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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2014 그래미 어워즈 Daft Punk 무대 장비 이야기

YoungDass2014.02.03 09:03추천수 1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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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up all night to get lucky..' 다프트 펑크(Daft Punk)는 화려한 출연진들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2014 그래미 어워즈 Daft Punk 무대 장비 이야기


2014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를 휩쓸었던 다프트 펑크는 그들의 무대를 장식하는 데에 있어서도 부족한 점이 없었다. 랜덤 어세스 메모리즈(Random Access Memories) 범 제작에 함께 했던 나일 로저스(Nile Rodgers),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에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까지 포함시킨 화려한 아티스트진에, 그동안 잘 공개되지 않았던 세션 플레이어들이 한꺼번에 출연해 히트송 "Get Lucky"를 연주한 것이다. 그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어 시크(Chic)의 "Le Freak", 스티비 원더의 "Another Star"를 매쉬업하는 센스도 보여주었다.


그래미 시상식이 진행된 후 그들의 무대 세팅을 담당한 비쥬얼 이펙트 아티스트 Jim Logiudice는 자신의 텀블러에 다프트 펑크의 무대 세팅 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업로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무대에 각 아티스트들이 사용한 여러 흥미로운 장비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스티비 원더의 'Harpjji'


두 로봇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스티비 원더와 나일 로저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선 공연 영상을 보면 스티비 원더가 처음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악기를 다루다가 키보드로 옮겨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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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원더가 정체 불명의 악기를 뜯고 있는(?) 모습이다.


이름은 Harpejji라고 하며, 기타와 피아노를 합친다는 신선한 컨셉으로 2012년 Namm Show에 등장한 악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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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본능과 기타의 소울'이 합쳐졌다는 악기 'Harpejji'


당시 스티비 원더가 관심을 가져서 잠깐 이슈가 되었었는데, 그건 진심이었나보다. 그 해 2012 빌보드 어워즈를 시작으로 간간히 무대에서 연주하더니 2년 후 2014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까지 들고 올라온 것이다.


'메이저 7 코드도 되나요?' 2012년 Namm Show에서 Harpejji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스티비 원더






나일 로저스의 'Hitmaker'


퍼렐 윌리엄스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과 같은 모자를 뽐내는 동안 나일 로저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펜더 스트라토캐스터(Fender Stratocaster)를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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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나일 로저스의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


역시 잘나가는 아티스트에 발맞추는 법인지 몰라도 2014년 현재 나일 로저스의 모델을 커스텀으로 제작할 수 있다. 얼마 전 펜더는 Namm Show 2014를 통해 'Hitmaker' 커스텀 버전을 공개했는데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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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 커스텀 샵에 등장한 나일 로저스의 'Hitmaker' 커스텀 모델





다프트 펑크의 '???'


무대 전체가 복고풍의 분위기를 잇는 가운데 레코딩 박스로 보이는 곳의 벽면이 열리며 하얀 옷차림의  로봇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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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 함께했던 2008년 그래미 어워즈를 연상케 했다. 당시 대한민국까지 대유행시켰던 셔터쉐이드와 발광 조끼를 입고 나타난 칸예 웨스트는 앨범 타이틀곡 "Stronger"의 무대를 가졌었는데, 무대 뒷쪽 중앙에 위치해 있던 피라미드 형태 조형물이 열리면서 다프트 펑크가 등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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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그래미 어워즈 당시 다프트 펑크의 모습


그들이 사용하던 장비는 '레머(Lemur)'라고 불리던 최첨단(?) 컨트롤러였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너무나도 빨랐던 까닭일까? 결국 2000만 원이 넘는 가격을 자랑하던 레머는 5만 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아이패드 버전으로 출시되어 버렸고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총총 사라지게 되었다는 전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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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머 아이패드 버전





다시 2014년으로. 이번 무대에서 두 로봇이 숨어있던 부스는 에일리언 영화의 MU-TH-UR 6000 컴퓨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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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영화에 등장하는 MU-TH-ER 6000 컴퓨터

그렇다면 그들이 사용하던 번쩍거리는 장비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새로 나올 미래의 컨트롤러인가? 아니면 .. 그저 하나의 소품들에 불과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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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그래미 어워즈 다프트 펑크의 무대 디자인을 담당한 Jim Logiudice의 텀블러에 올라온 사진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사실상 모두 같은 장비를 연속적으로 붙여놓은 것임을 금방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하여 유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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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ringer BCR2000


약간 김빠지는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발매된지 5년이 넘었으니 '장비'라는 특성상 '복고'라고 우길 수도 있겠다 (...) 특별한 점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베링거(Behringer)출신의 평범한 'USB 미디 컨트롤러'는 반짝이는 금색으로 도금된 후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옆의 반짝거리는 버튼들은 (유리/플라스틱 재질의 커버가 보이므로 버튼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만약 버튼이라면) 리비드(Livid)회사가 만들었을 것이다. 저렇게 조그맣고 귀여운 버튼을 만들어내는 곳은 소품이 아닌 이상 분명 리비드 회사의 작품이다. 노베이션(Novation)의 런치패드(LaunchPad)라고 보기엔 버튼 간격이 너무 떨어져잇고 모서리가 둥그스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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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d Instruments / OhmRGB 컨트롤러



관련링크  |


Harpjji :  www.marcodi.com

Fender Custom Shop (Hitmaker) : 

http://www.fender.com/en-KR/custom-shop/features/hitmaker/nile-rodgers-tribute-hitmaker-stratocaster-maple-fingerboard-olympic-white/

Lemur - Liini : http://liine.net/en/products/lemur/

Jim Loguidice Tumblr : http://jim-logiudice.tumblr.com/

Livid Instruments : http://lividinstruments.com/index.php 


 | Youngd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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