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sed On Subculture, OBEY
Based on Subculture?
유명 래퍼들이 입는 의류에 우리는 열광하고, 그 브랜드가 무엇일지 실제로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다. 힙합에서 서브 컬처를 베이스로 한 브랜드의 의류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해당 제품에만 관심을 가질 뿐, 각 상품이 어떤 문화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는지, 브랜드가 어떤 아이덴티티를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러한 인식을 해결하기 위해 베이스 온 서브컬쳐(Based On Subculture)라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각 브랜드가 담고 있는 역사와 가치관, 특징 등을 살펴봄으로써 스트릿 패션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더 나아가 각 브랜드가 담고 있는 고유한 문화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바란다.
세계적인 브랜드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굳이 서브컬처라는 요소를 담은 데 한정하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다. 더 넓고, 큰 세상으로 나아간 업체에는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여러 요인이 있다. 그중 하나가 대표 이미지다. 하루에도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시장에서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개성 넘치는 이미지가 필수요소다. 오베이(Obey)는 유명 레슬러를 통해 아이콘을 만든 후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킨 경우다. 오베이의 대표 이미지는 단순한 아이콘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베이스 온 서브컬처 이번 편에서는 스트릿 아트 캠페인을 통해 만들어진 브랜드, 오베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Andre the Giant Has A Posse
오베이의 탄생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는 프로비던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RISD(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 함께 다니던 친구들과 함께 한 스티커를 제작한다. 스티커에는 WWF(World Wrestling Federation)에서 활약하던 유명 레슬러, 앙드레 더 자이언트(Andre The Giant)의 얼굴과 그의 신체 사이즈, 그리고 짧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스티커 문구에는 위선적인 기득권층에 대한 풍자를 담겨 있었다. 셰퍼드 페어리는 이것을 스케이트보더 친구에게 나눠준다. 스티커는 이내 많은 이들에게 큰 환호를 받는다. 이는 “Andre the Giant Has A Posse”라는 유명 캠페인의 시작이자, 현재 오베이를 상징하는 아이콘인 오베이 자이언트(Obey Giant)의 전신이다.

1989년, 스티커를 처음 제작한 이후 셰퍼드 페어리는 전세계 거리 곳곳에 오베이 자이언트를 노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로 그는 뉴욕, 도쿄, 베를린 등 여러 도시에 아이콘을 설치한다. 셰퍼드 페어리의 노력은 단순히 아이콘을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는 효과로 이어지는데 그치지 않는다. 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이 되고, 또 다른 작품의 토대가 된다. 이것은 1995년, 필름메이커 헬렌 스티클러(Helen Stickler)가 캠페인과 동명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여러 미디어에서 소개되는 등의 성과에서 알 수 있다.

브랜드, 오베이
현재 우리가 의류 브랜드로 알고 있는 오베이는 2001년 만들어졌다. 런칭 초기부터 브랜드는 셰퍼드 페어리가 처음 오베이 자이언트를 구상할 때부터 담았던 철학을 담는 데 힘을 쏟았다. 오베이 자이언트를 디자인으로 하고, 독자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브릭스톤(Brixton), 칼하트 WIP(Carhartt WIP)를 공급하는 웍스아웃(Worksout)을 통해 2012년부터 소개되고 있다.

특징
기본적으로 오베이 상품의 특징은 위에서 언급했듯 오베이 자이언트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는 어느 시즌에나 빠지지 않는 요소이며, 여러 제품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 나타나는 특징은 철학을 담는 것뿐만 아니라,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각 계절과 어울리는 색상을 사용하고, 시즌마다 오리엔탈, 플로랄 등 다양한 패턴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오베이의 특징을 종합해보면 뚜렷한 색을 지닌 동시에 트렌디한 상품을 발매하고, 괜찮은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라는 걸 알 수 있다.
콜라보레이션
오베이는 매년 다양한 국가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진행한다. 더불어 시즌마다 캠페인 티셔츠를 발매하는 브랜드다. 이 또한 셰퍼드 페어리의 철학이라는 브랜드 모토가 잘 나타나는 면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콜라보레이션 제품 중에도 눈에 띄는 몇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2012년 진행한 키스 해링(Keith Haring)과의 만남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결과물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반핵 운동, 에이즈 문제 등을 다루고 있는 키스 해링의 작품은 오베이의 색채와 만나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졌다. 약간은 딱딱한 느낌이 있는 오베이 스타일에 귀여운 키스 해링의 작품들이 더해져 조화를 이뤘다. 메시지를 추구하는 면에서도 브랜드 색과 맞았고, 스타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하모니를 이뤘다. 키스 해링이라는 전설을 담았기에 상징적이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오베이
다른 국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오베이는 비교적 국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편이다. 여기에는 웍스아웃에서 진행하는 각종 기획 행사가 있으며, 오베이 본사에서 기획하는 행사도 있다. 먼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최근 진행했던 오베이 관련 컨텐츠는 2015 S/S 에디토리얼 룩북이 있다. 웍스아웃에서 진행한 에디토리얼 룩북에선 젊은이들의 전유물인 스트릿 웨어를 ‘Rebel Without A Casue’를 주제로 하여 노년층을 통해 2015 S/S 컬렉션을 풀어냈다. 노년의 모델이 멀끔한 스튜디오가 아닌 시장, 구멍가게와 같은 장소에서 촬영해 더욱 빛났다.
한편, 후자의 경우에는 2013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열리고 있는 오베이 라디오(Obey Radio)가 있다. 오베이의 대표적인 음악 관련 행사인 오베이 라디오는 로메오 트리니다드 Jr.(Romeo Trinidad Jr. 이하 ROAM)를 중심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해당 도시의 재능있는 뮤지션과 함께하는 글로벌 시티 프로젝트이다. 한국에서는 3번 열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월 31일 이태원에 있는 케익샵(Cakeshop)에서 진행된 바 있다. 파티에선 오베이 라디오 멤버뿐만 아니라, 360사운즈(360sounds)의 와이티스트(YTst), 섬원(Someone)과 무드슐라(Moodschula)가 함께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오베이는 타 브랜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탄생하고, 발전했다. 창업자인 셰퍼드 페어리의 아트 캠페인으로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성공적인 브랜드는 상징할 수 있는 이미지가 있다. 이것이 많은 이들에게 어필할 때 인기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오베이는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다. 초기 철학과 정신을 여전히 담고 있고, 안주하지 않는다. 비록 의류의 퀄리티 면에서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긴 하지만, 이 점을 포함하고 평가해본다고 해도 오베이는 분명 매력적인 브랜드다. 활동적인 브랜드, 오베이의 움직임을 주목해보자.
관련링크 |
'Based On Subculture' 시리즈: [링크]
글 | HRBL




언젠가 한번 본 짤인데 오베이가 어디서 나올때마다 자꾸 생각남 ㅠㅠ
물론 저두 오베이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개글 많이 부탁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소개글 많이 부탁드려요!
오베이 로고 디자인 한 사람이 거등학교 졸업생이라거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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