지 앨범을 구매해 그 면모를 살펴보기로 했다. (상업적인 부분이 반영될까 싶어서 이 #ShowMeWhatYouGot 리뷰는 패키지가 매진된 이후에 작성했다.)
팔로알토의 [Victories] 패키지는 300장 한정으로 힙합플레이야(HIPHOPPLAYA) 스토어에서 출시되었다. 패키지는 CD 디지팩, 종이 방향제, 핀 배지(4종), 스티커(5종), 반다나, 가사집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애견가'로 유명한 팔로알토의 성향(?)을 반영하듯, 패키지 안에는 두 마리의 강아지 캐릭터가 주를 이루며, 배경은 파란색 계통이 포인트를 이루고 있다. (물론 이 색상과 캐릭터 때문에 실생활에 사용하기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특히 반다나는....) 강아지 캐릭터들은 팔로알토가 실제 키우고 있는 몽크와 코코넛을 캐릭터화한 것인데, 전체적으로 위트 있고 유쾌한 형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참고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트워크와 비쥬얼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에이조쿠(Aeizoku)가 맡았다.
▶ 패키지 사용팁 (팔로알토 인스타그램)팔로알토: 참고로 핀뱃지는 가방이나 아우터, 모자에 달면 이쁘고, 방향제는 본인의 자가용이나 화장실에 걸으면 좋을듯합니다(방향제는 제가 좋아하는 딸기향), 스티커는 랩탑이나 방안 어딘가에 붙이시면 좋을듯 ㅋㅋ, 손수건은 반다나처럼 착용하려면 귀여운 여성분이여야 할듯하고..ㅋㅋㅋㅋ 방 벽에 걸어놓는다던지.. 알아서 센스있게 사용하세용
사실 이 글을 통해 패키지 속 제품을 자세히 살펴볼 의도보다는, 한국에서, 특히 흑인음악 씬에서도 이런 형태의 굿즈가 더 많이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하고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뮤지션이 만들어내는 작품은 예술성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또 하나의 훌륭한 상품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이를 소비하고자 하는 수용자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굿즈는 지양해야겠으나, 작품을 더 넓은 관점으로 이해하기 위한, 또는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을 소장하기 위한 굿즈는 아티스트와 팬에게 훌륭한 옵션이 되어줄 거로 생각한다. 추후에도 보다 많은 레이블과 아티스트의 아이템들이 팬들에게 소개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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